우리 아이 영어, 아홉 살에 끝냈어요!
곽유경 외 지음 / 사회평론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엄마의 눈으로 자신의 아이에 대해 아주 솔직히 적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아이 하나만 잘 키워 아이가 자라는 중간 책을 내시는 분 들 책을 보면..
어느정도 아이의 성과에 대해 언급을 해 주고 있는데
저자는 아주 조심스럽게 그런 부분은 회피하고 아이의 즐거움 위주로 이야기를 풀고 있다.
적어도 그런 저자의 모습에 내 눈에는 겸손으로 여겨지고,
저자가 아이를 키울 때의 기본 자세가..
아이 스스로 "영어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것에 상당히 공을 들였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나온 다른책에 비해 아주 획기적이거나 구체적인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잠수네~~" 같은 경우가 한명의 특화된 방법이 아니라..
여러 아이들이 시도해 본 종합적인 방법이 기술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윤민이도 보통의 평범한 아이는 아니라 스폰지같은 흡수력이 있는 아이임에도 확실하다.

하지만, 저자가 아주 편안히 적은...
윤민이가 5, 6세 무렵 시작했는 데도 불구하고,
"일곱 살에 혼자서 영어책을 읽기 시작해서
아홉 살 때는 스스로 영어책을 골라 읽고, 열 살 때는 해리포터를 영어원서로 독파했다.
또 해외연수 한 번도 받지 않고 간 뉴질랜드에서 바로 정규반에 편입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실력을 인정받았다." 라고 하는 놀라운 아웃풋에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엄마의 공이 상당히 있었다.
순수하게 영어만을 위한 공이 아니라..
아이와의 시간을 알뜰히 보내고 꼭 학습적인 부분이라기 보다..
아이와 함께 하면서 어떡하면 아이를 즐겁게 해 줄까를 생활화 한 엄마의 노력 덕분인 것 같다.
즉, 이 책처럼 아홉살에 영어를 끝내기 위해서는
일반적 가정에서 자랐으면서 책을 그다지 접하지 않은 아이일 경우가 아니라..
최소 5세까지, 부모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고 충분한 지적 호기심을 채워줬으면서
꾸준한 독서가 바탕이 된 그런 아이 가운데,
기특하게도 늙은 유아단계에서 스스로 영어의 즐거움까지 몸소 체험한 아이일 경우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렇지 못한 부모가 읽을 경우는 어쩌면 과거시간에 대해 좌절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모국어 수준이 높아야 외국어를 잘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외국어를 아무리 잘 해도 모국어 깊이보다 깊어 질 수가 없으며,
처음에 모국어와 외국어의 차이가 깊어도,
모국어 깊이만큼 외국어의 깊이도 금새 따라잡는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맞는 말 같다.
우리나라 책으로 해리포터를 이해못하는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고 영문판 해리포터를 이해할까..

윤민이는 그런면에서 보면, 단순히 영어만을 잘 하는 아이가 아니다.
역시.. 아이가 자라면서 하는 모든 활동에는 독서가 바탕이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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