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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김선생의 공부가 희망이다 - 0세부터 10세까지 공부습관 길들이기
김종선 지음 / 이다미디어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제법 인지도가 있는 책이어서 내용도 모르고 읽었다.
방배동 김선생?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이 이 책을 썼나?
방배동인거 보니, 약간 극성스러운 내용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첫 페이지를 열었다.
그리고 이내.. 죄송한 마음부터 들게 되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저자는 아이 여섯을 모두 수재로 길렀다.
수재에 눈이 번쩍 뜨일지 모르겠지만, 읽는 내내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은...
엄마학교의 서형숙 선생님 처럼.. 참으로 따뜻하고 넉넉한 가정을 꾸려온 저자의 노력이다.
아이 여섯이 모두 수재라..
정말 누구라도 무턱대고.."머리 좋은 집인가 보지"라는 생각부터 든다.
하지만 생각 해 보자. 남편 혼자 벌어서 아이 여섯을 키우는 엄마의 삶이 그리 녹녹했을까?
아이 둘만 키워도 엄마 목소리가 높아지고 아이들 울음이 가시지 않는 집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저자는.. 내가 볼때는 한명, 한명에 대해 대단한 사랑과 관심으로 키웠다.
물론 아이 하나나 둘인 집 보다는 덜한 관심이겠지만,
생활에서 가르침을 아이들에게 전달해 줬고,
언제건 아이들이 원하면 달려갔다..
가난했기 때문에 공부라는 자산을 물려주고 싶었던 저자는..
가족들과 함께한 모든 사소한 일상을 그저 즐겁게 여겼나 보다.
가만히 나를 뒤돌아 봤다..
내가 올바르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지, 나의 신랑에게 충실했는지...
그러다 내린 결론은...
지금의 나는 아내로써, 엄마로써 부족할 때도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한 그 시간들이 무엇보다 바꿀 수 없이 소중했고,
없는 시간 쪼개가면서 아이와 놀아준 그 시간이
내가 취하는 휴식시간 보다 너무나 즐거운 시간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대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다.
후회할 시간에 웃는 얼굴 한번 더 가족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