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를 열성적으로 운영하거나, 이웃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지는 않지만
오랜기간동안 기억하고싶은 추억이나 생각들을 꾸준히 써서 그런건지 광고성 요청이 가끔 올때가 있다.
그게 어떤 건지 알지도 못한채 무조건 거절을 하는데, 책은 예외다.
소중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눠주는게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이번 <습관디자인45> 그렇게 받은 책이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좋은 점이, 책 편식을 누를 수 있다.
책장이나 전시테이블에 가지런히 놓인 책을 보면 평소 관심 없던 분야라도 뒤적 거려보게 된다.
내가 고른 책이 아닌 전문가가 골라 놓은 책, 또는 독자들이 고른 책을 보면서, '뭐가 특별한게 있나'하고 나도 쓰윽 훑어보게 되는 거다.
그러다 보석같은 책을 찾을 때가 있다.
최근 자기개발서를 덜 찾는 시기이기도 해서, 이렇게 누군가가 읽어 보라고 기회를 준 것이 한편으로는 기뻤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생활이 좀 나른 진 터라 고삐를 당겨주려는 계시인가 싶기도 했고. (혼자 별 의미 다 부여하고 있다)
그래도 아주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이유는, 제목이 '습관 디자인 45, 상위1% 사람만이 실행하는 45가지 성공습관' 에 저자가 일본사람이라 뭐.. 과거에 읽었던 책과 비슷하겠지 싶었다.
그런데 그 사이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요즘 내가 깊이 있게 생각하던 몇 가지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첫 예상과 달리 제법 재미있게 읽었다.
머리말을 읽고 책에 대한 흥미, 정확히 말하면 저자에 대한 흥미가 생겼는데
첫줄인 '이 책 한권으로 여러문의 인생은 확 바뀐다. 여러분도 1%의 사람이 될 수 있다' 로 책을 읽어야 하나 했지만, 이어지는 내용은 오히려 반대였다.
의학박사이면서 경영학 박사? 게다가 마음을 치료하는 치과의사?
상당히 특이했다. 그리고 저자가 걸어온 행보 자체가 생각과 행동과 습관을 바꾸어 왔기 때문에 그저 말로만 '단순히 좋은 습관을 가져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를 책으로 적은게 아니었다.
책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게 읽을 수 있을 만큼 Text가 많거나 어려운 내용은 없다.
어찌보면 대부분은 너무나 뻔하고,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이 이렇게만 하면 성공하는 거야?'라는 비밀스러운 비법이 있는게 아니다.
하지만, 하나 하나 곰씹어 보면, 무언가 깨달음이 있다.
나의 경우,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물론 사회적 '나'는 사교적이고 친화적에 더 가까울 수 있고, 업무적인 대화에서는 순발력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보이는 부분과 달리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바라볼 때 '내면'을 보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저자가 정의한 1%에 해당하는 45가지 습관 리스트 중 몇가지는 멈칫 하게 된다.
요즘 생각하고 있는 '내 속의 무언가'와 겹쳐 있어서..
45가지 습관 중 몇가지만 언급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