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디자인 45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정지영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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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그를 열성적으로 운영하거나, 이웃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지는 않지만

오랜기간동안 기억하고싶은 추억이나 생각들을 꾸준히 써서 그런건지 광고성 요청이 가끔 올때가 있다.

그게 어떤 건지 알지도 못한채 무조건 거절을 하는데, 책은 예외다.

소중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눠주는게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이번 <습관디자인45> 그렇게 받은 책이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좋은 점이, 책 편식을 누를 수 있다.

책장이나 전시테이블에 가지런히 놓인 책을 보면 평소 관심 없던 분야라도 뒤적 거려보게 된다.

내가 고른 책이 아닌 전문가가 골라 놓은 책, 또는 독자들이 고른 책을 보면서, '뭐가 특별한게 있나'하고 나도 쓰윽 훑어보게 되는 거다.

그러다 보석같은 책을 찾을 때가 있다.

최근 자기개발서를 덜 찾는 시기이기도 해서, 이렇게 누군가가 읽어 보라고 기회를 준 것이 한편으로는 기뻤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생활이 좀 나른 진 터라 고삐를 당겨주려는 계시인가 싶기도 했고. (혼자 별 의미 다 부여하고 있다)

그래도 아주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이유는, 제목이 '습관 디자인 45, 상위1% 사람만이 실행하는 45가지 성공습관' 에 저자가 일본사람이라 뭐.. 과거에 읽었던 책과 비슷하겠지 싶었다.

그런데 그 사이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요즘 내가 깊이 있게 생각하던 몇 가지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첫 예상과 달리 제법 재미있게 읽었다.

머리말을 읽고 책에 대한 흥미, 정확히 말하면 저자에 대한 흥미가 생겼는데

첫줄인 '이 책 한권으로 여러문의 인생은 확 바뀐다. 여러분도 1%의 사람이 될 수 있다' 로 책을 읽어야 하나 했지만, 이어지는 내용은 오히려 반대였다.

의학박사이면서 경영학 박사? 게다가 마음을 치료하는 치과의사?

상당히 특이했다. 그리고 저자가 걸어온 행보 자체가 생각과 행동과 습관을 바꾸어 왔기 때문에 그저 말로만 '단순히 좋은 습관을 가져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를 책으로 적은게 아니었다.

책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게 읽을 수 있을 만큼 Text가 많거나 어려운 내용은 없다.

어찌보면 대부분은 너무나 뻔하고,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이 이렇게만 하면 성공하는 거야?'라는 비밀스러운 비법이 있는게 아니다.

하지만, 하나 하나 곰씹어 보면, 무언가 깨달음이 있다.

나의 경우,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물론 사회적 '나'는 사교적이고 친화적에 더 가까울 수 있고, 업무적인 대화에서는 순발력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보이는 부분과 달리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바라볼 때 '내면'을 보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저자가 정의한 1%에 해당하는 45가지 습관 리스트 중 몇가지는 멈칫 하게 된다.

요즘 생각하고 있는 '내 속의 무언가'와 겹쳐 있어서..

45가지 습관 중 몇가지만 언급해 보겠다.

이건 버릇인데 책 읽으며 마음에 드는 구절에는 인덱스를 몇개 놓는다.

커피 내리고 책읽으며 마시려고 했는데, 읽다 보니 다 읽어 버려서 후 커피가 되어 버렸네

아메리카노만 마시는데 주말 아침 이렇게 라떼 만들어 먹음 꿀맛이다.

아 정말.. 커피와 책의 조합은 그냥 환상아닌가!!

SELF IMAGE 04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만족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타인이 내리는 평가에 신경쓴다

주변의 평가에 얽애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타인이 내리는 평가에 신경쓰는 건, 이해가 가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심리다.

이해가 간다고 한 이유는 그 사람들의 심리가 공감이 가서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 이유는 나는 그리 하지 않아서 일 꺼다.

IT 컨설팅이 직업이다 보니 지금까지 많은 프로젝트를 해 왔는데, 어떤 문제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이 보여주는 태도는 '외면'으로 보였다. 좋게 생각하면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상대방의 존중같기도 하지만, 내 기준으로는, 향후 더 큰 이슈가 되지 않도록 서로 이야기 하고 협의해 나가는 것이 더 발전적일 거 같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이 물불 가지리 않고 무대포로 밀어 부치면 오히려 트러블 메이커가 될 수 있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해 나가면서 주변인과 협업해 나가면 이보다 더 건전한 사회문화가 있을까 싶다.

하지만, 아마 이 4번 항목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 사는 성인들 특히 사오십대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도 분명 있을 것이다.

TIME MANAGEMENT 17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일부러 혼자만의 시간을 만든다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없다

하루 30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라

가장 반가운 습관이다. 하루 30분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스트레스 다 해소 했다 하더라도, 나 혼자만의 약간의 시간이 없다면 만족스러운 삶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고 종일 일하고, 저녁에 회식, 야근 또는 개인적인 약속 등

이런 생활 속에서도 즐거움도 분명히 있다. 조금만 시간 분배 잘 하면 동료,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자기 개발이나 취미생활에 집중하는 분들도 많다.

내가 혼자만의 시간을 따로 찾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태어나고 서너살 무렵이 되었을 때였다. 그 전에야 이무리 일이 많아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는 따로 결심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점점 책임감 있는 일을 맡으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해 지게 되었는데 그 조차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지 조차 몰랐다. 직장다니는 와중에 모유수유를 2년씩이나 하다 보니 자는 시간까지 나는 '그 누군가'와 내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온전히 나만의 30분이 필요함을 느꼈다.

직장에서는 당연히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하고 집에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가능한 시간은 30분 일찍 일어나서 그 시간에 하고 싶은 걸 했는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이때부터 생겼나 보다.

HUMAN RELATION 26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불편한 사람에게 흥미를 보인다

불편한 사람과는 오로지 거리를 둔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감사하라

정말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 불편한 사람과 거리를 두는 거 말이다.

불편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없는 셈치고 무시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 속마음 숨기고 적당한 관계만 유지할 수도 있을 꺼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과정에서 자신을 갈고 닦거나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알면서도 가장 실천이 어렵다. 아마도 최소한의 자기 보호 능력 때문 같기도 하고.

실어하는 사람에게 굳이 '감사'까지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나라면.. '불편한 관계' 자체가 되지 않도록 하거나 이미 '불편한 관계'가 되었다면 더 이상 서먹해 지기 전에 바로 관계개선을 하겠다. 이 관계개선이 아무 일도 없던 것 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 적당히 사회적 관계를 가지는 정도만 되어도 성과이지 않을까 싶다.

HUMAN RELATION 27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자신에게 하는 배려도 잊지 않는다

타인에게만 신경을 쓴다

배려는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하라

공감이 간다. 사람에 따라서 나보다 남을 더 위하는 스타일도 있고, 나의 욕구를 누르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사람이 되라는 게 아니라 나를 아끼고 사랑하고 생각하라는 말로 이해했다.

아이가 어릴 때, 아이 키우며 직장 다니면서 지나치게 바빠서 나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할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경륜이 쌓이고 아이도 홀로서기를 하면서 슬슬 나를 위한 배려에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몇 해 전, 그간 열심히 살아온 나를 칭찬하며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게 뭔지' 귀 기울여 보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후, 얼마나 잘 들어 줬는지는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전화 비교하였을 때 좀 더 '나를 아끼게' 된거 같긴 하다.

HUMAN RELATION 28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여간한 일로는 화내지 않는다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후회한다

분노는 손익을 따지며 억누르자

분노는 입장 차이에 대한 의견 충돌에서 생긴다고 한다. 일터에서도 '입장'차이로 으르릉 거리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재미있는 점은, 본인의 입장이 바뀌게 되면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하루아침에 새로운 입장으로 모든 걸 이해 한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돌이켜 보면 나는 화가 나는 포인트가 남들과 좀 다른 거 같다. 소위 말하는 '입장'차는 화가 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어떤 사람이 마음에 안드는 행동이나 말을 할 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된다. 물론 이해가 되는 것과 나의 의견 피력은 다른 이야기지만..

내가 화가 날 때는, 할 수 있는데 이런 저런 핑게를 대로 하지 않을 때 인거 같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각 조직별 역할 별 입장차는 당연히 있고 이로 인해 갑론을박은 있을 수 있다. 이런 건 오히려 건강한 조직의 반증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내 역할에서 능력이 아닌 귀차니즘으로 일을 구멍을 내면 결국 어떤 형태로든 안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성향의 사람을 보면 슬그머니 화가 난다.

저자의 말처럼 분노(분노까진 아니고 화나 짜증이 나는 정도) 가 생긴 그 순간 손익까지 따질 마음이 어디 있겠는가. 평소 내 마음을 잘 다스도록 해야지.

SELF INVESTMENT 33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책에서 얻은 배움을 반드시 자신의 인생에 적용한다

책에서 배움을 얻는 것으로 만족한다

배운 지식을 자기에게 맞게 변형하라

비단 책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배움'은 생활 곳곳에 숨겨져 있을 수 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이 책도 어찌보면 일반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책' 한 권 읽어서 뿌듯하다로 끝날 수도 있고, 이 중 몇가지라도 나의 생활로 끌고 와서 곱씹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래 전 자기개발서나 육아서 즐겨 읽었을 때는 책 한 권 마다 '단 한가지'만 골라서 익히고 실천 하려 한 적이 있다.

돌이켜 보면, 꽤 기특한 생각을 했고 더 기특하게도 제법 실천하려 애썼던거 같다.

SELF INVESTMENT 37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한정된 기간에 압도적으로 노력한다

어중간한 노력을 질질 끌면서 지속한다

한계에 도전하라

이건, 그 사람의 기질에 따라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자신을 몰아붙이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자신의 인생 역사상 최대로 힘을 내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듯 하다.

나 처럼 성취지향적이거나 몰입을 잘 하는 타입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만 실천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래도 과거에 비슷한 경험 몇 번이 있어서 효과적인 측면에서는 탁월함을 알고 있다.

그래도 어중간 할 지언정 포기없이 꾸준한 노력을 할 때의 그 '힘'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성향의 문제인가로 귀결이 된다.


https://blog.naver.com/jykang73/22216249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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