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학교 - 이대로 회사를 다닐 수도 무작정 떠날 수도 없는 시대, 준비된 퇴사를 위한 로드맵
장수한.신지원.김연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정독하지는 않았다.


그저 '퇴사'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주요 키워드만 듣고 싶었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 좋겠다 싶어 그리 술술 읽었다.


청년실업이 넘쳐나는 이때에 '퇴사'라는 말이 어쩌면 호사스러운 말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퇴사'를 생각해 본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순수하게 '퇴사'를 의미하기보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어떤이유에서건 벅차고 맞지 않을 때 새로운 일을 찾아가기 위한 의미로 쓰이는 말같다.

과거 조직에 몸담아 본 입장에서,

그리고 지금도 끊임없이 큰 프로젝트를 해 본 입장에서,

또한 이제는 나만의 길을 찾아가려고 애쓰고 있는 입장에서,

저자가 던지는 화두는 공감이 간다.

대부분 직장인은 재미있고 적성에 맞아 그 일을 하고 있는 거 같진 않다. 현실이 외면할 수 없고 다른 뽀족한 대안도 없고 지금 생활에 아주 불만족 스러운 것은 아니기에 '퇴사'라는 행위를 하지 않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약간의 정체성이 있다해도 소소한 취미나 다른 소일거리를 통해 충분히 생활의 활력을 얻으며 살아갈 수 있다. 반면, 내가 견디기 힘든 상황이나 현실이 갑자기 닥치면 '퇴사'를 결심할 것이다.

그런 것 없이 오로지 나의 꿈과 이상만을 쫓아 안정적인 현실을 박차는 건 용기를 넘어선 행동일 것이다.

너는 누구니?

너는 무엇을 좋아하니?

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

저자는 위 3가지 질문에 대해.. 고민을 해 보라고 한다.

어떤 이는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조차 귀찮아 한다. 저런 생각 이전제 직정은 "돈"을 버는 곳이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논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 또한 틀린 말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일/하고 싶은 일 = "직업" 은 아니지 않은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죽도록 싫거나 죽을만큼 힘든 것이 아니라면, 저 3가지 질문을 내 직업과 꼭 연결시켜야 할지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잠시 나는 나의 직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를 정리해 봤다.

나야 말로 끊임없이 내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그리고 나는 누구인지 찾는 타입 같다.

그리고 이제는 안다.

급히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뭐든 해 보면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게 뭔지를 알 수 있다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나의 직업은..

내가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 같다.

시간의 소중함도 일깨워 주었고

건강의 중요함도 알려주었고,

이리 살다 죽으면 너무 억울 할 거 같으니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건 다 해 보자는 생각도 하게 해 주었고,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 금전적 도움을 주는 조력자.

그리고 성취를 좋아하는 타입이니,

이왕 일하는 거, 일하는 동안 자기만족 할 만큼 제대로, 재미있게 하고 싶기도 하니 나의 직업도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영역에 들어오도록 조금씩 해 쓴다.

이제 나의 나이는

'퇴사' = '은퇴' 일 가능성이 크다.

솔직히 평생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일을 안하는 삶이 더 걱정되고 두렵다.

하지만 그 날이 인생의 3단계로 여유롭고 한가한 삶보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더 활기차고 흥미롭게 살았음 좋겠다.

그래서 오늘도 내 버킷리스트를 다시 읽어 본다.


https://blog.naver.com/jykang73/221577975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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