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뾰족산에 사는 작은 리토라

어쩐지 본 듯한 그림인거 같더라니.. 수잔시리즈 작가였네요..
책 내용도 수잔시리즈 못지 않게 마음에 듭니다..
주인공 남자 아니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것도,
남들보다 대단한 용기를 가진것도 아닙니다.
그저 엄마를 생각할 줄 아는 평범한 아이지요..
그런 아이가 엄마를 위해 마녀를 찾아가 약을 구하는 과정은..
아주 정겹습니다.
당찬 성격이거나 똘똘한 아이가 주인공이었으면 못 느끼는 감정이지요..
약을 먹고 나은 엄마의 따뜻한 표정을 보니..
이런 엄마에게 자란 아이라 그 온화함이 고스란히 묻어져 내려온 것 같으네요..



* 엄마엄마 함께 놀아요

이전 아빠아빠 함께 놀아요의 대 히트로 이번에 고른책은 엄마엄마 함께 놀아요..
역시 대박입니다.. 아니 책 읽기가 대박이라기 보다 따라해 보기..대박..
새벽 1시에 이 책을 읽어서 한 3번은 했나 봅니다. T.T
이제 고만 잤으면 싶은데 너무 재미있다며 또 하자고 그러네요...
별것도 아닌데.. 왜 이리도 좋아하는지..
아마 몸으로 같이 부딪기며 놀아 주는 것 자체가 아이에겐 큰 선물이 되나봅니다.
이 책을 다 본 성현이..
"엄마, 할머니 할머니 함께 놀아요도 나왔데요.." 이럽니다..T.T
아그야, 엄마/아빠 편 밖에 없단다...




* 슈렉

윌리엄 스타이크 작품은 소재가 참.. 특이합니다.
아주 살짝.. 비켜나게만 했을 뿐인데...
많은 매력이 묻어나게 만드는 작가 같애요...
드소도 선생님, 말하는 뼈다귀 , 실버스타와 요술 조약돌.. 등..
아주 특이하지는 않지만 독특한 느낌을 줘요..
이 책은.. 에니메이션으로도 제작이 되었지요..
역시나 착하지도 않은 괴물이지만,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해 지는 줄거리 입니다.
아이들 책에서 뻔한 권선징악을 다루는 것 보다
한가지라도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윌리엄 스타이크의 생각이 녹아 있답니다.
이쁘고, 착하고, 정의롭고..
그런 주인공만이 행복을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괴물 본연의 자세로 살아가는 슈렉도 행복을 가질 수 있다는 논리가
아주 가슴에 와 닿습니다..
또한.. 슈렉의 악몽... 참으로 특이하게도 아이들이 뽀뽀를 하는 무서운 악몽도..
사람에 따라서 또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진정한 아름다움이 뭔지,
진정한 선량함이 뭔지 다시 생각하게 해 주고,
모든 것은 주관적인 느낌이다라고 일깨워 줍니다.
에니메이션의 코믹한 요소도 없고 세련미도 없지만,
그림책을 읽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 새벽

유리 슐레비츠의 작품은 많이 못 접해봤습니다만,
이책을 통해 강한 흥미가 느껴집니다.
책 한권이 정말 새벽의 느낌을 그대로 안고 있어요..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전쟁을 피해 살았던 유리 슐레비츠의 배경을 알고 보니..
새벽의 잔잔함이 더 가슴에 아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해가 뜨고 산과 호수가 하나가 된.. 장면이 참으로 좋습니다.
아름다운 초록색으로 화면이 가득하고.. 뒷편에 햇살에 왠지 제 눈이 부신 느낌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고래 같이 보이기도 하구요....
칼텟콧 상을 받았다고 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와 하늘을 나는 배]..
이 책도 읽어 보고 싶네요



* 석기시대 천재소년 우가

레이먼드 브릭스 책을 보다 보니..
이제 이 사람의 특징이 조금 감이 옵니다..
아주 부드럽기도 하지만, 극단적으로 거칠기도 해요..
이 책은 그 2가지 면이 다 있습니다.
주인공 우가와 아버지는 부드럽게..
그리고 엄마는.. 아주 거칩니다.
물론 성격 뿐 아니라 그림체, 글자체 까지두요..

기본 줄거리는 천재 소년 우가와..이를 이해 못하는 부모님입니다.
아니 부모뿐 아니라 사회가 우가를 이해를 못하고 오히려 이상하게 여깁니다.
왕성한 호기심은 누르기 일쑤고, 좋은 제안을 해도
이해를 하지 못하고 엉뚱한 아이로만 보지요..
그나마 아버지가 아이를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노력하지만,
아버지 지적 능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우가는 분명.. 틀을 깬 문제제기와 아이디어를 내지만,
스스로 느끼는 한계에는 누군가의 지도가 필요한데
그럴 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마지막은.. 답답하게도... 화가로만 살게 되지요...
본인의 능력은 발휘해 보지도 못하고..

바로 오늘날도 이와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아이가 특이하건 평범하건, 어른의 시각으로 아이를 보고 다루고 있지요..
그래서 아이들의 창의, 상상력은 많이 무너지게 됩니다.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아이, 공부 잘 하는 아이로 만들어 지는 과정을 대부분 겪게 되구요.
그래도 아이의 말에 귀 담아 보려고 해도..
어른들 스스로 한계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괜히 가슴 답답해 지게 하는 책입니다.



* 산타 할아버지의 휴가

레이먼드 브릭스 작품입니다.
역시나 만화적 구성이지요...
산타 할아버지 편이 있다고 하나 읽어 보지 못하고
산타 할아버지의 휴가 부터 보게 되었네요...
항상 북극에 사는 산타 할어버지가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고심하고,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휴가를 즐깁니다.
더 머물고 싶어도... 각 나라에서 아이들만이 유독 할아버지를 알아봅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에서건 어른들의 반응은 한결같네요..
아이들의 말을 묵살합니다.. ^^;;
레이먼드 작품에서 눈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어른들의 이런 태도를 그림책에 그리네요..
가슴 찔리게시리..T.T



* 나와 오페라 극장-신나는 음악 그림책1

암 생각 없이.. 음악이 주 내용이라 보여줬는데..
어쩜 이리도 좋아 하는지...
그런데 좋아하는 이유가.. 웃깁니다..
무대의 뒷 배경, 음향실, 기계실 등이 나와서 좋아해요..
음악은 안중에 없고..
뭐 그러면 또 어때요.. ^^
무대에 극이 하나 올라가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노력 하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해 주고...
음향과 조명에는 과학이 들어 가고...
무대 배경을 위해 미술이 들어 간다는 걸 다 알려주는데요..
엄마 입장에서는 본인이 잘 모르는 영역에 대해 이렇게 알려주는 책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 종이괴물 공룡대소동

이전에 못말리는 종이괴물을 읽었습니다.
꽤 많은 내용이었는데 성현이가 참으로 재미있어 했었죠.
그래서 이번에 고른 책은 공룡대소동...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모험이 펼쳐집니다..
이번엔 종이에서 공룡들이 태어나 경기를 펼칩니다.
이기는 공룡이 진 공룡을 잡아 먹죠
그런데 1등을 한 무서버는 아주 난폭하게 난동을 피웁니다.
원래 착하고 순한 종이괴물들을 폭력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 상황이 되었다고
말하는 아빠의 모습에서 왠지 숙연해 집니다.
각종 책, 비디오, 컴퓨터, DVD등이.. 원래 의도는 정보, 지식 제공 및 공유 이었을 텐데..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매체가 되기도 하지요?
책을 읽다 성현이와 같이 많이 고민했습니다.
도대체 이 놈을 우찌 처치해야 하나..
그래서 저랑 1장씩 그림을 그렸지요.
전 거대한 새장, 성현인 집게 장치...
성현이의 집게 장치로 집어서 제가 그린 새장에 가둔다가 제 계획입니다.
책에서는 엄청난 반전이 있어요. ^^
마지막 결론에 가지전.. 필히 아이들과 이야기 해 보세요.
우리는 어떻게 저 괴물을 없앨까 하구요..


* 똥떡

책을 펼쳤을 때 좀 무서워 하지 않을 까 하고 걱정했더랬습니다.
우리 아이가 그림이나 음에서 느낌을 먼저 인식해 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똥떡에 등장하는 귀신 그림이 좀 무서워 보였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읽어 주는데... 표정이 굳었습니다..
잘 보다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심각하네요..
긴급 수혈!! 뒷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어머나? 요 귀신이 장난꾸러기 구나.. 떡이 먹고 싶어 그랬네.."
하고 웃는 모습을 보여 줬더니 그제서야 안심을 합니다..
그리고는 다 읽고 나서 밝은 표정으로 다시 보겠답니다..
다시 보면서.. 화장실도 이전엔 이런데였다 알려도 주고..
국시꼬랭이 시리즈의 매력도 만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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