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은 전에 산 책입니다.그때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고 한번 쓰윽 보고 책꽂이에 꽂아 두었죠.그리고 지금.. 다시 이 책을 꺼내 보니.. 감탄스럽습니다.새의 위치, 그리고 화면 구성.. 하나하나가 예술이고 계산에 의해 만들어 졌네요..번개가 치는 날.. 새 한마리가.. 아주 특이한 경험을 합니다.바로.. 공룡의 뼈를 통해 선사시대를 다녀 오는 것이지요..처음.. 새가 등장하는 부분도 분할된 페이지를 통해 시간의 흐름이 느껴졌고, 입속을 통과하며 뼈 사이사이에 점차 푸르른 녹음이 보입니다.그리고 약간의 테두리 여백은 선사시대로 넘어감에 따라 완전히 사라지지요..새는 거기서 선사시대의 신비로운 광경을 고스란히 목격합니다.우리도 따라 그 경험을 하게 되지요..그리고 깃털을 날리며 먹히게 됩니다.이런... 이일을 어쩌지요..하지만 다음 페이지.. 입속을 통해 새가 날개짓을 계속하니 다시 뼈만 남아 있는 공룡의 화석의 꼬리 뼈쪽으로 오게 되고..화면도 현실을 뜻하도록 테두리에 여백이 서서히 생깁니다..아주 멋진 구성이에요..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도와 주구요..에릭로만이 화가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고 하더니..정말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책을 보다 보면 정말 번개가 치는 거 같고..건물높이의 공룡 화석이 있는 거 같고..선사시대에 제가 와 있는 거 같거든요.게다가 그 거대한 공룡을 한정된 페이지에서 적절한 선에서 잘라 그림으로써..그 웅장함을 더 느끼게 해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