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벙첨벙 물 실험실-비룡소 홈 사이언스

간단하게 집에서 실험을 해 볼 수 있을 거 같아 골랐습니다.
특히 물, 빛, 날씨, 소리, 힘..으로 해서
주제별로 실험할 내용을 모아 놓은 것이 마음에 듭니다.
이번 책은 그 1편 물입니다.
과학이라는 게 대단한 것이 아니고,
실험도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닌데,
집에서 하자니 왠지 귀찮고 힘들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책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주 쉽게 잘 따라 해 볼 수 있네요..
아직 아이가 어려 원리를 전문용어를 써가며
설명해 주려는게 목적이 아니라..놀이로써.. 같이 하고
세상의 모든것이 원리가 숨어있다는 것만 일깨워 주는 용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과학적 원리나 이론은 학교에서 배우겠지요?) 참 괜찮은 책인거 같습니다.
당장 실험해 보고 싶네요..



* 물 한방울-소년한길 과학그림책

물에 얽힌 과학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책 같아요..
사진이 무슨 작품전 같습니다.
물의 여정을 쫓아가며 가장 아름다울 때만 골라서 찍은 듯한 구성이에요.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주니.. 당장.."엄마, 실험하는 책이에요" 이럽니다.
이중 2가지는 해 봤네요..
물을 통과한 빛의 굴절, 분자의 운동...
아주 간단한 놀이지만 생활에서 호기심을 자극 할 수 있을거 같네요.
제일 마음에 드는 페이지는 물방울이 떨어졌을 때 왕관모양으로 튀어 오르는 사진입니다.
이 조차도 과학의 원리가 적용이 되네요.
가슴으로는 아름답다고 느껴지게 하고..
머리로는 왜? 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사진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 장갑-에우게니 M 라쵸

드디어 읽었네요.
우크라이나 민화를 동화책으로 엮은 장갑입니다.
추운겨울 눈길에 떨어져 있는 장갑 한짝..
그 장갑 속에 동물들이 하나씩 들어 갑니다.
신기한건.. 그 장갑은 분명히 작은 장갑입니다만,
동물들이 들어 간 장갑은 아주 거대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그리고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어 보이는 그 장갑이
모양을 바꿔 가며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일부러 이 책을 읽을 때 새로운 동물이 등장하면..
어디에 빈 자리가 있을 까..하고 아이와 서로 자리 찾기를 했답니다.
그러다 곰이 등장하고 나서는.. 도저히.. 자리가 없네요.
책에도 곰이 등장했을 때는.. 그림은 없고 글로만 표현되어 있습니다.
완전히 독자들의 상상력에 맡긴거죠.
정말 이 부분에서 더 감탄스럽습니다.
항상 행복하게 웃는 동물들..
양보하는 동물들도 마음에 들고..
조금씩 변하는 장갑도 재미 있습니다.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싶어요..
마침.. 잰 브랫의 털장갑과 함께 읽었습니다.
이 2권이 어찌나 틀리던지..
재미가 두배로 뜁니다.. ^^



* 털장갑

너무도 유명한 장갑을 잰 브랫이 다시 그렸네요..
그림.. 예술입니다..
한장 한장 그림이 정말 이쁩니다.
백설공주를 배경으로 해도 어울릴만한 그런 그림이에요.
등장하는 할머니, 아이, 동물, 의상..
볼수록 빨려 들어 갑니다.. ^^
원래 장갑은 약육강식은 깡그리 무시하고
너무도 의좋은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털장갑은 기본 욕망이 고스란히 다 담겨 있네요..^^
털장갑속에 나만 있고 싶지만,
하나씩 들어 오는 동물들의 뾰족한 침이나
커다란 발, 날카로운 이빨 등에 겁을 먹고 자리를 내 줍니다.
물론 동물들의 표정도 밝지 않습니다.
싫은데 억지로 함께 있는 거지요.
우리 아이도 장갑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을 바로 읽어 주니..
"얘네들은 참 이상하네.."라고 말합니다.
어떤 동물들이 더 좋냐고 하니 장갑에 나오는 동물들이 더 좋답니다.
하지만, 이 책도 상당히 좋네요.
같은 이야기를 어쩜 이렇게도 다르게 표현을 했을까요..
장갑보다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책입니다.
마지막... 늘어난 장갑 한짝은 웃음이 절로 나오더군요.





* 힘든때

아마 배경이 공황.. 뭐 그런게 느껴집니다.
모든 물가가 뛰고.. 아빠는 실직하고..
아이의 눈으로 힘든때를 잔잔히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림은 흑백이지만, 무언가 만화를 보는 거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 느낌은 페이지 사이즈가 아이의 키에 맞추어서 그런지..
참으로 깝깝하게 보입니다.
분명히 여백이 있는데도 깝깝하고 답답한 느낌이 드네요..
왠지 천장도 낮을 것만 같고..
심지어 이쁜 누나가 고양이를 쓰레기통에서 꺼내 아이에게 줬을 때도
아이는 서 있지만 누나는 허리를 굽히고 있는 것이
여유가 없어 보이구요..
그래서 주제와 잘 맞아요.. (순전히 개인적 느낌입니다.)
아빠가 실직한 후 엄마, 아빠는 이야기를 한 후
아이를 안고 웁니다.
왜 우는지 사실 저도 100% 공감은 가지 않아요.
그래도 아이가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생활하는 모습은 참 이쁩니다.





* 월요일 아침에

유리 슐레비츠라는 작가가 참으로 낯이 익어 골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SNOW의 작가였네요..

이 책은 월요일 부터 아이를 누가 찾아 옵니다.
왕, 왕비, 어린 왕자...
하지만 소년은 없고 화요일, 수요일...
매일 같이 찾아옵니다.
찾아 올 때마다 한명씩 더 늘어 있지요..
성현인.. 처음부터 "일요일에 와야 돼.."라고 말합니다.
주중엔 저희집도.. 아무도 없거든요..
토요일까지.. 하늘은 흐립니다.
그리고 매일 찾아 오는 손님들은 힘든 표정이 역력해요.
아이가 없다는 걸 알고 나서는 작잖이 실망한 표정이구요.
마지막 일요일..
아주 신나는 표정으로 춤을 추며 다시 방문합니다.
그리고 만난 아이에게 인사만 합니다.
하지만 해는 반짝거리고 방은 환 합니다.
첫 페이지 어두운 창가에 실루엣만 보이던 인형은..
그제서야 그 색상을 자랑합니다.

찾아온 손님중 카드에 없었던 두 인물...
이발사가 인형이었고..
강아지는 액자속에 있네요.
성현이와 찾기 놀이도 했지요..
글은 겨우 몇자 안되지만, 왠지 짠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
도서관나들이NS(070216-47M)

* 사유미네 포도

이 책의 저자 사유미가 4살 때 이 이야기를 지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나이로는 5살..
5살 아이가 지었다고 하기에 참으로 놀랍네여...
아이로서의 감성이 고스란히 잘 묻어 나 있습니다..

얼른 포도가 먹고 싶을 텐데..
엄마의 말씀을 듣고 익을 때까지 꾸욱 참는 사유미
그리고 동물들이 와서 먹어서 속상할 텐데도 나눠 줄 주 아는 사유미..
아주 기특하기 그지 없습니다.

성현이는.. 동물들 나쁘다고 사유미를 위해 항변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에서 동물들과 사이좋게 포도를 나눠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네요.
내년엔 정말 더 많은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 사다코와 천마리 종이학

저와 우리아이가 읽은 책은 제목이 "종이학"입니다.
아니 표지에는 제목도 없어요. 종이학만 가득합니다.
표지를 넘기면 맨 처음 나오는 속지에 종이학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찾아 보니.. 종이학은 찾기 힘들고 똑같은 내용인..
[사다코와 천마리 종이학]이라는 책이 있네요.
줄거리를 보니 내용을 같습니다.
사다코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책인가 봐요.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터진 후 그 휴유증을 앓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우연히도.. 우리 아이와 원자폭탄, 전쟁, 광복.. 등에 대해 차례대로 조금씩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읽은 종이학..
책을 읽어 주기 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나라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 나라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같이 잘못을 했을까..
전쟁을 일으킨 나라에도 아기, 어린이, 노인들은 있고 이 사람들은 전쟁과는 정말 아무 상관없다.
이전..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핵폭탄을 일본에 떨어 뜨렸지만, 그 희생자는 과연 누구인가.. 등..
아이 눈 높이 맞춰서 이야기를 끌어 냈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같이 고민을 하더군요..
그리고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많이 안타까워 하더군요..
특히.. 주인공인 사다코는 핵폭탄이 터졌을 땐 정말 아기였습니다.
하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탓에 자라면서 백혈병에 걸린거지요.
단순 살상무기와 핵폭탄의 잔인함도 이야기 했습니다.
성현이가 좋아하는 과학이라는 학문이.. 좋게 쓰이면..
핵분열도 원자력발전소가 되는 것이고..
나쁘게 쓰이면 핵폭탄이 되어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 쓰인다고..
어리지만.. 조금은 이해를 하는 듯합니다.





* 은행나무처럼

은행나무는 암수가 있지요
그러면서 열매도 열리구요...
아주 아름 다운 그림과..
은행나무를 사람에 비유를 한 시적표현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사람에 비유를 한 부분도 가족..
주로 부모 자식을 비유를 해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 참으로 좋네요.
그림이라고 해야 하나.. 파스텔 톤의 반투명 필름지를 겹친듯한 배경그림은..
정말 환상 그 자체 입니다..
가슴이 아주 따뜻해지고 평온해 지는 느낌입니다..
100 갤러리 중 1권 답습니다.



* 얄미운 사람들에 관한 책

이 책은 아이의 입장에서 사람들의 얄미운 태도를 재미있게 그립니다.
특히 할머니는 앉아라, 할아버지는 서라를 동시에 요구하는데..
주인공 토끼의 귀가 한쪽은 아래로 한쪽은 위로 서 있어서
한참을 웃었네요..
읽다 보면.. 아이 입장에서는 세상일이 얼마나 억울한 일 투성이 인지요..
주인공 토끼는 참으로 순진한 눈으로 어른들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주인공 토끼는 분명히 한 수 위입니다.
얄미운 어른들에 대해 아주 똑부러진 태도를 취하니 까요.
난 언제나 웃을 꺼라고 하는...

사실..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할말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행동에 이유가 다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속을 다 까보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아이에 대해 저도 얄밉거든요..
읽어 주면서..
"성현아.. 그래도 엄마는 웃을 꺼야" 하니 씨익.. 웃으며 쳐다 봅니다..

서로 얄밉다고 생각하는 모자가 나란히 앉아 이 책을 읽었네요.. 하핫..


* 털복숭이 신문이 나왔어요(로렌의 지식그림책 11)

용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초등학생 저학년 이상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우리 성현인 이제 고작 5살이지만, 신문박물관 다녀온 기념으로 함께 봤습니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받아 들인 듯하지만, 아마도 본인 나름대로 이해하는 수준까지만
받아들였다고 여겨져요..
크게 신문을 만드는 과정과 각 동물의 역할이 큰 줄거리 입니다.
상당히 의미가 깊은데요,
신문이 사실 정확한 사실보도와 신속한 마감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잘 살려준듯 합니다.
마지막엔 신문을 만들어 보자고 간략한 활용법을 소개 합니다.
꼭 그런 가이드를 지키지 않아도..
아이와 간략하게 신문 만들기를 해 봐도 좋을 듯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