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공룡이 감기에 걸렸대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이 책을 참 좋아 할거 같네요.
보통 우리 아이 나이의 남자아이들은 공룡에 빠져 있던데
아직 우리 아이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재미있네요.
단순한 이야기에 간단한 글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 대신 공룡이 등장합니다.
병원에 가기 싫어 하는 아이의 심리를 공룡의 표정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지요.
거대한 공룡인데.. 보면서... 참 귀엽게 느껴집니다.


* 아르키메데스의 목욕

"유레카"!!
아르키메데스 이야기 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 동물들이 함께 등장하지요.
동물들이 목욕탕에 들어 올 때마다 늘어 나는 물..
이 물은 어디서 나타나는 걸까요?
이 책은.. 읽기만 하지 말고..
간단히 해 보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굳이 목욕탕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도..
컵에 장난감이나 작은 물건들을 빠뜨려 보며 눈으로 확인하는 거지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외쳐 보는 겁니다.
"유레카!" 라고..



* 양초귀신

양초귀신이라..
전 어릴 때 이 책을 접해 본 기억이 없네요..
읽어본 전래는 그대로 반가운 기분에 신나서 읽어 주고..
처음 접해보는 전래는 또 그것대로 신선한 기분으로 읽어 주네요..

양초라고는 본적도 없는 촌구석..
무식하고 순박한 사람들은..양초가 무엇인지 글방 선생님께 물어 봅니다.
글방 선생님.. 아마도 이 근방에서는 가장 박식한 사람이었겠지요?
모른다고 하면 될 것을.. 이걸 생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같이 끓여먹고 자신의 어설픈 지식을 바탕으로 끝까지 에피소드를 만들어 냅니다.

알수록 고개를 숙여야 하고.. 많이 배우건 적게 배우건 모를때는 물어야 하는데..
그 자존심이 뭔지..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훈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 커다란 알

우리 아이는 그림책속에 안경 쓴 노랑머리만 등장하면..
신기한 스쿨버스의 아널드를 떠 올립니다.
사실.. 이번 조지 같은 경우는 비슷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좀 더 어른스럽습니다.
커다란 알을 태교(?) 부터 부화 후 보육을 다 담당합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용을 토대로..
스스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성심껏 돌봅니다.
아마 조지의 손에 길러진 이 용은..
용맹한 용이라기 보다
따스한 마음을 가진 용으로 자랐을 것만 같습니다.



 

* 마술연필

마술연필이 등장합니다.
이전 엔서니 브라운 그림책 에서도 꼬마곰이 마술연필을 가지고 나왔었는데..
소재는 비슷하네요..
그런데 이책은.. 마술연필로 미술의 기본 기법을 알려주네요.
선, 색, 모양 등 아주 기초적인 부분이요..
이런 마술연필은 저도 갖고 싶네요.
그림을 그리기만 하면 실제로 바뀌니까요..
마지막 아이방을 가득 채운 그림들을 보니..
같이 환상에 세계에 있는 거 같습니다.



* 신나는 텐트치기

핀두스 이야기는 몇권 시리즈인가 봅니다.
이 신나는 텐트치기가 세번째 이야기라네요..

할아버지와 고양이 핀두스의 이야기 입니다.
산에 가고 싶었으나.. 닭들 때문에 캠핑은 포기하고..
텐트를 치고 야영하고 싶은 핀두스 때문에..
집 마당에 텐트를 칩니다.
왠지.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손주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시는
우리네 부모님이 생각이 나네요..

이 책을 읽고 갑자기 우리아이가..
텐트를 치자고 합니다.
없다고 하니 굳이 창고로 가재요..
거기서 꺼내 온 것이 볼텐트..
아기때 쓰고 잘 접어둔 것을 기억을 했나 봅니다.
그리고 한 동안 이 볼텐트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주로 한 것이 지진 놀이였고..
몇년째 건재했던 볼텐트가 요며칠 지진놀이로 다 휘어져 버렸습니다만,
참으로 즐거워 하네요..
핀두스를 바라보는 할아버지 심정이 좀 이해가 가네요.. ^^




* 벤의 꿈

저와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크리스 반 알스버그 작품입니다.
유적에 대해 공부하다 잠이 든 벤의 꿈속..
세상이 비 때문에 잠겼나 봐요..
집이 배처럼 둥실 떠다닙니다.
그러면서 세계의 유적지를 다 떠다니네요..

꿈에서 깨어난 벤과 친구 마가렛은 꿈속에서 서로를 본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다시 앞 페이지를 넘겨서 확인했지요..
오.. 마가렛을 발견하구서 어찌나 기쁘던지..

흑백밖에 없고 선으로만 그렸지만, 참으로 훌륭합니다.

너무나 재미있게 잘 읽었지만, 몇년 후 꼭 다시 찾으려고 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유적지 하나하나가 많은 이야기를 할 내용들이고
아이가 좀 더 크면.. 여기가 어딘지 환호하며 찾을 데이므로...




* 책 속의 꿈을 찾아떠나요

어떤 전집에서 이 책을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단행본으로 보니 더 반갑네요.
시를 읽는 기분입니다.
일러스트도 잔잔하고...
글씨체도 한자한자 잘라 붙인 듯 마음에 듭니다.
우주에서 점점 시야가 점점 작아집니다.
최종지는 책속의 책인데..
그 책 속에.. 지금껏 풍경들이 다 들어 있네요.
읽는 동안 왠지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거 같고...
바닷내음도 나는 것 같습니다.
다소 철학적인것 같기도 하지만...
의외로 아이들이 잘 보고 있네요.


* 아침별 저녁별

* 꿈꾸는 허수아비

* 금강산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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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집에 있는 단행본>

*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

1년은 전에 산 책입니다.
그때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고 한번 쓰윽 보고 책꽂이에 꽂아 두었죠.
그리고 지금.. 다시 이 책을 꺼내 보니.. 감탄스럽습니다.
새의 위치, 그리고 화면 구성.. 하나하나가 예술이고 계산에 의해 만들어 졌네요..
번개가 치는 날..
새 한마리가.. 아주 특이한 경험을 합니다.
바로.. 공룡의 뼈를 통해 선사시대를 다녀 오는 것이지요..
처음.. 새가 등장하는 부분도 분할된 페이지를 통해 시간의 흐름이 느껴졌고,
입속을 통과하며 뼈 사이사이에 점차 푸르른 녹음이 보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테두리 여백은 선사시대로 넘어감에 따라 완전히 사라지지요..
새는 거기서 선사시대의 신비로운 광경을 고스란히 목격합니다.
우리도 따라 그 경험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깃털을 날리며 먹히게 됩니다.
이런...
이일을 어쩌지요..
하지만 다음 페이지.. 입속을 통해 새가 날개짓을 계속하니
다시 뼈만 남아 있는 공룡의 화석의 꼬리 뼈쪽으로 오게 되고..
화면도 현실을 뜻하도록 테두리에 여백이 서서히 생깁니다..
아주 멋진 구성이에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도와 주구요..
에릭로만이 화가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고 하더니..
정말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책을 보다 보면 정말 번개가 치는 거 같고..
건물높이의 공룡 화석이 있는 거 같고..
선사시대에 제가 와 있는 거 같거든요.
게다가 그 거대한 공룡을 한정된 페이지에서 적절한 선에서 잘라 그림으로써..
그 웅장함을 더 느끼게 해 줬습니다.


* 마법의 저녁식사

아주 멋집니다..
저희 집 옆집도 르네 마그리트가 살았으면 좋겠네요..
화가를 주인공으로 아이 동화책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이전 프리다도 신선했지만 이 책도 상당히 좋습니다.
동화책 자체가 마그리트의 성향도 조금 엿볼수 있고..
곳곳에 마그리트 작품이 있으니까요..
게다가 고맙게도 살바로르 달리가 까메오 처럼 출연합니다..

마그리트 작품을 책에서 만나는 것도 즐겁지만..
내용도 참으로 좋아요.
주인공 피에르는.. 초현실주의의 세계를 즐기고 있답니다.
어른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이지만요..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엄마, 아빠의 모습..
괜히 여운이 남네요..
돌석상으로 표현된 엄마, 아빠의 모습과..
피에르의 자유로운 모습이 상당히 대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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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나들이YS-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외 (070205-47M)

* 말썽꾸러기를 위한 바른생활 그림책

정말 베빗 콜은 그림책의 영역이 넓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유머감각은 어느책에서건 유감없이 발휘되네요..

말썽만 피우는 아이..
하지만, 악의가 없는 이 아이의 모습은..
지금 우리 아이의 모습과 다를 바 없네요.
하나하나 상황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페이지..
잘해 보려고, 정말 이번엔 잘해 보려고 했는데..
실수를 하고 맙니다.

그래서 우는 모습은 정말 깨물어 주고 싶은 정도네요..
엄마, 아빠가 안아주지 않을 수 없어요..

조금 더 어린 유아들에게 적합한 책입니다.



* 따로 따로 행복하게

끝혼식이라니..역시 베빗 콜입니다.
세상이 참 많이 바뀌긴 바뀌었나 봅니다.
이혼율도 높아지면서.. 이혼에 대해 좀 더 긍적적인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피해자가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모든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합니다.

책의 군데 군데..
함께 살아서 더 불행해진 엄마, 아빠의 모습과..
너무도 틀린 성향을 서로 인정하지 못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정말.. 이렇게 틀린데.. 과연 같이 사는 게 정답일까요?
아이들은 감히 아니라고 하네요..

이혼에 대해, 이렇게 유쾌한 결말을 내리는 책을 어디서 또 찾을 수 있을 까요?
참 이 책의 영문 제목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Two of everything....


* 내 멋대로 공주

상상속의 공주가 아닙니다..
좋아하는 취향도 분명히 있고,
자신의 삶에 대한 소신과 주관이 뚜렷한 공주입니다.

긴머리 공주도... 내 멋대로 공주도..종이봉투 공주도..
모두 "여자"이기 이전에 "인간"이고..
명작속 공주처럼 왕자를 기다리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 결정을 합니다.

이 얼마나 환영받을 만한 이야기 소재인지..
명작의 한계를 과감하게 깨주는 이런 창작 동화책이 있는 것이 너무도 반갑습니다.
이미, 세상은 많이 바뀌어 가는데, 여전히 명작에서는 그림속의 정체된 공주들만 나옵니다.
그래서 더 반가운 내 멋대로 공주이네요..

책 나중에 등장한 뺀질이 왕자는..
제가 볼 때는 참으로 멋집니다.
능력도 탁월하고, 공주를 충분히 리드 할 수 있을 왕자입니다.
하지만, 공주는 자유를 더 원하네요..
사실상 뺀질이 왕자가 다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개구리로 만들어 버리다니요..



* 피터의 안경

에즈라 잭 키츠 책에 등장인물이 다 한 동네에 사나봐요.
그래서 읽을 때마다 더 반갑네요...
피터, 아치, 윌리의 작은 모험이 펼쳐지는 책입니다.
공터에서 주운 안경하나를 가지고..
덩치 큰 아이들과 쫓고 쫓기지요..

화사한 그림에 비해 왠지 뒷골목의 일상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 내친구 루이

이 책을 보다.. 성현이와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기분이었네요..
내 개를 찾아주세요의 로베르토
피터의 의자의 수지
그리도 항상 등장하는 피터
꿈구는 아이의 생쥐..
이 책에 다 모였네요.. ^^
너무 반갑습니다..

루이가 어떤 아이인지 모르겠지만, 친구들에게 환영을 받지는 못하는 거 같아요.
그런 루이에게.. 수지와 로베르토는 작은 선물을 마련합니다..
아마 익히 친구의 도움을 받아본 로베르토 이기에 루이의 마음을 이해 한거 아닐까요?

다음은 바람구두님의 리뷰 중 가슴에 와 닿아서 일부 가져왔습니다..
"에즈라 잭 키츠의 아버지도 그가 세계적으로 이름난 동화작가가 될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거다. 에즈라 잭 키츠는 작품 속의 주인공으로 유색인종을 등장시킨 최초의 그림동화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약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까지 나는 그저 유명해지기 위한 시도의 일부로 도입된 일종의 기획(컨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에즈라 잭 키츠의 본명은 "야곱 에즈라 카츠(Jacob Ezra Katz)"였다. 그의 아버지는 폴란드계 유태인 이민으로 뉴욕의 어느 식당에서 급사로 일했다고 한다. 뉴욕 브룩클린의 척박한 살림살이 속에서 화가의 꿈을 키웠던 아들 에즈라, 비록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이긴 했으나, 고등학교 때는 전국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으나 그에게 화가의 꿈을 계속 키워나가라고 격려해줄 수는 없었으리라. 에즈라 잭 키츠가 한창 화가의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할 무렵, 그의 아버지가 숨지고 만다. 에즈라는 아버지의 유품인 지갑 속에서 색이 누렇게 바랜 꼬깃꼬깃하게 접힌 신문기사 스크랩 한 장을 발견한다. 아버지의 지갑 속에 든 신문기사는 아들의 미술대회 수상 기사였다. "






* 창너머

찰스키핑의 책은 처음 접했습니다. 아주 곤혹스러운 책이에요.
표지부터가 아이들 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음침...
아니 어른들이 보기에도.. 무섭기까지 해요..
우리 아이에게 찰스키핑 책 1권 정도 보여주고 싶어 골랐어요.
차라리 어릴때 더 순수한 감정으로 책을 볼거 같아서..
무섭거나 징그러운 감정도 훈련을 통해 느끼는 감도 없지 않잖아요..

역시나..무섭지 않냐는 제 말에..."왜?"라고 하네요..

책속에 등장하는 소년은 창밖만 보나 봐요..
왠지 침대에만 계속 있는 아이같아요.
그 페이지만 빼면 모든 페이지는 아이 시각이 되고..
시야에 보이는 건 커튼에 가려진...창문이 다 입니다.

하지만 페이지 별로 별 연관성 없던 인물들이
말이 질주함에 따라.. 다 연결이 됩니다.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가 되는 거지요..

창문을 통해 보는 우리는.. 그걸 수사관 처럼... 조사하게 되구요.
상당히 특이한 책입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건.. 말이 질주하는 장면..
선만으로도 어찌나 역동감이 넘치는지..
그리고 그 강렬한 빨간색이 어찌나 위협적이던지요..
또하나는 커튼입니다.
커튼이 항상 똑같이 늘여져 있지 않아요.
말이 달려올땐 왼쪽이 지나갈땐 오른쪽 커튼이 젖혀 있어요.
아이가 소리가 들리니.. 자세히 보려고 그랬나 봐요..
아이의 시선으로 커텐이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보면..
찰스키핑의 표현이 엄청나게 계산이 된 사실적인 것을 알수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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