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경제동화를 이제 다 봤다..
성현이가 참 많이 찾는다..
다 본거 사려니 돈이 아깝고.. 안사려니 있었으면 하는 눈치고..쩝..
카테고리 중에 리더십 영역은 위인들 이야기이다.
약간 극화한 면은 있지만.. 어릴때 내가 읽었던 위인을..
위인전 스럽지 않게.. 리더십 입장에서 한가지 덕목을 거론하며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참 마음에 든다..
"위인전"의 적정연령 대가 초등학생이라는 걸 감안하면 더 그렇다.. ^^
듣자하니.. 이 전집은 성현이 말고는 인기가 별로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실컷 더 빌려가라고 한다..
음.. 빌리는 거 말고 수시로 찾을때가 문제이니..


가끔 오밤중에 도서관에 가기도 하는데..
10시 가까이 가서.. 성현인 책을 보는게 아니라..
도서관 보일러, 정수기 등 정검(?)하고...
도서관 문을 잠그고 나온다..
고맙게도 성현이를 너무 이뻐해 주셔서..
성현이가 도서관 문을 잠그는 또 하나의 특혜까지.. 하핫..

 

* 침대 밑에 괴물이 있어요.

침대 밑에 괴물이 있다고 잠 못드는 아이가 있어요..
엄마는 아이를 안심시키지요..
아이의 요구에 참으로 자상한 엄마는 하나씩 불안함을 해소해 줍니다..

그런데!

침대밑.. 번뜩이는 눈알 2개...!
엄마는 화들짝 놀라 아이를 데리고 나오고 아이방을 막아 버립니다.

사실은... 그 눈알은. 쥐의 것이었죠..
엄마는 괴물보다 쥐가 더 무서운가 봐요...

아이는 엄마를 위해 쥐를 잡아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쥐 덕분에 엄마 품에 자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지요.

너무나 이쁜 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슬며시 납니다..
그리고 엄마품에서 편안히 잠든 모습도 참으로 이쁩니다.
(그런데 아빠는 어디 갔을 까요?)

그런데 성현인... "쥐 눈이 뭐가 이렇게 커" 이러네요..
너무 긴박감 넘치게 읽어 줬나 봐요.. 하핫...



* 아낌 없이 주는 나무

소녀시절.. 이책 안 읽어본 사람 없지요...
다시 보니 참 반갑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제목부터가 벌써 애틋합니다..

애랑 같이 보니 이전엔 대수롭지 않게 봤던 것들이 또 눈에 띄이네요..

첫 페이지에서 마지막 페이지 까지.. 나무는 그대로 입니다.
하지만 소년은 자라 청년이 되고 다시 장년, 노년으로 늙어 갑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무 눈에는 아이로 보이나 봅니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는...
주는 것이 행복인가 봅니다.
아니 소년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이 행복인가 봅니다.

읽다 보니..

부모님이 떠오릅니다.
아마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를 볼때..
이미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아직도 부모님 눈에는 어리기만 한 아이겠지요..

주고주고 또 줘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그런 소중한 아이겠지요..

저는 스스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고 싶지 않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온전히 저를 희생하고 또 희생해서 다른 이를 위하기는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리해서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과연 비난을 할 수 있을까 싶네요...



* 누가 해를 먹고 있어요

그림이 박진감이 넘칩니다..
일식이 되는 현상을 보고 동물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내일 해가 뜨지가 않는데..
지금 당장 닥친 일들이 무슨 문제겠어요..
그러다 거북이의 이야기들을 듣고 진정하고 일식을 조용히 관찰합니다..
일식이 지난 후.. 안도하는 동물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갑니다.

이전엔.. TV를 보면.. 몇십년 만의 일식에 대해 그 나라까지 가서
구경하는 것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차비가 문제지,
당장이라고 짐을 꾸리고 아이랑 같이 가고 싶어요.. ^^

처음에 성현인.. 해가 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다.. 해, 달, 지구... 이 순서로 가려 진다는 설명에...
"아.." 이러네요..

실제는 아니라도.. 후레쉬라도 실험을 해 봐야 겠네요.. ^^



* 꿈꾸는 아이

미치겠어요..
에즈라 젝 키스 광팬이 될거 같습니다.
피터가 등장했던 책들을 보며.. 조금씩 작가의 세계에 빠져들다가..
제니의 모자, 꿈꾸는 아이 등.. 이제는 제가 헤어나오지를 못하겠습니다.

글이 감동적인 것도 아니고..
그림이 아주 예술 적인것도 아닌데...

스토리, 주제, 그림, 상상력이.. 모두다 대단하네요..
꿈꾸는 아이는 그 중에서도 탁월합니다..

환상적인 하늘..
그리고 꿈을 꾸고 있는 것을 상징하는 창문의 불빛...
숨이 막힐 정도에요..
(도대체 제 아이가 그림책을 보는 건지, 제가 보고 있는건지..^^;;)

하늘의 변화,
창문의 불빛...
그리고 종이 인형의 그림자...

제가 꿈속을 헤메는 느낌입니다...



* 안개 속에서 만난 친구

확실히 많이 접해보지 않은 나라의 문화는 신선합니다.
아주 큰 사건이 있거나 하진 않는데..
잔잔한 가운데서 긴장하게 만드네요..
아기곰을 찾아가는 고슴도치의 밤행이 아슬아슬 합니다만,
환상적인 분위기 때문에 고요하게도 느껴집니다.

특히 인상에 남는 장면은.. 안개속 하얀 말과..
고슴도치를 쫓아다니는 부엉이입니다.
하얀 말은 이세상 동물 같이 않고 유니콘 처럼 아주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부엉이의 경우는.. 눈이 부리부리 한 것이 약간은 무섭기도 하지만,
고슴도치에게 아마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외로와서 따라 다닌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자욱한 안개를 섬세하게 묘사해서 인지..
그 분위기가 계속 환상적으로 느껴집니다.



* 다섯 친구

읽는 내내 들쥐의 친구들이 약간은 괘씸했습니다.
함께 놀기 위해 들쥐는 갖은 생각을 다 해내는데도,
친구들은 시큰둥 하기만 해서요..
보다 보니 들쥐가 안쓰럽기만 하고..
그러다 쓰레기장에 함께 가게 되는데..
거기서 들쥐는 "우연히" 주운 각종 물건들에 대해 신났습니다.
여전히 친구들은 심드렁했기 때문에 모두 들쥐 차지가 되었지요.

그런데..

그 "우연"이 사실은 우연히 아니라 친구들의 "계획"이었답니다.
들쥐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미리 작전을 짠 것이지요..
비로소 저도 성현이도 웃었네요..
친구들의 우정에 감격했어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친구에 촛점을 맞추어서 인지..
돼지, 고양이, 들쥐 등..
실제로는 크기가 다 틀린 동물들이 이 책에선.. 모두 키가 똑같습니다.
아마도 하나하나 독립적인 존재로 본 작가의 배려가 아닌가 싶어요.




* 오른쪽이와 동네 한 바퀴

오른쪽이는 오른쪽 신발 이름입니다.
왼쪽과는 틀리게 오른쪽이는 무엇이건 뻥뻥 차버립니다.
그게 도가 지나쳐서.. 동네 한 바퀴라고 하는 강아지까지 뻥뻥 차버리지요..
깽깽 거리는 소리가 좋아서...
(무슨 늑대와 춤을.. 수준이네요.. ^^)

읽다 보니 오른쪽이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장난기를 상징하는 거 같네요.
왼쪽이는 나름대로 양심과 규범들을 상징하는 거 같구요...
오른쪽이의 그런 행동에 대해 왼쪽이는 그리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오른쪽이는 자신이 그 입장이 되어보고나서야 반성을 하게 되지요..

아이들의 행동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저도 가끔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이유가 있기는 한데..
어느선에서 수용할지 말지는..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행동이건.. 타당한 이유는 당연히 들어 줘야 겠지만,
행동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는 것은 알려줘야 할 거 같습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이야기가 떠 오릅니다..

일본에서 있었던 일인데...
어항에 세제를 넣어 물고기를 죽인 아이에 대해 선생님은...
아이에게 코를 막아 보라 합니다.
어떻냐는 선생님의 질문에..숨이 막혔다고 아이는 대답하지요..
선생님은 아이에게 물고기가 아마 그랬을 꺼다..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어떻게 되나 알아보고자 했던 아이의 호기심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 못된 늑대와 어리석은 양들 이야기

이 책의 존재는.. 몇년 전에 알았는데..이제야 읽었네요.. ^^
참말로 양들의 생각이 귀여워요..
어리석다고 했지만.. 꼭 아이들의 발상과 같이 기발합니다..
다시 볼 때는.. 성현이 같으면 어떻게 늑대를 피하겠냐고 물어 봐야 겠어요.
발상은 참으로 기발하고 재미있지만..
특히.. 잔뜩 먹어서 하늘로 날아 오르겠다는 양의 생각은 넘 웃겼어요...
그래도 이런 생각 조차도 하늘에 양구름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상상이에요...

다 읽다 보면..
왜 "어리석은"지.. 알게 됩니다..
결국.. 각자 뿔뿔히 흩어져서 다시 늑대의 표적이 되거든요..
그래도 늑대가 왜 "못됐"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늑대가 풀을 씹고 살수는 없는데.. 쩝....


* 내 입을 이만큼 크게 만들어 주세요

반전이 있는 동화네요.
입이 작은 괴물이라니..^^

입이 작아서 여느 괴물처럼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지 못한 한 입작은 괴물이..
수술을 받아 입이 커집니다.
수술 받기 전.. 다른 동물을 안 잡아 먹는 다는 약속을 해 놓구서..
바로 어겨버리네요..
그런데.. 이 괴물이 죽어 버립니다.
똥구멍은 여전히 작아서요.. ^^;;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데 말이죠.. 하핫


* 크록텔레 가족

아주 재미있어 하네요...
가족들 때문에 하루종일 혹사 당하는 TV가 드디어 쓰러지고 마네요..
참 재미있어요.. TV를 휴가 보내는 데..
가족들 안절부절 못해요..
도대체 뭘 하고 놀아야 할지 알수가 없나봐요..
보면서 딱 요즘 세태를 반영한 책 같네요..
TV, 비디오, DVD, 컴퓨터...
이거 없이는 못사는 사람들..

그런데 TV의 말대로 TV보는 것 말고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 페이지에서 성현이에게 성현이 하고 싶은 거 골라 보라고 했더니..
또 장난 칩니다.. 개구장이 짓만 골라서 놀겠데요.. ^^



* 웬델과 주말을 보낸다고요?

장난꾸러기 웬델...
그리고 얌전하고 소심한 소피..
이 두 아이가 주말을 함께 보내는데..
웬델은 장난꾸러기이기도 한데, 그보다 함께 노는 법은 모르는 아이이기도 합니다.
뭐든지 자기 좋을 데로만 하네요.. 역할놀이를 해도 소피는 말 없는 사물역할입니다.
소피는 많이 속상해요.. 얼른 웬델이 집에 갔으면 좋은가 봐요.

그러다.. 웬델이.. 집에 갈 시간이 다 되어..
이 두 아이는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신나게 놉니다.
이 과정에서 소피의 슬기로움이 잔뜩 묻어 납니다.

먼저, 함께 놀았던 과정에서 소피가 상심했던 감정을 웬델도 느껴 보게 하고,
그 다음.. 둘이 함께 즐겁게 노는 방법을 소피가 제시를 합니다.
비로서 둘은 친구가 된 것이지요.

소피는 얌전하지만 생각할 줄 아는 아이네요.
그리고 너그럽기도 하구요..
이젠 소피가 웬델이 언제 오냐고 합니다..

우리 아이도 소피와 같은 슬기로움이 베어 나왔으면 합니다..
내가 즐거워도 남이 싫어 하면 그건 놀이가 아니지요.
아마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배워 나가겠지요?



* 반쪽이

정말 재미있네요.. 성현이가 낄낄 거리고 웃은 책은 간만이에요.. ^^
반쪽이는 정말 이 시대 진정한 리더감 같아요.
반쪽밖에 안되는 몸이지만 항상 웃고 긍정적으로 살고
힘이 쎄긴 하지만 그것보다 머리를 더 쓸줄 알고..
이보다 더 마음에 드는건 지극한 효성심.. ^^

이억배 화백만의 화풍도 느껴지고 무언가 발랄한 느낌의 전개가 아주 유쾌하네요..

색시감 데려오기 위해 3일을 기다린 지혜도 재미있었고...
무사히 빠져나오기 위해 약간의 장난기 어린 행동은 꼭...
나홀로 집에도 연상이 됩니다.

전래동화에서 또, 또를 외치다니.. 참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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