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그림책 - 그림책을 선택하는 바른 지혜 행복한 육아 15
마쯔이 다다시 / 샘터사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히 접한 책이다.
그림책을 읽을 때..어떻게 읽을 것이냐를 알려주는 책인데..
사실 이 책이 처음 나온지는 이미 오래 전이다.
이땐 그림책에 대한 가이드도 없던 시절이라 아마 이 책이 지침서처럼 나온 모양인데,
지금 봐도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 전혀 없다.

요즘 아이들 읽기가 참 빠르다.
글을 2돌도 안되어 뗀 아이들 부터 책에 관심이 있다손 치면 4살이면 대충 뗀다..
물론 늦어도 5살이면 떼는 아이들이 많고..
그런데 과연... 글을 빨리 떼고 혼자 읽는 아이들이 얼마나 마음으로 그 책 내용을 이해 할까.

어디선가 들은 것이...
책을 스스로 읽는 것은 몇살에 글을 떼는 것과 상관 없이 초등학교나 가서야..
제대로 된 글 읽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혼자 읽는 거 만큼이나 ...
아니 그 보다 더 많은 집중력을 요하는 것이 듣기라고도 들었고..

사실 성현이도 글을 참 일찍 떼었으나..
스스로 혼자 읽는 책을 빼고는 항상 내가 읽어 주려고 했다.
듣기에 더 많은 집중력을 요한다거나 그림에 더 시선을 주려고 한 의도적 행동이 아니라..
책을 통해.. 성현이를 더 많이 알 수 있고 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그런 나의 행동에 안심이 된다..

하지만, 책 한권 한권의 진가를 제대로 알아 보지 못한 나의 무지함도 느껴진다.
그냥 읽어 준 책이 사실은.. 아이들 마음을 얼마나 매혹시켰고, 그 안에 품은 뜻이 얼마나 컷는지를 많이 알아보지 못했다.

성현이 4돌을 앞두고..이제사 그림책들에 대해 내가 눈을 뜨고 있다.
그래서 남들이 볼 때 별거 아닌 그림책에 혼자 울기도 하고...
그 진한 감동을 되씹어 보기도 하고 있다..
3년 반 넘게 3천여권을 접하고서야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현이와 책읽기를 할 때.. 또 한가지 주의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느낀점이나 내용을 물을 때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거...
확인이 되어서도 안되고, 엄마의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서도 안된다는 거...
그럴바에야 차라리 묻지를 말아야 한다는 거..
단순히.. 재미.. 재미로만 엄마는 접근해야 한다는 거를 가슴 깊이 세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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