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로 아래로
아주아주 신선해요...
종이 아래 테이블, 테이블 아래 1층, 1층 아래 지하실, 그 아래 지구 반대편의 지하실, 다시 그 아래 1층, 그 아래 2층, 등.. 해서 종이까지 나옵니다.
글수가 작으면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네요..
당연히 2층 아래는 1층인데 지구 반대편으로 가니 모든 것이 반대가 되어 버립니다.
이것을 이상하게 느낀다면 지구가 구라는 것을 저절로 습득하게 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이 중심을 향하고.. 중심으로 갈수록 아래라는 원리를요...

참 재미있게 성현이랑 같이 봤답니다.
다보고 나서 책을 꺼꾸로 뒤집어서 다시 아래로 가 봤어요..

기발한 발상이 엿보이는 책입니다.
책에 나오는 나라 말고.. 오늘은 지구본을 꺼내서 우리나라에서 아래로 아래로 가면 어떤 나라가 나올지 성현이랑 같이 찾아 보려고 합니다.
아주 재미있어 하겠지요?
 

* 내게도 동생이 생긴대요

글이 제법 많습니다. 비슷한 류의 책을 제법 많이 본 듯하여 생략하려 했으나 성현이가 골라서 읽어 달라고 가져 오네요..
주인공 앤드류는 곧 동생이 생깁니다. 동생이 생기기 전 부터 앤드류는 동생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고 귀찮게 한다고 생각해서 참 싫어 합니다.
그 마음이 참으로 솔직하게 적혀 있어요..
아마도.. 동생을 기다리는 형, 누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의 경우 100%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만 나옵니다.
어쩌면 앤드류는 워낙 생각이 많은 아이 같기도 해요.
그런 생각들을 미리 다 해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동생의 이름 짓는 것도 들어 보면.. 기발하지만 역시 동생이라는 존재의 부정적인 면을 먼저 본다는 것을 알수 있구요..

그러다 점점 오빠로서 생각이 바뀝니다..
엄마, 아빠의 자상한 설명과 앤드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요...

마지막 앤드류의 행동은 참으로 다정한 오빠의 모습이네요..
성현이가 읽어 달라고 해서 다행이에요. 좋은 책을 놓칠뻔 했으니까요..
 

* 나무하고 친구하기

제법 유명한 책이지요?
전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골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북룸과 비슷한 느낌도 들고 이야기 전개는 오르다첫발견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서 작가가 프랑스 사람인가 했더니 아니었네요..
나무라는 주제로 관련된 사실을 아주 편안하게 알려 줍니다.
나무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나무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도 알려 주고..광합성 작용, 이산화 탄소/산소 등도 언급합니다.
마지막.. 자연의 소중함까지 일깨워 줍니다.

나무 한가지 주제로 전 생태계를 다 다룬 듯한 느낌이네요....
좋은 책을 발견해서 기분 좋습니다..
 

* 모자

토미 웅거러가 갈수록 좋아 집니다..
이번이 4번째인데 참으로 읽으면 읽으수록.. 토미 웅거러 작품은 무언가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이번 모자는.. 모자로 인해 행복해 지는 사람 이야기 입니다.
불쌍하고 가난한 병사 바도글리오가 어디선가 날아온 모자로 계속 행운을 거머집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 행운은.. 바도글리오의 용기를 일깨워줬을 뿐..
바도글리오가 직접 수행해서 얻은 것으로 보여요..
약간은 익살스러운 그림.. 그리고 마지막 장면과 첫 장면의 만남...
마지막 바도글리오가 공주와 결혼을 하고 차를 타고 떠나는 장면에서 모자가 날아가게 되거 든요..
그리고 자세히 보면.. 그 모자 아랫쪽에 물에 빠져 허우적 대는 한 사람이 자그맣하게 보입니다.
아마도 그 물에 빠진 사람이 이번엔 행운을 하나씩 가져가겠지요?
성현이와 아주 재미있게 봤답니다.
 

* 뿌리

과학친구들 시리즈 중 뿌리 입니다.
풀등을 잡아 뽑으면.. 뽑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뿌리 때문이지요..
이책은 각종 뿌리를 그리고 있어요.
서식지 마다 다른 뿌리와.. 겨우내 뿌리가 뭘 하는지도 알려 줍니다.
단순하면서도 그림이 사실적이라 자연관찰 책으로 상당히 훌륭합니다.

단지 단점이 있다면.. 예시로 나오는 각종 식물들과 곤충들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라도 그 앞에 나온 식물들 소개가 나오면 좋았을 텐데요..

아마도 뿌리의 역할이나 다른 모습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라 그랬나 봅니다.
 

* 지구 반대쪽까지 구멍을 뚫고 가보자

마침.."아래로 아래로"와 함께 읽었습니다.
계속계속 아래로 파내려 가면 뭐가 나올까요?

이 책은... 계속 지구를 파내려 가봅니다. 지각, 맨틀, 외핵, 내핵을 거쳐 지구 반대편에 도착을 하는데..
정말 흥미롭게 잘 묘사를 했습니다. 많은 글과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데 성현이 너무 재미있어 합니다.

표지의 "뚫"자가 잘려 나가는 듯한 글씨체 부터 흥미 있어 하더니..내용을 보고 너무 좋아하네요..

저도 내용이 마음에 드는 것이.. 지구의 구조만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주요 암석도 알려주고, 지형적 특수성도 알려주고 지구 맨 중심에서는 중력이 0 이라는 것도 알려 줍니다.
물론 그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사실도 잊지 않구요..

읽다 보면.. 저도 정말.. 지구 중심을 갈 수 있을 거 같은 착각이 듭니다.
 

* 곰인형 오토

세상에나.. 아이들 책에서 이런 주제를 찾다니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전쟁이 배경에 깔리고 주요 인물 3중
하나는 독일인, 또하나는 유태인, 또하나는 곰인형 오토입니다.
유태인 학살, 미국의 참전 등이 책을 읽어 나다가 보면 나옵니다..
많은 여과를 한 것이 아니다 보니.. 전쟁의 느낌이 바로 느껴집니다.
읽는 내내 성현이도 비장한 표정입니다.

오토의 변화는 새 곰인형에서 점점 망가져 가는 모습도 전쟁이나 세계의 변화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
미국 병사가 총을 맞는 장면에서 오토가 먼저 총을 맞게 되는데 그 구멍은..
왠지 유대인의 별표가 연상이 됩니다...

마지막 우연히도 죽은 줄 알았던.. (공습으로 독일아이는 죽었는 줄 알았지요. 유태인 다비드는 더 당연히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2아이가 할아버지가 되어 만나고 오토도 근사한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전쟁은 끝났고 화해의 장면이 바로 셋이 함께 사는 것으로 알수 있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비교적.. 세계대전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성현이에게 이야기 해 줬습니다. 유대인 학살에 대해서두요..
생략할 수도 있는 설명이겠지만.. 전쟁이 뭔지도 아는 거 같고..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행동.. 또는 죽이는 것과 버금가는 행동이 얼마나 나쁜것인지 알려주려고 그랬답니다.
간간히 등장하는 장애인 주제의 동화책도.. 사실은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존엄성..
생명이 있다면.. 당연히 소중하게 취급받아야 하는 인간의 존엄성을 알려줍니다.
 


* 아구아구 쩝쩝, 꿀커덩!

인도 전래라고 합니다.
알고 봐서 그런지 왠지 정서가 약~~간 틀려보입니다. ^^ (간사한 사람의 마음)
무엇이든 욕심껏 먹어대는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사람이고, 친구고 가리지 않네요.. 점점 보기에 부담스럽게 커져갑니다.
그러다 트림을 하는 장면이 나오고.. 이미 삶긴 게가 고양이 배를 자릅니다.
다들.. 탈출하는데, 꼭 어느 방에 갖혔다가 겨우 나온 사람들 처럼..
부담없이 나옵니다.
고양이는요?
음.. 역시.. 배가 구멍이 뚫렸지만.. 다들 나가고 나서 다시 꿰멥니다.
 

* 조각이불

정말 잘 읽은 책입니다. 글자수은 참 작아요.
그런데도 큰 아이들도 반드시 읽었으면 합니다.
조각이불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책을 전집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그 책도 마찬가지로.. 조각이불의 조각내 그림 하나하나가 산이되고 바다가 되고 하늘이 되는데..
이책도 그렇습니다. 조각에 있는 무늬들이 다 살아 숨쉬게 되는데 2차원 종이에서 나름대로 3차원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조각 이불의 그림과 환상적 공간을 찾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 있고..
조각 이불의 재료들이 다 아이가 지금까지 입고 사용한 것들에서 이어 붙인 것도 마음에 듭니다..
그 조각 이불은.. 아이의 작은 삶의 기록이기 때문이지요...
아주 아주 즐겁게 잘 읽은 책입니다.
 

* 땅콩할멈의 아주아주 이상한 날

아주 귀여운 땅콩할멈입니다. 색체도 참 따뜻하구요..
왠지 일본 작가 작품이지 않을 까 했는데.. 우리나라 작가 작품이네요..
말그래도 책 내용은 아주아주 이상한 날입니다.
책을 보며 저도 이해가 안가네요.. ^^;;
그런데 우리 성현이는 재미있게 봅니다.
작은 이야기의 연결인데.. 아이들 시각에서 쓰여졌나 봅니다..
읽고나서 우리도 이상한 날이 언제인지 잠시 이야기 해 보았어요..
 


* 방귀쟁이 빅토르

아주 귀여워요.. ^^ 방귀를 뀌어 대는 빅토르가 우주로 가 어떤 별의 스타가 되어 공주와 결혼해서 지구에 돌아 옵니다.
빅토르의 방귀 뀌는 장면과 풍선을 이용해 날아서 방귀를 뀌며 앞으로 가는 장면은 웃음이 나오지요..
만화식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장 마르크 마티스가 역시.. 만화, 삽화를 그린 사람이었네요.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뒤에 보니.. 2권의 시리즈가 더 있네요.
1권은 빅토르만 2권은 공주와 함께. 3권은 공주와 아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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