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고 돌아와서 도서관 잠시 들렸다.. ^^
2권만 읽고 돌아 왔당.. 9권 빌리고..
성현인 내가 다른 아이랑 이야기 하는 걸 참 싫어 한다.
모처럼 엄마를 독차지 하고 싶은데,
다른 아이랑 이야기 하는 걸 봐줄 여유가 없나 보다..

* 먹다 남은 코코아를 집까지 가져온다.. 무서븐 넘

도서관에서 마신 코코아 컵을 집에 가지고 오자고 한다.
이유는 집에서 남은 코코아를 쏟아버리고 싶었단다..
집에와서 난리부르스 성현.. 흑...
* 엄마 이것좀 보세요...

* 사사사삭~~~~~(나는 으아악.여보게!!여보게.) * 에구.. 이 웃음 땜시 참는다...


* 엄마가 알을 낳았데
너무 재미있는 책이에요. 그림체도 훌륭하고 내용도 상당히 익살 맞아요..
베빗 콜 작품은 이 책이 처음인데 다른 작품 다 찾아 보고 싶을 만큼 재미있네요.
성교육 관련 책이 참 많은데 이렇게 재미있게 그린 건 찾기 힘들거 같아요.
성현이와 함께 읽으며.. 저도..
"너도.. 공룡이 데려왔어.." "사실은 바위아래서 주웠어" 이러구 놀리니..
"아니야!!" 이럽니다..
과학적 내용을 다룬 책 담게 상당히 쉽게 사실을 전달합니다.
엄마, 아빠가 사랑을 하는 장면도 사실적인데 절대 얼굴 붉혀지지 않네요..
사실 영문판으로 먼저 접했는데 너무 반가워 한글판도 읽혀 줬답니다..^^


* 우리 언니
나는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인데 성현이는 왜인지 그다지 관심이 없는 책입니다..
그림체도 좋고 내용도 좋은데.. 다음에 다시 읽어 줘야겠어요...
이 책에 나오는 언니는 정말로 동생을 아낍니다...
아끼다 못해 간섭하고 통제를 하지요.
아마도 사랑에 있어 2가지 면을 다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가장 너그럽다는 부모의 사랑도...
가장 아름답게 묘사되는 이성간 사랑도..
너무나 익숙하고 지나치면 지겹고 탈출하고 싶은 때가 있지요..
동생이 바로 그러했나 봅니다..
하지만 언니의 우는 모습에서 자신이 받았던 그 사랑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지요..
살아가면서.. 아마도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날껍니다..
저 자신은.. 남들이 좋아하겠거니라고 생각하고 했던 그 행동이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이 했던 행동 중 지나치다고 생각했던 행동 속에 숨겨진 깊은 마음이 뭔지..
한번더 살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오른발, 왼발
정말 유명한 오른발, 왼발...
성현이 좀 더 크면 읽혀 줄려구 했다가.. 눈에 띄여 읽어줬는데..
눈물이 나와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단순한 그림이지만 어쩜 분위기를 상황에 맞게 그리도 잘 묘사 했는지..
그리고 할아버지의 사랑을 어쩌면.. 손주가 그리도 잘 이해하던지..
영화를 본것같은 착각을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아마 할아버지가 다시 건강을 회복한 것은..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자란 손주 덕분일 겁니다..
그리고 그 손주를 위해 할아버지가 더 열심히 노력했을 거 같습니다..
아이의 한발 한발을 위해 노력해 주시던 할아버지..
그 사랑을 저도 성현이에게 하고자 합니다.
보답을 바래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 잃어버린 것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이라는 글귀가 표지에 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참으로 철학적인 내용이에요..
그런데.. 그 내용을 더 돋보이게 하는 건 그림입니다.
숀 텐이라는 작가는 전 처음 접했습니다.
워낙 독특한 분위기라 이 책을 고르긴 했는데..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놀랠지경이었습니다.
에니메이션을 보는 거 같기도 하고 미술관에 온거 같기도 하고..
너무나 독특하고 멋진 그림에 감탄사를 계속 연발했답니다.
잃어버린 것..
과연 그 물건은 누가 잃어 버린 것이며.. 잃어버린 것들이 사는 곳은.. 도대체 어디일까요?
아마 잃어버린 것은... 잃어버린 사람이 자신이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는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도 살아가며 아마도 무수히 많은 것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잃어버렸겠지요...
성현이에게는 많이 어려운 듯한 책입니다..
하지만 느낌은 같이 공유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 눈오는 날
에즈라 잭 키츠 그림은 단순하지만 화려하고 간결합니다..
전 이 사람 그림이 참 좋아요..몇가지 안되는 색채이지만 그 조화가 참으로 대단합니다..
이제 주인공 피터는 우리 성현이의 친구 같습니다.
피터가 자라는 모습을 책들을 통해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약간은 어린 듯한 피터가 눈 오는 날을 혼자 재미있게 즐깁니다..
점점 날씨가 추워지는데..얼른 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피터처럼 놀아보게요..
내일도 가지고 놀겠다고 눈을 주머니 속에 숨기는 피터의 마음은 참으로 천진합니다..
에즈라 잭 키츠는 배경에서 피터의 마음을 잘 묘사 하고 있어요.
다음날.. 새하얀 새 눈이 내렸을 때 장면은 참으로 화사합니다.
아마도 피터의 마음이 그러하겠죠?


* 지렁이 책
지렁이에 대한 상상력이 가득한 책입니다.
어떤 사실적인 면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지렁이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줄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그래면 어때서요?
지렁이가 환형동물이고 다리가 없고 땅속에 살며 땅을 비옥하게 한다는 내용만 담고 있어야 책일까요?
지렁이 하나를 가지고.. 초등학생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라고 하고 책을 한 권 펴낸다면 이런 책을 펴내지 않을까 싶어요..
성현인.. 이 지렁이 책을 너무 좋아합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마음에 드나 봐요..


* 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의 로렌 차일드 작품이다..
귀여운 롤라와 찰리가 또 등장한다..
이번엔 여동생 롤라 재우기..
성현이도 밤에 잠 자기 참 싫어 한다..
아니 밤 뿐만이 아니라.. 잠 자는 시간을 너무 아까워 해야 할까..
그시간에 나랑 놀고 싶어 하는 이유가 제일 크다..
직장 다니느라 맘껏 보지 못하는 엄마를..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참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때로는 윽박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사정을 해 보지만
찰리처럼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러나 찰리는 좀 틀리다.
롤라가 자지 못하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하나하나 해결해 준다..
이런 찰리가 곁에 있는데.. 롤라가 자고 싶을까..
오늘 밤도 성현이가 늦게 자면..찰리처럼 해 볼까 싶다..
아마도 내가 먼저 뻣겠지만..


* 조심 조심 콧구멍 후비기
콧구멍 후비기를 포함해서 아이들의 바른 습관 들이는 책이 많지요?
식습관은 유모어러스한 책이 좀 덜하지만..
콧구멍 후비기 같은 책은 재미있는 책이 많네요.
이 책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콧구멍을 자꾸 후비면 어떻게 될까?
동물들의 대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마지막 어른들도 사실은 콧구멍을 후빕니다..
아이들은.. 콧구멍 후비는 것이 재미있나 봐요..
사실.. 어른들도 후비는 건데..
못하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후비고 나서 잘 치우는 법을 가르쳐 주는게 나을 거 같네요.
성현이도 나중에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스스로 그런 행동은 남앞에서 자제하겠지요? ^^


* 구름나라
존 버닝햄 그림입니다..
사진과 그림의 조화가 절묘합니다.
웅장한 사진 속에 주인공들은 존 버닝햄 그림답게 단순하서 어설픕니다.
그 그림을 오려 붙였는데.. 정말 실제 그 곳에 주인공들이 있는 거 같은 착각이 듭니다.
아이가 구름나라에서 놀 때.. 이 아이만 복장이 그래로 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하늘나라 복장인데요.. 아마 돌아갈 걸 대비해서 그리 했나 봅니다.
제가 어렸을 때.. 구름은 폭신폭신할꺼라고 상상했지요..
그 위에 누으면 참 포근하리라 여겼구요..
존 버닝햄은 그런 동심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아이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나타내고자 한 거 같습니다.
산에서 떨어진 아이가 구름나라에서 놀다가 갑자기 집 침대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아마도 사후 세계에 잠시 다녀왔나 봅니다..
아이가 구름나라에서도 신나하지 않는 표정이 두고온 가족들 때문이겠죠..
역시 존 버닝햄 작품은..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듯 합니다.


* 닉 아저씨의 뜨개질
닉아저씨도 졸리 아줌마도 참 부럽네요
두사람의 우정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아마 몸은 따로 있어도 마음은 한 곳에 있는 진정한 우정이지 않을까 싶어요..
같은 취미를 가지고 항상 같은 곳을 다니고..
같은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두 사람을 보면 흐뭇합니다..
책속에 나오는 장면 하나하나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책 속에서는 남자가.. 그것도 중년의 신사가 뜨게질을 하는 것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기차 속에 함께 동승하는 승객들도 하나같이 어쩌면 그리도 따뜻한 눈을 가졌을 까요..
마지막.. 닉 아저씨의 졸리 아줌마 선물은 정말이지 가슴이 뭉클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