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늦잠 자서 도서관에서 책 볼 시간은 없었다..
저번 빌린 책 반납하고.. 새로 몇권 빌려서 교통박물관으로 출발!!
성현인 또 신기한 스쿨버스 1권만 보고 가자고 그러는데..
이거 1권이 보통 한 권인가.. 다 읽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데..
대충 그림만 휙휙 보여주고 데리고 나왔다.. ^^;;




*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전 심스 태백.. 이 사람 그림풍이 너무 좋아요..
파리를 삼킨 할머니도 그렇고 .. 요셉도 그렇고..
단순하지만 어쩜 이리도 재미있게 잘 만들었는지..
사실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는 영문판으로 집에 있습니다.
CD를 틀어보면 그림만큼이나 노래도 재미있답니다..
성현이는 계속 반복되는 "랄랄랄랄~~~~~~~~~~~" 를 듣고.. 마구 웃네요..
유대인의 복장 뿐아니라 검소한 생활 습관도 볼 수 있는 책 같아요.
오버코트가 어떻게 되는지..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호기심도 자극하고..
마지막 단추가 사라지고 나면.. 이제 더 이상 할게 없겠구나 싶은데..
왠걸.. 이 이야기를 책으로 쓰네요..
요셉의 이런 기발함은 저도 본받고 싶답니다.. ^^


* 피터의 편지

오~~ [피터의 의자]와 [휘파람을 불어요]의 저자..
에즈라 잭 키츠 작품입니다.. ^^
전 이사람 작품도 무척 좋아해요..
아이들 동화책에 흑인은 조연으로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 사람 작품에서는 의엿한 주연으로..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도 모두 흑인입니다.
위에 언급한 책은 이미 가지고 있던 책인데.. 모두 피터가 등장하지요..
이번 피터의 편지는.. 어느덧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긴 피터의 마음을 그리고 있답니다.
내용도 간결하고.. 느껴지는 감정도 어렵지 않아요.
무엇보다.. 강열하면서 약간은 투박한 그림체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휘파람을 불어요 같은 경우는 영문판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성현이가 자기도 휘파람 불어 보겠다고 하다가 맘대로 안되니..
화를 내었던거 같애요.
이 책은.. 이제 제법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우리 성현이가 보기에 참으로 적당한 책 같아요..
그러고 보니.. 어릴때 저도 친구 생일에 초대 받았을 때 기뻤던 기억이 갑자기 납니다..

* 점

너무 훌륭한 책이네요..
단순하지만 귀여운 그림체에 화이트 배경이 눈에 확들어 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내용이 참으로 좋아요.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이 책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부모는 부모대로.. 이 책에서 아이를 어떻게 끌어 줄 것인가를 얻을 수 있답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성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다 보면..
그 어떤 육아서 보다도 간결하고 명쾌하게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답을 제시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바로 이 책도 그런류입니다.
점 하나를 찍기 위해 유도를 해 주신 선생님..
그리고 그 점을 작품으로 인정해 주신 선생님 덕분에..
베티는 점을 더 잘 그리기 위해 노력하지요.
결국.. 멋진 점들로 전시회를 열구요..
마지막.. 어떤 꼬마가 베티의 그림을 부러워 하고 비법을 묻자..
선생님이 한 것과 똑같이.. 꼬마에게 해 줍니다..
물론 이 꼬마가 베티처럼 그리 노력하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희망이 보입니다.
아이를 키울때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하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또 한가지... 아이 스스로 노력할 수있는 기회부여.. 이것도 참으로 중요한 것 같네요..



* 루비의 소원

정말로 중국에서 지은 동화책인 줄 알았어요.
그림이 너무나 동양적이고 내용도 그러해서요..
주인공 루비는 대학에서 최초로 공부를 한 여성이 됩니다.
루비가 그렇게 되기 까지 본인이 어떻게 노력했고..
집에서는 어떻게 인정해 줬는지가 나옵니다.
루비의 붉은 옷과 장신구는.. 아마도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루비의 마음과..
노력하면 행운이 온다는 복선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는... 루비와 같은 많은 여성들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다 갔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많은 희망을 줍니다.
내용도.. 화풍도.. 정말 좋네요..



* 멋진 뼈다귀

성현이도 이젠 동일 작가를 찾아내는 데는 귀신이 되었네요.
이 책을 보자 마자 드소도 선생님을 이야기 하는 거 보니요..
다른 새 책의 경우도 저보다 더 동일 작품을 찾아 냅니다.
이 책은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치과의사 드소트 선생님을 그린...
윌리엄 스타이그 작품입니다.
약간 산만한 듯한 선과 수체화같은 색체.. 그리고 다소 많은 글이..공통 특징입니다.
물론 기발한 상상력은 말할 것도 없구요..
말하는 뼈다귀가 등장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면..왜 하필 뼈다귀일까 싶어요..
전체 스토리에 뼈다귀는 그다지 상관이 없거든요..
언제 작가별 분석 자료가 있으면 찾아보고도 싶네요.. ^^
전체 줄거리는 주인공 꼬마 돼지와 뼈다귀가 늑대에게 잡혀 먹게 될 지경인데..
사실 왠만한 책에서는 그 다음을 예측 할 수가 있었는데..
이책은 도저히 희망이 안보이더군요.
그랬는데 갑자기 외운 뼈다귀의 주문... 겨우 탈출하고 집에 돌아 옵니다.
뼈다귀도 돼지네 집에서 편안하게 잘 살게 되구요.

성현이는 책 읽다 말고.." 늑대가 뼈를 먹다 이가 부러져서 드소도 선생님에게 가면 좋겠다..가서 입이 딱 붙어버리면 좋겠다.."라고 하네요.. ^^
무슨 게그 프로도 아니고.. 하핫..


* 백만마리 고양이

정말이지 아이들 책은 보면 볼수록 감탄사가 나옵니다.
어쩌면 이리도 책마다 특징이 있는지..
흑백으로 그려진 책인데 책 사이즈 자체도 작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작아서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아마 그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책을 펴 내는 거겠죠?
내용에서는 고양이 한마리만 있으면 되는데 수 억마리 고양이를 데려 오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무 대책도 없이 다 데리고 와서는 할머니의 말에서 문제를 깨닫지요..
해결 방법은 고양이들 끼리 1마리를 선출하라는 것.. 이때부터 고양이들은 싸우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볼품없는 새끼 고양이만 남아 이 새끼 고양이를 키우게 되지요.
사실.. 언급하자면.. 스토리 전개 하나 하나 마다 상당히 이야기 할 거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딱 한가지.. 볼품없는 고양이의 겸손함이 살아남게 되었다는 것은 아이들과 한번 이야기 해 볼 만 합니다.



* 나무 숲속

어떤 한 아이의 등장으로 숲속에는 동물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런 식의 이야기 전개.. 즉 길을 가다 한마리, 두마리씩 동물들이 합류해서 전체를 완성해 가는 이야기 전개는 상당히 많지요?
원조, 원조 하는데.. 1차 세계대전 시절 살았던 작가를 생각하면 이 책이 원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 잡시 해 봅니다.
그런 행렬을 하다 아빠의 등장으로 아이는 동물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납니다.
아빠의 등장 전과 후는 그 분위기가 상당히 틀립니다.
물론 동일한 숲에 동일한 나무이지만, 이전이 상상의 세계라고 하면.. 아빠가 등장함으로써 현실로 돌아오는 거지요.
흑백의 그림체에서 어떻게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놀란점은.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겉표지를 넘기면 있는 그 그림인데..
다 읽고 다시 펴 봤더니.. 아이가 숲을 바라보는데 동물들이..
책속과는 틀리게 실루엣으로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즉, 순전히 아이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동물들이라는 거지요..
참으로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엘라의 모자

엘라는 새로 이사를 가고 새 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모두 똑같은 교복과 모자이지만 엘라는 할머니가 선물해 주신 행운의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가지요.
물론 학교에서는 상당히 괴롭힘을 당합니다. 하지만, 친구를 구해주고, 행운의 모자 덕분에 무사하게 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는 완전 개선이 됩니다.

요즘 학교에 아이들 보내기 참 무섭습니다.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그것이 언제 우리 아이의 몫이 될 지 모르는 세상이 되어서요..
아니, 피해자가 아니라 하더라고 가해자가 된다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부모 입장에서 아이 입장에서 더 힘든 상황이 될 것입니다.

엘라는.. 그런 면을 참으로 슬기롭게 극복합니다. 용기도 있고, 지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2가지를 더 알려 줍니다.
엘라의 용기는 엄마의 지원이 그 바탕이었고..
사회와의 융합은 엘라만의 변화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둘러싸고 있는 환경 자체도 같이 변해야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 생쥐 모리스의 모험

팝업북입니다. 모리스가 새집을 구하려고 이곳 저곳을 둘러 보다 결국 자기 집으로 돌아 오지요.
영문과 한글이 혼용되어 적혀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이 어디에 사는 지 소개가 되어있고, 그림체도 귀엽지만..
그 영문, 한글 혼용이 영.. 걸립니다.
팝업도 비교적 단순한 편이구요. 생각보다는 마음에 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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