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버릴까? 보림어린이문고
히비 시게키 지음, 김유대 그림, 양광숙 옮김 / 보림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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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골랐습니다.. 초등학생 용 같은 동화책입니다.
하지만, 읽고 나니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드는 동화책이에요.. ^^
아이의 심리를 아주 아주 잘 그렸습니다.
학교에서 일어 나는 작은 세상을.. 씨앗심기 과정을 통해 다 그리고 있습니다.
다카시가 친구의 씨앗을 살짝 가로채는 과정도 잘 드러나 있고..
씨앗이 싹을 피우면서 생기는 불안한 심정도 아주 공감이 갑니다.
문제 해결과정에서 선생님의 슬기로운 해법도 좋고..
무엇보다 마지막..
싹을 다 제자리에 두긴 했지만, 그래도 씨앗을 가로챈 것은 사실이기에..
이를 친구들에게 말할까 말까 라고 고민하는 다가시를 보며
정직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합니다.
결론만이 아니라 과정상의 솔직함까지 필요로 하는 것이 진정한 정직이기 때문에..

그런 거 이외에도 2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다카시 화분에 싹이 여러 개 났어도..친구들은 다카시를 의심하는 법이 없습니다.
씨앗은 1개 심었지만 왜 어러개 싹이 났는지에 대해 기발한 상상을 하고 진정으로 축하합니다.
그 모습이 참으로 흐뭇합니다.

또 한가지는.. 다카시의 노력입니다.
씨앗에 싹을 틔우기 위해 일요일까지 나와 물을 줍니다.
물론 친구들 화분에도 물을 주지요..
친구를 생각하고 씨앗을 생각하는 그 마음도 참 이쁩니다.
장수가 많고 글이 많아 부담이 되긴했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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