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비룡소의 그림동화 7
존 버닝햄 지음,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존 버닝햄 작품입니다.
존 버닝햄 작품은.. 각각 명확한 메시지가 있는 걸로도 유명한데,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요 근래 읽은 동화책 중 장애를 소재로 다룬 동화책이 많았습니다.
주로 일본 작품은 일상에서 생길 수 있는 소재를 그대로 담은 반면..
서구쪽 작품은 은유적 표현이 강합니다.
그래서 좀 더 철학적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털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가벼운 장애일 수 있지만..
새의 입장에서 털이 없으니 당연히 해야 하는 일상 생활이 불편합니다.
헤엄을 칠 수 없고 날수도 없고..추위도 더 타게 되지요..
게다가 더 불편한 점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마지막에 불편한 몸을 가진 새들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어 행복하게 살게 되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네요..
그 공원은.. 가족이 함께 있는 곳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자들의 집단 수용소 같은 곳이어서요..
제 기분에는.. 전체적 느낌이 냉소적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현재 인간들의 모습이며, 그것도 아주 이상적 모습이지요.
아직도 우리나라는 이것조차 안되기 때문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