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c# 단조 op.27-2 <월광>

 

> 주로 인정받고 있는 갯수만을 정리해보면, 베토벤은 피아노 소나타를 모두 32곡 남겼다. 한스 폰 뵐로가 '음악의 신약성서' 라 비유하기도 했던 이 작품들은 베토벤의 작품들뿐만 아니라 서양 고전 음악사에서도 매우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든, 모차르트 등의 선배들의 영향에서 벗어나 베토벤만의 새로운 틀을 보여줌으로써 이후 작곡가들에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며 후기의 <하머클라비어>와 같은 곡은 그 규모에서 교향곡과도 맞먹는다는 평도 있다. 그의 현악 사중주와 함께 평생에 걸쳐 만든 작품이며 많은 피아니스트가 꾸준히 연주, 녹음하고 있는 곡이다.


이 작품들 가운데 널리 알려진 곡을 꼽자면 8번 <비창>, 14번 <월광>, 17번 <템페스트>, 21번 <발트슈타인>, 23번 <열정>, 26번 <고별> 29번 <하머클라비어>, 그리고 30-32번의 소나타들이다. 그 가운데 렐슈타프(Ludwig Rleestab)가 곡의 1악장을 듣고 느낌을 얘기한 것이 발단이 되어 이름이 붙여진 <월광>은 누구나 들어봤을만한 음악이다. 베토벤이 처음 이름 붙인 제목처럼 환상적이며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3악장의 격렬함을 갖춘 명곡이다. 이 곡은 자신이 피아노를 가르치기도 한 소녀, 줄리에따 귀차르디 (Giulietta Guicciardi)에게 헌정하였다.  

 

 

 

 

 

>1악장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1악장은 셋잇단음표로 이어지는 악구에 의한 환상성이 묻어나는, 비교적 단순함을 지닌 3부 형식이다. 서주 후 1주제가 나타나며 이후에는 1주제와 유사한 부분이 되풀이된다. 2악장 알레그레토는 1악장의 느리고 조용한 부분과는 다른 분위기로 한결 밝은 느낌이 묻어난다. 이어 3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펼침화음으로 대담하게 시작이 이뤄지며 이어 선율미가 돋보이는 2주제가 등장한다. 다시 재현부로 돌아가 1주제로 이어지고 카덴차를 거쳐 곡은 강하게 마무리가 이뤄진다.

 

* Top 추천 

Wilhelm Kempff (piano)
1965, DG

 

 

 

 

독일의 피아니스트 빌헬름 켐프 (Wilhelm Walter Friedrich Kempff / 25 November, 1895 - 23 May, 1991) 는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등 정통 독일 레파토리에서 매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화려하고 치밀한 음악을 만들어내거나 전달해주는 연주자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손 끝에서 전해져 오는 음악은 언뜻 단조로워 보이지만, 깊게 숨겨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음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느낌들을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이 유명한 곡의 음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꽤 많은 레코딩이 나와 있는데 빌헬름 켐프의 연주 또한 정갈하고 차분한 느낌의 연주로 추천받을 만하다.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그라모폰 가이드 추천반

 2006, DECCA

 

 

 

 

 죽기전에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선정반

 1999, EMI

 

  

 

 러프가이드 추천반

 1991, 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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