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BEETHOVEN: Piano Concerto No. 5 in E flat major op. 73)

 

>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은 1809년, 당시 나폴레옹이 빈으로 진격해 옴에 따라 혼란이 있었던 시기에 베토벤이 작곡한 곡으로서 한국, 일본 쪽이나 영미권에서는 주로 <황제> 라 부르기도 한다. (음악세계사 베토벤편 참조.) 이 <황제> 란 명칭은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지만, 곡의 느낌이 당당하고 위엄이 느껴지는 모습이 마치 세상의 많은 피아노 협주곡에서 황제와 같다는 면에서 후대 사람이 붙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이름에 걸맞게 나약함은 찾아 볼 수 없고 당당하고 선 굵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곡이다. 대담하게 1악장 첫머리에 화려한 카덴차를 넣고, 2-3악장을 긴밀히 연결하는 점, 종교적 숭고함과 뚜렷한 입체감의 관현악 등은 당시로써는 보다 대담하고도  새로운 것에 속하는 것이었다. 수많은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에서도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명곡 가운데 명곡.

  

   

 

 

 

 

>> 1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강한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이어 화려한 피아노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전반적으로 강한 흐름이 이어지고 스타카토 표현에 의한 다채로운 변화등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는 클라이맥스로 흐름이 이어지며 경쾌하게 끝을 맺는다. 2악장, 아다지오는 자유로운 변주 형식으로 매우 유명하며 숭고함과 아름다움이 비할 바 없이 감동을 주는 악장이다. 여리고 느린 관악 반주에 이어 섬세한 피아노가 등장하여 맑고 깨끗한 연주를 이어간다. 이런 느낌의 노래를 이어가다가 3악장을 암시하고, 끊임없이 3악장 론도로 흐른다. 3악장 첫머리에서는 2악장 마지막에서 암시한 주제가 선명히 드러나며 서로 엮여 곡이 진행이 이뤄지다가 끝 부분에 팀파니의 조용한 울림 후에 화려하게 끝을 맺는다.

   

 

* Top 추천 

  

  
Stephen Kovacevich (piano)
Sir Colin Davis (conductor)
London Symphony Orchestra
1969, Philips

 

필립스 레이블에서 콜린 데이비스와 스테판 코바세비치가 남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은 안정된 오케스트라의 흐름 속에서 어느 한 쪽으로 쏠려 있지 않으면서도 과격하지 않게 <황제> 가 지니고 있는 당당함과 서정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칫 도입부부터 과격하게 진행하거나 2악장에 너무 많은 감정을 실어서 전체적인 조형미가 깨질 위험이 있는 곡이지만 많은 추천을 받는 연주와 함께 독주자와 오케스트라 모두 적절한 힘과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낱장음반으로는 듀오시리즈가 있고 피아노 소나타가 담긴 박스셑으로도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처음 이 곡에 다가서기에 여러 면에서 만족스런 답을 얻을 만한 음반.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그라모폰 가이드 선정반

  
Murray Perahia
Bernard Haitink (conductor)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1986, Sony 

  

 

 펭귄 가이드 **** & Key

   
Emil Gilels (piano)
Leopold Ludwig (conductor)
Philharmonia Orchestra
1957, EMI 

 

  

 

 죽기전에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선정반 

   
Alfred Brendel (piano)
Simon Rattle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88, Ph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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