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베토벤 교향곡 5번 (Beethoven : Symphony No. 5 in C minor op. 67)  



> 베토벤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또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은 5번 <운명>일 것이다. 음악세계-베토벤 편에 실려 있는 내용에 따르면 이 <운명> 이라는 부제는, 처음에 등장하는 네 음을 베토벤이 "운명은 이처럼 문을 두드린다" 라고 제자 쉰틀러가 전한 것에 의한 결과라 한다. 그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 부제를 붙이는 것이 적절하든 아니든, 이 곡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강한 의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 <운명의 동기> 는 베토벤 이전과 이후에도 쓰였지만 이처럼 효과적으로, 또 훌륭히 변형시켜 완벽한 구조물로 바꾼 예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이 동기는 5번 교향곡에서 모든 악장에서 변형을 이루며 곡을 효과적으로 통일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베토벤이 선호했다는 c단조로 쓰인, 빈틈이 보이지 않는 이 교향곡은 그가 지향했던 음악적인 바를 탐구하고 그만이 가진 여러장점들을 찾아보기에도 좋은 곡이다. 

 



 

>> 1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곡의 시작부분은 너무나 유명하다. 포르티시모의 강렬한 네 음을 바탕으로 이후 주제를 변화시켜 나간다. 중간에 오보와 호른의 등장이 인상적이며 긴밀한 구조를 갖춘 건물을 보는 듯한 느낌의 악장이다. 이어 2악장 안단테가 이어지는데 전체적으로는 1악장의 격렬한 느낌보다는 온화한 느낌이 깔려 있다. 현의 합주로 시작하고 이어 목관의 2주제가 나타난다. 3/4박의 3악장은 상승하는 듯한 느낌의 현악기로 시작하고 이어 호른으로 <운명의 동기> 가 나타나기도 한다. 끝으로 갈수록 점점 그 느낌을 고조시키다가 4악장에 이르러 오케스트라의 강한 튜티로 이어진다.

 

* Top 추천 

 

 

Carlos Kleiber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74, DG 

 

  

  

 

서양고전음악에서 가장 유명한 곡 가운데 하나인, 이 베토벤 5번 교향곡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수많은 레코딩이 나와 있다. 그만큼이나 수많은 명연이 존재하지만, 현재까지도 지휘자들은 끊임없이 이 곡에 도전하고 있다. 언젠가 만날 수밖에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를로스 클라이버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1970년대 중반의 녹음이다. 30년이 훌쩍 지난 연주이지만 튼튼한 구조물을 흐트러짐 없이 보여주면서도 유연한 감각을 들려준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와 빈 필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져 빠른 악구, 느린 악구에서도 곡의 섬세한 분위기를 잘 감지해낸다. 음질, 연주의 수준 모두 최상급이다. 비록 선호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시대와 세대를 떠나 언제까지나 애호가들의 마음에 남을 만한 음반.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그라모폰 가이드 선정반

Osmo Vanska (conductor)
Minnesota Orchestra
2004, BIS 

 

 

 

 펭귄 가이드 key & *** 

Claudio Abbado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2000, DG 

 

 

 

 펭귄 가이드 key & ****   


Daniel Barenboim (conductor)
West-Eastern Divan Orchestra
2005, W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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