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브루크너 교향곡 7번 E장조 (BRUCKNER: Symphony No. 7 in E major)
> 이 곡은 교향곡 6번을 작곡한 후 바로 착수를 시작했고 브루크너의 제자이자 음악적인 친구로 지냈던 요제프 샬크(Joseph Schalk, 1857~1901)의 피아노 연탄 형식의 연주등으로 미리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당대에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이후 브루크너에게 명성을 안겨준 7번 교향곡은 1884년 12월 30일 아르투르 니키슈에 의해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에서 초연이 이뤄졌다. 이와 같이 브루크너의 교향곡이 오스트리아 이외의 장소에서 초연이 이뤄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 이 명성에 힘입어 브루크너는 국제적인 교향곡 작곡가로서 평가 받게 된다.
> 1악장 알레그로는 첼로와 호른이 유니즌으로 1주제를 연주한다. 이것은 브루크너가 꿈을 꾸면서 들었던 멜로디에 의거하는데 그 일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브루크너의 친구였던 도른이라는 사람이 이 주제를 휘파람으로 불며 "브루크너, 이 테마로 행운을 잡아주세요" 라고 말했고 브루크너는 즉시 불을 켜고 곡을 작곡했다는 것이다. 곡은 이후 상승하는 분위기로 바뀌며 2악장으로 이어진다. 2악장 아다지오는 튜바의 장송풍의 멜로디로 시작하며 바이올린의 밝은 느낌의 연주로 이어진다. 이후 곡은 영혼의 안식을 바라는 듯 마무리가 이뤄지며 스케르초의 3악장으로 이어지고 끝으로 즉흥적인 스타일의 4악장이 등장하고 이후 최후 분위기가 고조되어 마무리가 이뤄진다.
* Top 추천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89, DG
카라얀이 남기고 있는 브루크너 가운데 최상급에 속하는 레코딩이다. 카라얀은 베를린 필하모닉과 녹음을 남긴 적도 있는데 전반적으로는 이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쪽이 더 흡입력과 세밀함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카랴얀의 최만년에 마치 자신의 생이 끝나감을 예견하듯 풀어내는 2악장은 장엄하면서도 숭고한 인상을 준다. 현재 카라얀 골드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나와 있는데 카라얀에 대한 선호도를 떠나 이 음반에서 들려주는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다.
Georg Tintner (conductor)
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
1997, Naxos
브루크너 교향곡에 대한 녹음 그리고 낙소스 라이브러리에서 틴트너(Georg Tintner) 의 위치는 높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그와 로얄 스코티시 내셔널 오케스트라 (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와 함께 한 브루크너 전집(8.501101) 이 원활히 국내에 유통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낱장으로만 구입할 수 있다. 명쾌하고 주저함 없이 브루크너의 7번 교향곡이 갖고 있는 느낌을 잘 살린 연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꼭 저렴한 가격때문만이 아니라 여러 모로 생각할 여지가 많은 음반.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펭귄가이드 *** & Key
Carlo Maria Giulini (conductor)
Philharmonia Orchestra
1982, BBC
펭귄가이드 **** & Key
Nikolaus Harnoncourt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99, Teldec
죽기전에 들어야 할 클래식 선정음반
Karl Bohm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76, 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