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한쪽 진영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힘들어하는것을 많이 보게되었다. 힐링도 좋고 위로도 좋지만 불편한 진실을 마주 할 기회가 적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좀 더 일찍 포스팅 했어야 했는데 올해가 가기전엔 꼭 해야겠다 싶어서 몇시간 안남은 2012년 방구석에 틀어박혀 몇자 적어본다.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은 대선 직후 도서관에 들러 빌려 본 책이다. 원서 제목은 이다. 나온지 오래되지 않은 책이기도 하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은 것 같아서 내가 일빠로 빌렸다. 요지는 민주주의를 하려면 개인의 마음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반대인 쪽을 인정함과 동시에 갖춰야 할 정치적인 덕목들을 차분한 어조로 제시해주고 있다. 참 많이 도움이 된 책이다. 다른 서재에서도 이 책을 거의 추천하지 않기에 내가 추천한다. 또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는 제목에 확 끌린 책이기도 한데, 사례가 미국정치이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충분히 공감갈만한 사례들이 있다. 그리고 밑에서는 새로 출범할 정권의 최고권력자의 주변과 배경을 이해할만한 책을 몇권 소개한다.
전 국회의원인 김재홍씨의 이른바 박정희 시리즈다. 얼마전 <박정희 유전자>로 마무리 되었고 그 전작으로 책보세 출판사에서 <누가 박정희를 용서했는가>와<박정희의 후예들>이 나왔다. 대통령 당선인의 아버지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적어도 나는.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는 '다카키 마사오'라는 불편한 진실을 다시금 환기시켜준 가장 최근의 책이다. 같은 만주국에서 탄생한 한일양국의 최고권력자의 배경을 추적해 올라간다. 이외에 박정희 관련서는 넘치고 넘치지만 취사선택해서 보길 바라며 가장 최근작들로 몇권 추려본 것이다. 이외에 당선자 본인에 관한 책으로 <박근혜의 거울> <박근혜 바로보기> 정도를 추릴 수 있었다. 이유인즉 선거철만 되면 쏟아지는 후보 관련서들로 인해 맹목적인 아부성 책인지 나름의 시각지닌 검증서인지를 분간조차 하기 힘들정도이기 때문이다. 내게는 저 두권정도가 딱 알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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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물 바구니>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문제를,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은 박정희 정권 최대 대항마였던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를 집중 조명한 책이며 <보수는 어떻게 국민을 속이는가>는 보수가 사용하는 다양한 레토릭과 정책적 수사들에 대해 짚어준다. 물론 우리나라의 사례는 아니다. 정치보다는 경제문제에 초점을 둔 것 같다. 생각나거나 새로 나오는 좋은 책이 있으면 추가 포스팅을 마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