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교수. 나는 감히 이분을 책쓰는 기계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올해만 접한 그의 저작물이 다섯권은 되는 것 같고.. 그동안 써내려온 저작들을 보면 흩어진 지적,논점적 조각들을 한데 집대성하는데는 분명 일가견이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이번에 그의 관심은 '영단어'로 옮아갔는데, <교양 영어 사전>의 서문을 보면 순전히 자기의 악취미로 시작된 저서라고 술회하고 있다. 책장을 들춰보면 정말 쉽고 분명하게 알고있는 단어의 '역사적 뿌리'를 되짚어 준다. 그 단어가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역사적으로는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지까지 말이다. 책 내용이고 뭐고 다 좋다. 하지만 책 내용 밖에서 맘에들지 않는 점이 하나 있다면 서점마다 이 책을 사전코너에 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면 알겠지만 이건 겉보기에만 사전형식일뿐 내용은 인문사회적이다. 인문사회코너에도 책이 놓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양 영어 사전>과 비슷한 맥락의 책으로는 <영어 교양 상식사전>과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키워드>를 추천한다. 운좋게도 두 권 다 소장하고 있어서 강준만의 새 책이 바로 이런 성격의 책인지 알 수 있었다. 위에 열거한 세권 모두 부담없이 읽힌다.

 

 

 

 

 

 

 

 

 

 

 

 

 

 

 

<세계 문화의 겉과 속>도 만만치 않은 분량의 책이다. 출간일 상으로는 <교양 영어 사전>과 두달 차이 정도 될 것이다. 안철수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하며 쓴 책인 <안철수의 힘>도 나왔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가 지지한 안 후보는 사퇴했다.) 그 다음 <멘토의 시대>가 있었고,

 

 

 

 

 

 

 

 

 

 

 

 

 

 

 

<매매춘, 한국을 벗기다> <자동차와 민주주의> <아이비 리그의 빛과 그늘>

 

 

 

 

 

 

 

 

 

 

 

 

 

 

 

그의 최근 저서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강남 좌파>가 있었고, <담배의 사회문화사> <룸살롱 공화국>이 있는데..이건 표지가 초판과 다른 것 같다. 좀 더 알록달록한 표지로 기억하는데.. 뭐, 이정도가 2011년 이후에 나온 책들이니 그의 홣발한 저술활동에 경의를 표해야 할 정도다. 이밖에 전집으로 <한국현대사 산책> <한국근대사 산책> <미국사 산책>이 열권이상의 전집류로 완간되어 있으니.. 후일에 '강준만 저작전집'이 나올 줄도 모를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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