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10가지 원칙
데이 리클레어 지음, 장지이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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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신 모르게 할머니와 가족들이 결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매디슨은 그들이 고른 남자 해리와 엘리베이터에 갇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부정하면서 이것을 해리의 음모로 몰아붙이고 거세게 저항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과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자신의 감정을 자신에게조차 속이려 드는 것은 결국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통감하게 되던가,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던가. 이런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여전히 주인공은 사랑을 인정하지 않고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전형적인 인물이지만 그래도 전형적인 착한 신데렐라에 대한 동정의 여지를 남긴 것은 그래도 이 작품의 독특한 점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10가지 원칙만 지킨다고 해서 사랑이 다 찾아지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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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여름 캐드펠 시리즈 1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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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캐드펠과 마크 수사가 캐드펠 수사의 고국인 웨일즈로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에 동행하게 된 웨일즈의 왕 오웨인과 그의 부하들과 수도원 참사 위원과 결혼을 위해 떠나는 반항적인 그의 딸, 그리고 오웨인의 죄지은 동생의 가신까지... 그들의 여행은 이런 구성원만으로도 충분히 험난해 보이지만 그들은 도착지에서 오웨인의 동생 캐드윌러드가 자신의 복권을 위해 데리고 온 덴마크의 바이킹인 데인스들의 무리들을 맞이하게 된다.

이 작품이 뜻밖의 선물인 것은 아마도 역자도 후기에 적었지만 이 데인스들의 이야기 때문이다. 늘 시루즈베리의 수도원에서 수사들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나 잉글랜드의 내전에 대한 이야기만을 접해 조금 질려 있을 시점에 약간의 유희를 마련해 준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데인즈들의 생활상을 빼면 뚜렷한 살인 사건도 등장하지 않고 캐드펠의 날카로운 수사도 볼 수 없다. 그는 내내 데인즈들의 포로로 지낼 뿐이다. 캐드펠 시리즈 특유의 로맨스라면 조금 등장하지만 상황 자체가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들러리 격이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마크 수사의 등장과 그를 전편에 걸쳐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한다. 그저 캐드펠 시리즈의 번외편이라고 보면 좋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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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암사자 발란데르 시리즈
헤닝 만켈 지음, 권혁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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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 작품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등장이다. 쿠르트 발란더가 해결하는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평온한 범죄 이야기와 지금부터 10년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일어난 보어인에 의한 아파르트헤이트를 지속시키려고 벌이는 음모 이야기가 그것이다. 평화로운 사회에서 범죄는 단지 범죄로 인식되지만 정치가 끼어들고 인간의 사견과 아집, 과거에 대한 집착 등이 결합되면 그것은 범죄가 아니라 전쟁이 된다. 그리고 그것은 단죄의 문제를 떠나 인간 존재의 문제가 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흑인 대통령이 등장하려 한다. 넬슨 만델라... 그 일을 반드시 저지해야만 하는 이들이 있다. 기득권자들인 보어인들이다. 그들은 비밀 조직을 만들어 만델라 암살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암살자를 교육하기 위해 스웨덴의 한적한 농가로 전직 KGB와 함께 보낸다. 하지만 계획에 없던 한 스웨덴 여자를 살해하게 되고 이 일로 쿠르트 발란더의 추적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 번역된 작품들과는 다르게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역사적, 정치적 문제를 다루고 있어 정치 스릴러로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헤닝 만켈이 의외의 작품을 썼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모두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고 이 작품도 스케일만 클 뿐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이기 때문이다. 역시 헤닝 만켈의 작품이 요즘 가장 읽을 만한 추리 소설이 아닌가 생각된다. 재미있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출판 당시 번역되었다면 더 좋았으리라는 아쉬움은 있다.

헤닝 만켈의 작품을 보려는 독자들은 제일 먼저 이 작품을 읽어야 한다. 이 작품이 국내에 번역된 헤닝 만켈의 작품 중 가장 먼저 출판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미소 지은 남자>, <다섯 번 째 여자>, <한 여름의 살인> 순으로 읽어야 한다. 시리즈에서 주인공은 성장을 하는 살아 있는 인물이다. 그의 개인사를 뒤죽박죽 만들 권리가 누구에게도 없다. 발란더는 이 작품에서 44살로 나오지만 한 여름의 살인에서는 50이 넘은 나이에 병을 앓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이 작품에서 재혼을 하려 하지만 한 여름의 살인 에서는 사망한다. 미소지은 남자에서는 그가 충격을 받고 휴가 중으로 나온다. 이 작품 마지막에서는 살인의 충격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의 동료가 죽는 작품도 있고, 서장이 바뀌기도 하고 다른 동료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것은 모두 시간별로 일어난다. 그것은 작품이 출판된 순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번역 출판하는 출판사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무작위로 출판을 하고 있다. 좀더 독자를 배려한다면 작가가 출판한 순서대로 출판했으면 한다. 또 기왕 출판하기로 했으면 시리즈를 끝까지 출판하는 끈기를 보여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너무 많다. 교정에도 신경을 더 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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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드루드의 비밀 1
찰스 디킨스 / 찬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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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찰스 디킨즈가 완성을 했다면 윌키 콜린즈의 <월장석>보다 더한 추리 소설로서의 찬사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읽고 나니 남았다. 연도적으로야 1868년에 나온 월장석이 1870년에 쓰인 이 작품보다 앞서지만 내용면에서는 이 작품이 더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다. 더 아쉬운 것은 뒤에 등장하는 수수께끼 인물이며 탐정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처리의 미완성 역할이다. 그가 범인을 밝히게 되는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지만 영원히 알 수 없게 되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어려서 부모가 정해준 대로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등장하고 남자도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되어 파혼을 하기로 한다. 여자의 후견인이 남자의 후견인에게 파혼을 알리기로 한 전날 남자는 연적과 후견인이 보는 앞에서 화해를 하고 산책을 나가지만 그 후 사라지고 연적은 살인자로 몰리게 된다.

범인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숨겨진 인물도 아니고 마치 범인의 입장에서 작품을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래도 매년 영국에서는 범인 알아 맞추기 콘테스트같은 것을 연다니 아마도 디킨스의 유작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책을 덮을 때 나도 아쉬웠는데 디킨스를 좋아한 독자들이 더하리라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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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눈동자 -상
조나던 켈러만 지음 / 풀빛 / 199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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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에 대한 정신과적 접근은 그다지 참신한 소재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조나던 켈러만의 작품을 처음 읽는 것이므로 대단한 흥미를 느꼈다. 비교하자면 메어리 클라크 히긴스와 비교할 수 있겠지만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공포적 분위기는 느낄 수 없다. 이 작품에는 공포가 아닌 사건에 대한 의문과 좀 더 인간의 내면에 대한 접근을 느낄 수 있다.

부유한 집에 단 둘이 사는 모녀. 엄마는 아름다운 미모의 여배우였지만 염산 공격을 받고 얼굴의 반쪽에 심한 흉터가 남아 이젠 집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못하는 광장 공포증 환자가 되었고 그런 분위기에서 자란 딸은 엄마를 공격한 범인을 두려워한 나머지 자폐증이 생긴 환자가 되었다. 그 딸을 치료한 델라웨어는 이제 그녀의 요청으로 그녀의 엄마를 만나지만 그녀의 엄마는 실종된다.

재미있는 작품이다. 상권의 문제 제기가 좀 지루했지만 사건이 발생하자 모든 것은 그 사건의 해결로 달려가고 빠르게 해결된다. 탐정이 등장하지만 탐정이 할 대부분의 일을 정신과 의사인 닥터 알렉스 델라웨어가 해결한다. 범인도 잡고 동기도 파악하고... 정신과 의사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된 것도 같다. 너무 순식간에 해결하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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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8-26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좀 엉성하죠... 2002년도 것이네요. 이때는 돈에 눈이 어두워서리... 그리고 지금도 그다지 글재주는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