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암살자 - 최신세계추리소설 11
테리 화이트 지음 / 대작사 / 198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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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Soft Cover Original 부문 1983년 MWA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리고 작가의 처녀작이기도 하다.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월남전에서 상사와 부하로 만난 맥과 죠니는 자폐아인 죠니를 맥이 제대하면서 데리고 있게 되면서 그들만의 생활이 시작된다. 도박꾼인 맥이 도박 빚을 갚지 못하게 되자 자폐아 죠니는 맥을 위해 도박 빚 수금원을 살해하게 되고 그때부터 그들은 청부 살인자가 된다. 그리고 우연히 신분을 위장한 경찰을 살해하게 되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경찰에게 쫓기게 된다. 파트너를 잃은 사이먼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로지 파트너를 죽인 금발의 남자만을 쫓는다. 그러면서 점차 그도 사회에서 밀려나게 되고 목표를 상실하게 된다. 그들처럼...

원제가 Triangle이다. 맥, 죠니, 사이먼 이 세 사람을 뜻한다. 전쟁에서 서로의 목숨을 구해 주면서 인연을 맺은 맥과 죠니, 경찰과 살인자로 인연을 맺어 죠니를 사이에 두고 만나게 된 맥과 사이먼, 그리고 맥의 뒤를 이어 같은 인연을 맺게 된 죠니와 사이먼... 이들의 삼각 구도는 어찌 보면 처절하기까지 하다. 모두 사회에서 고립된 사람들... 고아로 성장해 도박에 빠졌지만 죠니를 책임진 맥, 부모에게 정신적 학대를 받아 자폐아가 되었지만 자신을 돌보는 맥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죠니, 유태인 가정에서 자라 경찰이 되어 직업적으로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자신의 파트너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한 사이먼...
이들 세 사람의 비뚤어진 삶은 결국 가정과 사회가 만든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작가가 정말 추락하는 사람들의 인간에 대한 굶주린 사랑에 대한 감정을 잘 묘사했다. 김성종 추리선집 중 가장 좋은 작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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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코리 디코리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7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정성희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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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자잘한 사건이 벌어진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니 당연하다. 하지만 신경 쓰이게 만드는 작은 소동이다. 누구 한 사람 그런 소동에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그런데 커다란 사건,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그런 일들에 명확한 이유가 필요해진다.

명탐정 포아로의 머릿속에서. 역시 우연한 일이나 불필요한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 것이 연속적으로 자주 일어난다면 그것은 필요에 의한 사건인 것이다. 또 그것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일 수도 있고 범죄를 해결하는 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명탐정은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놓치고 지나가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 것들 하나 하나가 모여서 살인자를 알려주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되어 주니까.

마더구즈의 동요 속 히코리 디코리 덕이라는 말에서 붙여진 제목인데 의미심장하다. dock이라는 것은 창고, 물품 하역소를 뜻하기도 하는데 유스텔이 그런 역할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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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의 성자 - 신주쿠상어 1
오사와 아리마사 지음 / 이성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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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상어라 불리는 사메지마가 독불장군처럼 신주쿠를 무대로 펼치는 경찰 소설이다.  

일찍이 고시에 합격해 전도 양양했던 사메지마는 누구보다 빨리 경감으로 승진하지만 동기가 총경인 지금도 그는 경감이다.  

그의 원칙적 행동과 타협을 모르는 성격, 경찰의 관행을 바꿔 보려는 무모한 도전이 그를 고독한 신주쿠 상어로 통하게 만들고 파트너 없이 혼자 수사하게 만든 것이다.  

방범과에서...

이 작품은 에드 맥베인의 <경찰 혐오자>와 같이 경찰을 증오하는 누군가의 경찰 살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사메지마의 캐릭터는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와 닮았다.  

두 이야기를 합친 것 같으면서 작가만의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 놀랍다.  

그리고 재미있다.  

14살 연하의 애인에 대한 감정도 잘 나타나 있고 인간적 두려움도 담아 영웅이 아닌 한 인간, 어쩌면 정의를 얘기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들어 낸 점이 좋다.  

일본 추리 소설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많이 망설이다 읽은 작품인데 기대 이상이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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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신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7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강호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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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 해의 비밀>과 더불어 아가사 크리스티가 유일하게 시리즈로 만든 네메시스 시리즈이다. 카리브 해의 비밀에서 만난 백만장자 노인의 의뢰로 그가 죽은 뒤 그의 아들이 저지른 살인 사건의 진실을 캐기 위해 미스 마플은 고용된다. 그래서 떠난 옛날 정원을 둘러보는 버스 투어에 참가하게 되고 의뢰인의 아들이 죽은 소녀와 연관된 사람들이 살해 당하면서 서서히 진실이 미스 마플의 눈앞에 드러난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미완성인 네메시스 시리즈 3편에 대해 상상을 하게 된다. 미스 마플이 등장을 할 것이고 이 작품에 등장한 누군가와 연관된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작들처럼. 찰스 디킨스의 <에드윈 드루즈의 비밀>처럼의 완전한 미완성은 아니니까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그런 상상을 하면 그래도 대가의 죽음이 아쉽고 슬프다. 인간의 욕심이 아가사 크리스티가 남기고 간 많은 작품을 고마워하기보다 남기지 못한 한 작품을 아쉬워하게 만들다니... 그래도 아쉬운 걸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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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경전
패트리샤 콘웰 / 시공사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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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콘웰의 검시관 스카페타 시리즈 중 마지막 남은 한 편이었는데 그 동안 읽기가 싫어 방관하다가 스카페타 시리즈를 정리하면서 읽기로 한 작품이다. 역시 내가 읽기 싫어한 이유가 있었다. 제목만으로도 마음에 안 드는 이 작품은 뉴시오니스트라는 기독교를 빙자한 테러리스트 집단의 광기를 다룬 내용이었다. 신문 기자를 살해하고 검시관의 조수를 살해하고 스카페타를 위협하고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인 플라토늄의 약탈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점거한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들의 교주가 원자로의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에 빠져 죽고 사건은 종결된다.

이 작품에 가끔 북한이 언급된다. 그들이 북한을 보는 시각은 분명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도 언급되듯이 진짜 악의 축은 그들 사이에 그들 모습을 한 이런 집단 아닐까... 경계를 풀게 만드는,,, 그러니 집안 단속이나 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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