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모자의 비밀 - 시그마 북스 005 시그마 북스 5
엘러리 퀸 / 시공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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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신사들은 모자를 쓰고 다닌다. 살인 사건에서 모자가 사라졌다. 그것은 그리 중요한 단서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일한 단서고 그래서 대단한 의미를 가진다. 적어도 이유를 알지 못하는 엘러리 퀸에게는. 모자가 사라져야만 하는 이유를 알아낸다면 사건을 풀 수 있고 살인자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엘러리 퀸의 생각이다. 윌리엄 데안드리아의 <호그 연속 살인>이 연상되는 작품이다. 시대가 변해도, 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달라진다고 해도 결국 인간은 고여 있는 물과도 같은 존재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유쾌한 작품은 아니다. 읽고 나면 차라리 서글퍼지는 작품이다. 국명 시리즈 첫 작품이라 그런지 트릭의 대단함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대신 작품의 스토리를 찬찬히 읽게 되는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명 시리즈의 다른 어떤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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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의 난
오사와 아리마사 / 이성 / 199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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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기가 데리고 있는 매춘 여성이 강제 낙태 당했다고 말한 포주가 갑자기 죽고 그녀의 애인마저 병원으로 따지러 갔다가 행방불명되자 사메지마는 조사를 시작하고 사메지마가 사건에 뛰어들자 범인들은 사메지마를 제거할 생각으로 함정으로 사메지마를 밀어 넣는다. 파면 당할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도 사건에서 손을 놓지 않는 사메지마의 집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신주쿠 상어 세 번째 작품인 이 작품은 두 품을 만회하고도 남는 작품이다. 하드보일드 경찰 추리와 더불어 서스펜스까지 선사하고 있다. 미치광이 살인자의 맹목적 사랑의 비극적 종말과 매춘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강제로 낙태 당한 절망이 기묘하게 대비되어 묘하게 읽는 이의 가슴에 남는 작품이다. 그리고 점점 고독한 사메지마를 돕는 경찰이 늘고 있다. 영웅에 대한 보상일까... 시체라던 모모이 과장도 서서히 깨어나고 있고... 4권이 끝이라니 지금부터 아쉬운 시리즈다... 그런데 주검의 난이란 제목은 아카네의 병실에 갖다 주던 아야카의 난을 말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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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가의 살인 - 시그마 북스 002 시그마 북스 2
엘러리 퀸 지음 / 시공사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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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가사 크리스티의 <검찰 측의 증인>이라는 단편집 안에 <SOS>라는 단편이 있다. 그 작품을 읽으면 이 작품과 그 작품의 발상이 얼마나 똑같은지를 느낄 수 있다.

아내를 살해했다는 심증만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살인자로 낙인찍힌 남자가 그리고 이제는 장성해서 결혼할 나이가 된 그의 아들이 있다. 아들은 군대를 다녀온 후 자신에게도 아내를 살해하는 유전적 결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그 공포로 망가져 가는 약혼자를 보다못해 과거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약혼녀가 엘러리 퀸에게 과거의 살인 사건을 의뢰한다. 하지만 엘러리 퀸이 밝혀 낸 진실은 너무도 끔찍한 것이었다.

라이츠빌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다. 라이츠빌 시리즈는 엘러리 퀸의 다른 작품들, 국명 시리즈나 비극 시리즈에 비해 유명세는 덜할지 몰라도 작품의 짜임새는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엘러리 퀸의 작품 속에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느낌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이 적당할 듯 싶다. 아가사 크리스티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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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원숭이
오사와 아리마사 / 이성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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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상어 두 번째 작품이다. 아무리 신주쿠가 야쿠자판이라고 해도 대만 청부살인업자까지 등장시켜 대량 학살 식의 살인을 보여주는 것은 하드보일드라고 해도 너무한 감이 있다. 또 경찰 소설인데 일본 경찰의 활약은 나오지 않고 더군다나 사메지마가 주인공인데 그의 활약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마치 독원숭이라고 불리는 대만에서 건너온 킬러의 일인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얘기한 대로 작가가 잠깐 옆길로 샌 느낌이 든다.

윤락업소 점장의 살인 사건과 대만 경찰의 등장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작가가 어떤 내용을 말하고자 했는지를 알 수 없는 작품이다. 두 번째 작품에서 벌써 이렇게 되다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웬 태권도? 대만 특수부대가 우리나라 태권도로 수련을 한다니... 여기에 깔린 작가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사실을 쓴다고 한 건지 아니면... 여러모로 기대 이하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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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
에드 멕베인 / 화평사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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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다. 주인공 카렐라 형사와 그의 파트너 메이어가 등장한다.
원제는 Long Time No See다.

누군가 장님들만을 골라 살해한다. 카렐라는 해된 부부 장님의 생활을 파헤친다. 그의 집을 뒤진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10년 전 군대에서 실명했다. 최근에 만난 전우와 나쁜 일을 도모할 계획인 걸로 그의 엄마는 말한다. 또 그의 아내는 회사 사장과 불륜을 저질렀고 그의 엄마는 아들 부부가 죽으면 보험을 탈 수 있다. 그녀의 약혼자는 권투 매니저다. 그리고 그는 악몽을 꾸었다. 갱단에 있을 때의 악몽을...

87분서 시리즈는 4 권을 읽었다. 너무 띄엄띄엄 읽어서 카렐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요즘 시리즈를, 혹은 전집을 출판하는 것이 유행인데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하는 것을 모방해서 같은 책을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하지 말고 남들이 출판하지 않는 작품을 출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가 좋은 예일 것이다. 그리고 번역 좀 잘하기를... 절판된 책에 이런 얘기 해봐야 소귀에 경 읽기지만 정말 같은 계급이라고 군대 계급과 경찰 계급에 대한 상식도 없는 사람에게 번역을 맡기고 편집자들은 뭐 하는 사람들인지 교정도 않고... 앞으로 출판할 관계자들은 타산지석으로 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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