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하우스의 비극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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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 포아로가 가장 바보같이 나오는 작품이다. 엘러리 퀸이 <킹은 죽었다>에서 바보가 되듯이...

포아로는 자신이 직접 자신에게 일을 의뢰하려는 닉 버클리의 살해 기도를 목격하고 그녀를 살해하려는 사람을 찾아 주기로 한다. 하지만 회색 뇌세포 포아로는 그녀를 죽이려는 인물을 찾을 수 없었고 그 와중에 닉의 사촌 매기가 살해당한다. 그녀 대신... 살인자를 눈 앞에 두고도 찾지 못하고 살인을 막지도 못한 포아로는 눈에 불을 켜지만 그가 알아낸 마지막은 참...

나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비슷한 작품끼리 다시 보는 것을 즐긴다. 이 작품은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헤이즐무어 살인 사건>과도 같이 읽고 싶고 <13인의 만찬>과도 같이 읽고 싶다. 숨겨진 명작이라고나 할까 아기자기하면서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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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8 (양장) - 홈즈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 시리즈 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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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부터 번역의 미숙함이 여전히 드러나 기분을 상하게 하지만 끈기 있게 출판을 하는 점을 봐서 참기로 한다. 하지만 번역자가 조금만 생각을 했다면 중앙 아메리카 사람들이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는 상식적으로도 알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역주를 단다고 이탈리아 말 어쩌고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도대체 중앙 아메리카, 다시 말하면 라틴 아메리카를 말한다. 그들이 이탈리아 말을 쓸 이유가 없지 않을까... 코넌 도일의 무식인지 번역자의 무식인지 사소한 것에서 작품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누누이 독자들이 얘기했건만 여전하다니...

<마지막 인사>에서 갑자기 시간이 흘러 국가의 비밀 요원이 된 것이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 작품만 빼면 여전히 가슴 설레게 하는 홈즈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었다.
이제 두 권 남았다. 두 권만이라도 번역자가 옥의 티없이 잘 번역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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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램 호텔에서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정성희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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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플이 또 세인트 메리미드를 떠나 버트램 호텔이라는 옛 정취 가득한 호텔에 머물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옛것,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는 것들, 세월이 흐르면서 퇴색되고 점점 그 가치를 잃어 가는 것들, 그러면서 아쉬움을 남기는 것들 속에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것이고 그렇게 잊혀지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것들이 개개인에게 똑같은 무게로 사라지고 잊혀지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잊고 싶지만 누군가는 기억을 하고, 누군가는 없애고 싶지만 누군가는 지키고 싶고... 그런 상반되고 상충된 생각들이 충돌하면서 비극은 시작되는 것이다. 살인이라는 비극이... 순간의 실수가 평생을 좌우한다는 표어가 생각나게 하고 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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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클리닉의 아이들
메리 히긴스 클라크 지음, 박길부 옮김 / 예하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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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이 I'll be seeing you (다시 만나게 될 거야)인 작가의 1993년도 작품이다.

기자인 메건은 취재를 갔던 병원에서 자신과 쌍둥이처럼 닮은 여인의 사격한다. 사고로 죽은 아버지의 시체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가 다시 취재를 간 매닝 클리닉이라는 조력 생식 센터의 의사가 살해되고 그 살인범으로 그녀의 아버지가 지목된다. 이유는 의사가 아닌 사람을 의사로 꾸며 채용시켰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또한 매닝 클리닉 사건도 함께 밝혀야 하는 메건은 자신을 닮은 여인이 그녀 대신 죽은 사실과 함께 누군가 자신을 노린다는 사실도 밝혀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상당히 많은 사건들이 얽혀 단서를 추적하는 재미가 있고 그 모든 사건들이 하나의 사건의 해결로 연결된다는 일관성으로 잘 풀어낸 작가의 글 솜씨가 놀랍다. 이런 작품을 읽으면 범죄에 대한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섬뜩해진다. 그런데 제목에 내포된 뜻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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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의 그림자
메리 히긴스 클라크 지음 / 박우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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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이 A stranger is watching인 작품이다. 현대 사회의 불안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메리 히긴스 클라크의 작품을 읽다가 여전히 우리 출판사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니면 책을 선전하는 서점의 문제이거나... 간단하게 원제를 모두 적어 주면 혼동이 될 리도 없고 그런 작은 배려에 독자들은 감동할텐데 서로가 나 몰라라 하는 바람에 샀던 책을 제목만 다르다고 또 사는 우를 범하게 만든다. <누군 가 보고 있다>와 같은 작품이다. 물론 출판된 지 좀 오래된 책이기는 하다. 그래도 이것이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를 대변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이 미국이라는, 또는 유사한 사회의 문제점을 대변하는 것과 같이... 이 작품은 요즘 읽은 <나를 기억하라>나 <매닝 클리닉의 아이들>보다는 재미가 덜하지만 사회적 문제 제기에는 더 심도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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