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이빨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10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대부호가 죽으면서 자신의 알지 못하는 사촌들에게 유산을 상속한다. 유산 집행인은 돈 루이스 페레나, 사촌을 못 찾으면 유산은 페레나에게 돌아간다. 페레나는 처음부터 대부호의 죽음을 살인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이어 죽은 두 사람의 사촌, 그 사촌의 살인자는 다름 아닌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는 역시 대부호의 사촌, 증거는 호랑이 이빨 자국이 선명한 능금 한 알과 초컬릿 조각... 그리고 페레나를 조여 오는 또 다른 존재... 시시각각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급기야 끝까지 읽어야만 범인을 알 수 있게 만들어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어 버리게 만든다. 읽고 나서는 다소 녹스의 10계명을 어긴 작가를 약간 원망하게 되지만 그거야 뤼팽이 진짜 탐정도 아니니까 상관없게 생각된다. 작품을 읽다 보면 아가사 크리스티의 <패딩턴발 4시 50분>이 떠오른다. 그 작품도 유산 상속에 얽힌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 작품이 아기자기한 집안 이야기였다면 이 작품은 나라 전체, 나아가서는 그 시대 프랑스의 존재 자체를 이야기로 끌어들인 스케일 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작품이다. 그리고 작가의 다른 작품 <813의 비밀>과도 비교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 작품에서 좀 더 뤼팽이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고 할까. 나이도 더 들고. 하지만 만나는 여자마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변함이 없다. 정말 이 달에 나온다는 12권이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른 개의 관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9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은 뤼팽이 <813의 비밀>의 마지막에 용병이 되어 전쟁에 참가하면서 이어지는 작품의 한 편으로 볼 수도 있다. <포탄 파편>에서 잠시 등장한 뤼팽은 <황금 삼각형>에서 돈 루이스 페레스라는 인물로 등장하고 뒤이어 이 작품까지 연장선상으로 등장한다. 두 작품 모두 뤼팽의 괴도로서의 활약이 아닌 탐정으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다. 또한 이제 자신만의 이익이 아닌 국가와 민중을 위하는 인물, 영웅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 모습 또한 무척 잘 어울리고 뤼팽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기암성>이 보물섬이었다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서른 개의 관>은 공포의 섬이다. 무차별적 살인과 미신이 난무하고 정말 포악한 악마적 인물이 중세 시대에나 있을 법한 마녀 사냥 같은 일을 벌인다. 물론 보물을, 그것도 불로불사의 보물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같은 문구가 작품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뤼팽 시리즈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엽기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정마개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5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 뤼팽이 자신의 뛰어난 실력을 갈고 닦던 시절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 <뤼팽 대 홈즈의 대결>에서 나날이 나아지지만 <기암성>이나 <813의 비밀>에서처럼 완벽에 가까운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던 시절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책 내용에도 이 작품은 <813의 비밀>이전의 시절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그러니 이렇게 어줍잖은 실수를 연발하고 적에게 당하기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 작품에서도 나타나는 뤼팽의 주목할 점은 그의 탐정으로서의 실력이다. 그가 괴도로서의 실력을 발휘한 것은 <기암성>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편으로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 이후의 작품들이 더 좋지만 스릴과 서스펜스라는 점에서는 아주 탁월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뤼팽 시리즈 중에서는... 시리즈를 좀 뒤죽박죽 읽는 경향이 있지만 정말 끝까지 읽고 싶고 기대되는 이 전집이 무사히 대장정을 마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1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8번의 시계 종소리로 인해 레닌 공작으로 변신한 아르센 뤼팽이 아리따운 마담 오르탕스와 8가지 모험을 떠나고 그 8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날 다시 8번의 시계 종소리가 울리면 마담 오르탕스의 마음을 얻는다는 낭만적인 추리 로망이다. 이 작품은 다른 단편집인 <아르센 뤼팽의 고백>만큼 재미있는 단편집이었다. 특히 <도끼를 든 귀부인>은 많이 본 듯 하면서도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8자에 집착하는 이 작품의 성격을 모두 보여주는 듯한 8개로 이루어진 피해자들의 이름, 알파벳 8번째 문자로 시작되는 이름의 첫 글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이 단편집에서 단연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뤼팽의 여성에 대한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도둑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언제나 여성에게는 정중한 뤼팽... 이것은 어쩌면 프랑스 남자들이 추구하는 남성상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 <수정마개>, <813>, <기암성>과 더불어 <팔점종>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많이 출판된 이유를 알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찰리 챈, 중국 앵무새 세계추리베스트 11
얼 데어 비거스 지음, 한동훈 옮김, 정태원 해설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하와이의 형사 찰리 챈이 하와이를 벗어나 본토에 등장한다. 그의 임무는 형사에게는 조금 우스운 값비싼 진주 목걸이를 전달하라... 하지만 형사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사건이 따라 다니는 법, 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그리고 전대미문의 앵무새 살인 사건이라니... 열쇠 없는 집보다 더 재미있는 작품이다. 아니 그 작품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작품 중에 찰리 챈의 사촌이 찰리 챈을 챈이라고 부르는 것과 찰리 챈이 변장한 중국이 요리사 이름이 아킴이라는 것, 그런 사소한 몇 가지가 눈에 거슬렸다. 물론 저자의 실수겠지만... 이 작품이 중국인을 좋게 평가하는데 일조 했으리라는 평가에 토를 달고 싶지는 않지만 이 작품을 중국인이 썼다면 그런 호응을 얻어낼 수 있었을지 의문이고 미국인이 쓴 중국인 형사라는 점은 모순이라고 본다. 백인이 쓴 인디언 형사. 백인이 쓴 흑인 형사 등과 마찬가지로 그것이 더한 아이러니, 서로에 대해 건널 수 없는 장벽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이 시리즈는 추리 소설을 읽는 내게 즐거움을 준다. 또한 출판사가 이 시리즈를 5편 내놓는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하지만 삽화와 사진은 빼는 것이 어떨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