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블루스 1 - 정신없는 엄마
릭 커크먼 지음, 최한림 옮김 / 미래사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완다와 대릴 부부가 딸 조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일상을 코믹하게 4컷 만화에 담은 재미있는 만화책이다. 몇 년 전 중앙일보에 연재한 작품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 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고 짜증나고 그래도 가끔 그 아이 때문에 산다는 생각을 하고 웃고... 엄마는 아이를 가진 임산부들을 보면 이렇게 말하곤 한다. 그래도 뱃속에 있을 때가 좋지. 낳아봐라. 도로 뱃속에 집어넣고 싶을 테니. 아이가 있는 친구들도 그렇게 얘기한다. 장난 아니라고. 그러면서도 아이를 또 낳고, 정신없이 키우고. 아마 우리가 이렇게 자랐을 테지. 부모의 정성과 시간을 남김없이 먹어치우면서. 그 영화가 생각난다. '마이키 이야기' 아마 아이들이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 비슷할 테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실용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재미있게 책을 보면서 한 두 마디 상황에 맞는 영어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책을 덮으며 모두 잊어버리겠지만. 하지만 가끔 미국식 유머가 체질에 안 맞는 경우도 있다. 하나도 안 웃기기도 하니까. 안 웃기는 사람은 영어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보면 되고, 아닌 사람은 만화 보는 재미로 보면 된다. 어째든 4컷이 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유머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누피 이후 가장 볼만한 만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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