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늘 비슷한 이야기지만 그게 또 재미있어서 꼬박꼬박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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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로 사망한 작가가 남긴 에세이인 듯 소설인 듯 모호한 작품. 작가는 한 때 미셸 푸코의 연인이었다고. 책 속에서 다른 이름으로 묘사되는 미셸 푸코와 이자벨 아자니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김현 시인의 에세이를 읽다가 알게 된 작가인데 책 마지막에 시인의 해설이 곁들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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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2-28 1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궁금하다 싶어서 헌책방
에 뜨면 사다 읽어야지 하던
책이라 반갑습니다.

moonnight 2023-03-01 17:26   좋아요 0 | URL
앗 그러셨군요 레삭매냐님♡
반가워해주셔서 저도 반갑습니당^^ 근데, 새 책으로 샀는데도 약간 헌 책 느낌이에용@_@;;
 

에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옥타비아 버틀러의 <블러드 차일드>를 읽었다. 추, 충격@_@;;;;;;;;;
계속해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마침 술친구 도착.

나보다 약간 연장자인 이 분은 언젠가부터, 내가 하는 말에 ˝그건 아니지!˝ 하고 큰 소리로 반박하는 일이 잦아졌다.@_@; 그냥 내 생각과 다르구나가 아니라 그건 틀리다! 하고 당당하게 주장하며 본인 생각만이 맞다고 하는데 상당히 당황@_@;; 다른 이가 그러는 걸 보면 또 어떻게 본인 말만 맞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지극히 오만하다고 분개@_@;;

뭐지?-_-a

한 잔 하고 헤어지면 이명처럼 ˝그건 아니지!˝가 윙윙@_@;;;
저렇게 꼰대-_-가 되는건가 싶으면서도 나도 남들이 보면 저런 모습일까 싶어서 모골이 송연-_-;;;;;;

그러나, 생각해보니 이 분은 여러명이 함께 있을 때는 매우 다정한 태도로 대화에 참여하는데..-_-

1.오래 알고 지내다보니 나한테만 만만해서 그러는거다-_-
2.내 생각이라는 건 진짜 다 틀렸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였다-_-



...2는 아니겠지요.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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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3-02-25 16: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나잇님 2번 그건 아니지!😁2번일리가 있겠어요 술친구분 좀 너무하네요☹

moonnight 2023-02-25 17:15   좋아요 1 | URL
망고님ㅠㅠ 센스있는데다^^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ㅠㅠ 오래 알아온 사람이 점점 변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좀 안 좋네요 내가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요. 소심-_ㅠ

라로 2023-02-25 1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사람 관계가 힘든 것 같아요,, 넘 상처 받지 마시길요....

moonnight 2023-02-26 10:39   좋아요 0 | URL
라로님^^ 감사합니다. 넹 맞아요. 그러려니 하려고 합니당.^^

수이 2023-02-25 1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2 모두 아닌 거 같습니다. 문나잇님 지인이 여왕벌 성향이 강해서 그런 거 같은데요. 다른 이들 있을 때는 매우 다정하다가 일대일로 그렇게 훅 치고 들어오는 경우를 보면 대개 여왕벌들이 그러한 모습을 보인 걸로 기억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그러니 그러려니 너는 짖어라 하고 패스하세요. 마음 다치는 경우 잦으면 칼같이 끊으시구요. :)

그나저나 옥타비아 버틀러 언니 넘 좋지 않나요? 아 저도 다시 읽어야겠어요.

moonnight 2023-02-26 10:42   좋아요 0 | URL
수이님^^ 앗 여왕벌 성향@_@;;; 그건 생각도 못 해 봤는데 그렇군요@_@; 역시 수이님@_@;;;;;; 넹 조언 감사드려요♡
맞아요. 옥타비아 버틀러 언니>_< 킨 읽고 와 이건 너무 좋잖아 그랬는데 이번에도ㅠㅠ 이미 돌아가셨다니 또 슬퍼져요ㅠㅠ

한수철 2023-02-25 2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아니긴 뭐가 아니야 맞지!˝라고 맞받아친 뒤 표정을 살폈을 텐데.

그 표정 속에 답이 있을 테니까요. ㅎㅎ^^

아무려나
오랜만에 올라온 달밤 님의 생활밀착형 페이퍼가 좋아서, 흰소리를 다 하네요.

실은 혼술중입니다. 대략 십여 일 만에 마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맛있네요? ;)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가능한 한 즐거운 밤 보내시길....

moonnight 2023-02-26 10:46   좋아요 0 | URL
한수철님이시다!!!^^ 생활밀착형 페이퍼ㅎㅎ;;;;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수줍;;; 와 십여일만의 혼술@_@; 좋으셨겠습니다. (저는 거의 매일...또 수줍///) 넵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러려니 하려구요. 한수철님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요. 또 산으로?^^
 

대 실망ㅠㅠ
작가도 좋아하고 내용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이지만.. 한 장 한 장 낱장으로 쪼개지는 바람에 읽으면서도 이게 뭐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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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니라 송구하지만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세상의 엄마들을 존경합니다.


엄마로 사는 건 어떤 거야?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엄마로 산다는 건 말야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불을 건너는 거야.‘ 말해놓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천국은 내 두 팔 안에 있다. 그러나 발아래엔 불길이 넘실거리고 있다. - P11

내 임신 소식을 들은 한 선생님께서는 "시집을 내기전에 시집부터 가더니……… 시를 써야지 은선아, 어떻게 하려고 그래?"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는 그 말의 의미를 잘 몰랐다. 그냥 나를 축하해주지 않는 선생님이 아주 조금 미웠다. - P18

언제까지나 가난과 억압, 고통과 한계를 창작의 동력으로 삼을 수는 없다. 글을 쓰며 사는삶을 선택하고자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설이는것은 글을 쓰는 일이 어려워서가 아닐 것이다. - P137

글을 쓰는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지치지 않는 것이중요하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한 인간으로서 소소한 기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 P142

당신이 내게 바라는 위안과 관심은 내가 글을 쓰는 일과 절대 양립할 수 없었다. 당신이 원하는 아내가 글을 쓰는 나일 수도 없었다. 밤의 모퉁이에 도달해서야 아무도 잠들지 않은 작은 방에 홀로 남아 겨우 시를 쓰기 시작하는 나는 당신에게 오로지 쓰기위해서만 깨어 있는 이기적인 ‘나‘일 뿐이었다. 내가글을 쓰기 위해 몰입하길 원하면 그건 당신을 거부하기 위한 말도 안 되는 변명이었고, 당신의 자존심을상하게 하는 일이었으며, 당신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동이었다. 새벽에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나는 당신에게 남편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키울 경제적도움을 얻기 위해 이 가정을 유지하는 기생충이 되어있었다. - P170

서운함은 서로에게 폭력이 되거나 상처가 된다. 나만 쓰지 않으면 되는데, 그럼에도 나는 쓰고 싶었다.
등단을 하고 첫 시집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시인으로활동하고 공부하는 와중에 결혼을 했는데 갑자기 이제 와서 쓰지 않는 사람으로 살 수가 있을까. 그렇게글을 쓰고 싶으면 혼자 살지 결혼은 왜 했냐는 당신의 비난에도, 나는 원고를 보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내게 그건 누구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문제가 아니라 당장에 써야 하는 문제였다.  - P172

유일한 사랑을 묻는 아이에게, 온전한 사랑을 바라는아이에게 언젠가 말해주고 싶다. 모든 사랑은 불안을껴안고 있는 거라고 불안하니까 서로를 꼭 껴안는 거라고. 오늘도 아이를 꼭 껴안은 가슴으로, 당신과 잡았던 손으로, 아프고 망가진 몸으로 쓴다. 나에게도내가 필요해서, 나는 나를 데리고 가는 중이다. - P185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입을 모아말할 수 있을 단 하나의 진실은 육아는 아이를 낳고기르는 동시에 새로운 ‘나‘를 마주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피와 땀과 눈물이 범벅이 된 그자리에서 아이가태어나는 순간, 엄마인 ‘나‘도 태어난다. 그러니까 완성형인 엄마가 있어서 그 엄마로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게 아니라 아이를 키우며 엄마인 자신도 함께 키우는 게 육아다. 때문에 육아는 어렵고 매순간이 자기와의 싸움이다. 온통 처음인 세계를 마주하고 거기서 자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아이도 ‘나‘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육아의 정언명령이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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