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별
마르코 이반 루프니크 지음, 오영민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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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의 맛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기억할 수 있을 만큼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어떤 것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삶 전체를 내적으로 일치시켜 이끌어 나가기가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흔히 자신의 내적 불일치와 분열의 극복을 추구하는 일이 의지의 과제인 도덕적 의무로 남게된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이런 접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잘 안다. 156p

 

 



그리스도를 닮고 궁극적으로 그분처럼 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목표일 것이다. 명분이나 목적 목표 사명 소명 등이 없어도 행복하게 잘 사는 경우는 아마 재산이나 다른 어떤 조건이 부족하지 않아도 쉽지 않은 것이다. 다른식으로 말하면 그것은 분명 그저 그런 밋밋한 삶이다. 식별은 성직자 수도자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매순간 작은 결정을 내릴 때에도 그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혼자 잘 나서 잘 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 길이 자신의 길이 아니라면 잘 풀릴 리도 없다. 항구한 믿음, 겸손, 끊임없는 기도, 미사와 시간전례 참여, 영적독서 등이 필요하다.



사고와 인간의 그 밖의 인식능력이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 검증하는 한 가지 간단한 방법은 반복이다. (56p) 실제로는 없는데 있는 것처럼 진실을 가장하는 모든 것은 처음에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몇 번 반복하게 되면 기력을 잃기 시작하여 결국 말 그대로 사람을 피곤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57p)


유혹과 죄 악령은 변장? 분장을 하고 다가온다. 그래서 식별이 필요하다. 교만 이기주의, 자기애philautia, 자기중심적 사고... 우리는 파스카를 건너야 하고 광야가 필요하다. 조용히 기도하면서 읽어야할 책이다. 성령이시여, 식별의 지혜를 주소서. 내 안의 그분을 만날 수 있게..


참된 삶을 향한 길은 그리스도의 파스카 여정을 따른다. 반면에 죄의 심리는 어떤 길을 가든 파스카를 피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하려고 애쓴다 238p

일상생활의 압박과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나 조용히 홀로 기도하는 피정 때 식별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식별은 분명 영신수련이다. 2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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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신앙 - 개정판
프랑수아 바리용 지음, 심민화 옮김 / 생활성서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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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죽음이 그분이 내어 주신 생명이라고 할 때, 그것은 삶 자체인 것이다. 존재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며 삶이란 그것을 내어줄 때에만 진정한 삶이기 때문이다. 343p

사랑을 벗어나서는 자유란 없다. 자유와 사랑은 똑같은 것이다.106p

신적인 삶, 영원한 삶, 신화는 미래의 삶만이 아니다. 그것은 벌써 현재 안에 있다. 우리는 인간화하는 각각의 결정들에서 하느님이 사시는 방식으로 살고 하늘 나라에 간다. 83p

 


대출하여 읽었었는데 본당에 생활성서사 수녀님들이 오셨을 때 바로 구입했다. 단어 하나나, 문장 한 줄 한 줄이 깊은 울림을 준다. 즉 신부님의 오래된 묵상에서 나온 글임을 알 수 있다.
히브리어로 계획과 결정은 같은 단어라고....그분은 우리의 결정들 안에, 우리의 자유 속에 현존하신답니다.
영적독서로 최고의 책.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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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부터의 영성
안셀름 그륀 지음, 전헌호 옮김 / 분도출판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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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신부님 추천으로 왜관에서 직구한 책. 위에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 게 아닌 나 스스로 변화되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영성. 탑 다운 top down이 아닌 버텀스 업bottoms up이 영성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죄 고통 늪 시련 어둠이 하느님을 만나게 하는 길이 된다. 좋은 것이 옳은 것이 되려면 덕행으로써 가능한데 이 또한 은총이 작용해야 한다. 방법은 오로지 기도. 자주 습관적으로 간절하게 기도하기. 주님께 겸손하게 나의 모든 것을 바치기. 심지어 성적인 욕망 조차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화시켜 주시기를... 나의 힘이나 능력으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기.
겸손은 자기 비하가 아니다.
하느님께로 향하는 첫 걸음이다.
두려움과 불안과 어리석음이 오더라도...

당신의 깊은 뜻과 나의 쓰잘데기 없는 고집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비워주소서.


아래로부터의 영성의 세 종류의 길. 1)생각과 느낌들과의 대화 2)밑바닥까지 아래로 내려가 더 이상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고통스러운 최종점에서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가지는 것, 그리고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 3)하느님께 완전히 항복하는 것. 나의 힘으로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 하느님의 좋으신 섭리와 품에 나를 완전히 맡기는 것.

너의 추락이 너를 교육하는 선생이 될 것이다. (Dorotheus 41) 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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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푸른시원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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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신들은 우리의 수호자들이고, 우리 인간은 신들의 소유물 가운데 하나라는 말은 옳은 것 같아. 123p

혼이 죽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지금, 혼이 악행에서 도피하거나 구원받을 길은 달리 아무것도 없네. 최대한 선량해지고 지혜로워지는 것 말고는. 231p

철학에 진심으로 전념하는 사람들은 죽는 것과 죽음 이외에는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아. 127p

죽음을 피하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비열함을 피하는 게 훨씬 더 어렵습니다. 죽음보다 비열함이 더 발 빠르기 때문입니다. 070p



천병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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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0-17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항상 천병희 선생님의 불로불사를 기원합니다..
 

왜관수도원 구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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