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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친밀한 폭력 - 여성주의와 가정 폭력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6년 10월
평점 :
한국 사회에서는 아내를 함부로 대하는 행동에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 폭력과 같은 ‘사소한‘ 폭력은 폭력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본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은 곧 폭력을 일상화, 정상화시키게 된다.45p
가부장제 사회의 주체로서 여성과 남성은 모두 가족 내에서 자신의 성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사회가 부여한 정체성을 유지하려 하며, 또 그로부터 권력을 얻는다. 특히 여성들은 성별 분업 원리에 따라 가족 내 지위가 곧 사회에서의 지위가 되기 때문에, 피해 여성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 앞에서도 아내/어머니로서 성 역할을 좀처럼 포기하지 않게 된다.100p
가정폭력의 관점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해 가족의 기능과 역할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본다. 이들은 폭력 제재와 피해자 일시보호도 필요하지만 비폭력적인 갈등 해결 기술, 부부 대화법, 가해/피해자에 대한 치료 따위를 통해 바람직한 가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족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가족을 잘 운영하지 못하는 개인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90p
★위 글에서 ˝따위˝에 큰 따옴표 칩니다. 아마 저자도 그러한 마음이시겠죠.
★가족이라는 병 ... 책이 떠오릅니다. 매맞고 인간 존엄성을 잃는, 생명까지 빼앗아가는 폭력 앞에서 가족이란 의미는 무엇인가요?
★상담소와 상담자, 상담주의 선택도 매우 중요합니다. 1/3 정도밖에 안 왔는데도 무척 덥네요. 책 읽기가...(열 받아서)
‘아 씨발 가랑이 찢어 죽일 년 좆 같은 년 개 같은 년. .....‘ 이주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지요. 신혼 때부터. 친구들은 그쪽 지방이 원래 거세다, 그러니 이해하라고 그랬어요. 하지만 내가 같이 욕하면 금세 주먹질이죠.(26세, 고졸, 생산직여성) 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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