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
권택영 지음 / 문예출판사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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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형식주의부터 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까지 20세기 소설 비평사를 주요 논저들의 간략한 리뷰를 통해 소개하는 책이다. 현대 소설 이론들을 개관하기에 좋다. 이 책으로 대충 지도를 만든 후에 본격적으로 각각의 저작들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쉬운 말로 씌어져있고 짧은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읽히고, 재미있는 표현같은 것도 인용해 주기 때문에 심심하지 않다.

문과 계열 대학교 2학년 정도이고, 문학개론, 문학사, 현대소설론, 고전산문론 등의 강의를 들을 때마다 자신의 무식함에 위기의식을 느끼며, 교수님이 자주 언급하시는 위대한 이름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감을 잡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싶다. (오늘 문학감상론 시간에 선생님이 쥬네트 얘기를 하시기에 혼자 흐뭇해했다. ^^)

장점이자 단점은 저자가 각각의 이론들을 설명하기 위해 한국소설들에 이들 이론을 적용해보인다는 것이다. '사랑손님과 어머니'같이 교과서 수록작은 상관 없는데, '당신들의 천국'의 경우에는 읽기도 전에 내용을 다 알아버리고 나니 퍽 허무해졌다. 아직 안 읽은 책 이야기가 나온다면 요령껏 건너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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