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러니깐 프리미엄리스너인 나는 안 사도 한달에 두번씩 북크레딧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거였다!
긴가민가 했는데,오늘 카드영수증 보고 확인. -_-:

취소하러 들어갔다가 냅다 사버린 움베르트 에코의 책 하나와 빌 마혀의 'new rules' HBO에서 하는 가장 잘나가는 프로그램의 호스트라고 하는데 '우리집엔 안 나오니 모른다 뭐' 리얼쇼라는 프로구램중 ' 뉴룰즈' 라는 프로그램이 있나보다. 예를들면 뉴 룰 " 병원에선 맥도날드 금지! 농담이 아냐!' 라는 등. 뭐 딱히 신선하게 팔딱거리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대충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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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경감 듀 동서 미스터리 북스 80
피터 러브제이 지음, 강영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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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러브지. 왠지 이름부터 무지 재밌을것 같은 작가이다.

동서미스터리북의 표지가 쌩뚱맞다고 생각될때가 간혹( 좀 많이 ) 있는데, 이 작품도 그렇다. 사전지식 없이 제목과 이 표지를 보는 것과 이 책을 읽은 다음의 느낌은 너무나 다르다.
반면 원서의 표지는 너무 멋지다.
선상에서 일어나는 살인. 미스테리. 사기, 폭풍, 침몰, 가짜 경감 듀에 관한 느낌이 팍팍 온다.

나오는 사람들은 꽃집 아가씨 알머. 그녀의 치과의사 월터. 월터의 부인인 연극배우 리디아, 재벌가의 아들 폴과 그의 대학친구 바바라. 그리고 바바라의 엄마(대부호)와 아빠, 사기꾼 도박사 잭과 캐서린. 소매치기 포프. 그리고 찰리 채플린.

어수선하기 그지 없는 등장인물들이다.
3분의 1정도까지 읽을때까지, '도대체 무슨 얘기야' 하면서 읽은걸 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사람을 마구 빨아들이는 책은 아니다. 사실은 좀 지루하기까지 하다.

다만 중간중간 나오는 썰렁한 유머들.

' 저, 경감님, 왜 살해되었는지 아시겠습니까?'
'아직입니다'
'용의자는 떠올랐습니까?'
'용의자요?' 월터는 되물었다.
팔을 뻗어 잔을 집어 위스키 한 모금을 마셨다. '아직입니다'
'그렇군요, 사건은 그리 쉽게 해결되는게 아니군요.'
월터는 곰곰이 생각했다. '아뇨,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경감님을 만나 뵙자고 한 것은 살인사건에 대해 생각하시는 게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만, 지금 여기서 나눈 이야기는 사실뿐이군요.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요?'
'잘겁니다' 월터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쓰러졌다.  가짜경감 듀 행세하는 월터의 성격이 이렇다.
그러니깐 내가 경감시리즈 하면 넘어가지만, 작품도 괜찮고, 그런대로 재미도 있지만, 어떤 카리스마도 없이 지루하고 진지하다.
좀 과장스럽고 오버스럽거나 성격이 안 좋거나 우울하기 그지 없거나 알콜중독자이거나 무지하게 똑똑하거나 여자를 밝히거나 쫌팽이거나 열라 잘난체하거나. 뭐 그런 탐정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닥 맘에 드는 탐정은 아니였다.

이 작품의 미덕은 플롯이다. 지루하더라도 첫장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는 독자는 마지막장을 덮으며 기쁨 만끽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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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7-20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런 책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그래도 맨 마지막 사진은 우아하고 고혹적이군요. 가짜 경감 듀와 저 여인은 무슨 관계에 놓인 건지 궁금한 걸요?

하이드 2005-07-20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여배우 리디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Die Heilung durch den Geist

 

 

 

 

 

 

 

 

 

 

 

물고기Fischer 출판사에서 나오는 츠바이크 시리즈.
음. 세계의 동화까지는 모르겠는데, 대략 살엄두가..
나야말로 사전 옆에 놔두고 버벅거려야 할것 같다.

대략,
초딩때 7년을 배운 피아노와
대딩때 4년을 배운 독일어가
다 어디로 간걸까?

* 몇권은 대충 제목이랑 내용보고 때려맞췄는데, ( 왜, 원제가 안나와있는거냐고!) 안 맞으면 날 돌로 때려맞추던지. -_-a

** 뭐, 촌스럽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지루한 표지다.

 자 요기 이미지 없는 책은 '천재와 광기'

 

 

 

 

소금님이 올리신걸 무단카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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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07-2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징징징... ㅜㅡ

비로그인 2005-07-2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막히게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쓰는 작가가 있다면 그것이 슈테판 쯔바이크.
 

The night was young, and so was he.
But the night was sweet, and he was sour.


You could see it coming from yards away, that sullen look on his face. It was one of those sustained angers, pent-up but smoldering, that last for hours sometimes. It was a shame, too, because it was all out of tune with everything around him. It was the one jarring note in the whole scene.

 

 

 

 

 

한 편의 시같다. 어흑.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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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07-1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t was all out of tune with everything around him~ ㅜㅡ 온거유? 그런거유? =)

2005-07-18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oldhand 2005-07-1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로 재독하시는 건가요? *_*
환상의 여인의 첫 부분은 정말 기념비적인 문장들이죠?

마늘빵 2005-07-18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영어는 싫어~

깍두기 2005-07-1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문장 생각나요. 밤은 젊었고, 그도 젊었다, 였나? 물론 한글로.....^^
하이드님, 저 한달 동안 없어졌었는데 알고는 계시나요? 어쨌든 돌아왔다고 신고! 보고 싶었어요^^

하이드 2005-07-1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윌리엄 아이리쉬의 책 처음으로 원서로 다시 읽는거라 기대가 커요 ^^
아프락사스님, 그럼 어른 영어는 좋아요? =3=3=3

2005-07-18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상복의랑데뷰 2005-07-19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은 어떠한 인간보다 더 지독한 살인자라고 그는 생각했다. 더군다나 시간은, 벌을 받지도 않는 살인자인 것이다.<-제가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원어로는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

하이드 2005-07-20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 부지런히 읽어서 찾아볼래요.
 
열정의 습관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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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요일 에어컨이 없는 집. 초복도 지난 푹찌는 여름. 예전에 사 두었던 전경린의 '열정의 습관'을 꺼내 들었다. 두번이나 샤워를 해도 끈적끈적 찝찝한 기분에 꺼내들은 책.

어떤 책일까.

미홍, 가현, 인교 세 친구의 섹스이야기가 바톤넘기듯이 각 장마다 이어진다. 섹스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더 깊은 사랑을 만들어내는 몸에 관해 그리고 죽음까지 파고드는 삶에 관해 나는 말하고 싶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하고 살아 있음을 그리워하며 살아 있기를 꿈꾼다. 그리고 우리는 삶 속에서 죽음까지 이르는 첨예한 경험을 갈망한다. 그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심오한 열정이며, 삶의 적나라한 숭고함이 아닐까.

라는 이유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항상 어떤 이유로 왜 글을 쓰는지 먼저 밝히고 그제야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작가.

가끔은 엿보는 느낌으로, 가끔은 허를 찔린듯 읽어나간다.

술술 읽어버리고 나니, 허무하지만,
'방울 소리를 따라 올라가기.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 올라갈수록 커지는 방울 소리를 느끼고 점점 더 커지고, 마침내 방울이 깨어질 것같이 느껴질 때 벼랑끝에 이르기'. 혹은 '마치 파문이 번지는 10톤의 따뜻한 물 같은 느낌' 같은 표현들을 만난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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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7-18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다시봐도 좋다. 파문이 번지는 10톤의 따뜻한 물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