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말은 없지만,

 

내게 추석은 밥집과 서점 문 닫는 날.일 뿐이지만, 여튼 사고 싶은 책들이 잔뜩 생겼으니 추석맞이 구매라고 해두기로 한다.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이자 인지 과학자로 손꼽히는 동시에 《프로스펙트 매거진》 선정 ‘세계 100대 사상가’,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포린폴리시》 선정 ‘세계 100대 지식인’에 빛나는 이 시대 최고의 지성 스티븐 핑커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폭력을 둘러싼 통념들’에 도전한다.

‘역사상 가장 끔찍한 오늘’, ‘날로 증가하는 폭력’이라는 관념에 의문을 품은 핑커는 전쟁과 약탈, 학대, 강간, 살인, 고문 등 갖가지 잔혹 행위를 기록한 사료들뿐 아니라 고고학, 민족지학, 인류학, 문학 작품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폭력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그리고 기원전 8000년이라는 멀고도 낯선 과거로부터 20세기에 이르는 기나긴 폭력의 역사적 궤적을 따른 결과, 흔히 믿고 있듯 인류 역사에서 폭력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덜 잔인하고 덜 폭력적이며 더 평화로운 시대라는 충격적인 보고를 내놓는다.

    

 

 

 

이런 책소개가 있다.

 

스티븐 핑커라는 이름도, 책 두께가 어마무시하다는 것도 (1408페이지), 책표지가 핑크인 것도 (핑커라서 핑크인가요? 퍼퍽)

이 책을 살 이유들이 몇가지 있지만, ( 책의 내용과 주제는 '스티븐 핑커'라는 이름으로 퉁치고) 그런 이유로 구매하는 걸 망설이게 되었다면, 자, 여기 이 책을 살 이유를 드리겠습니다.

 

번역가님께서 친히 번역해주신 이 책과 작가의 광팬과의 동영상 인터뷰입니다.

그 광팬은 무려 빌 게이츠입니다. 빌 게이츠와 스티븐 핑커의 호감도가 모두 업업 되고,

이 책의 주제가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스팅입니다.

 

 

http://bedewed.egloos.com/2158108

 

 

 

 

그래서 저는 사려구요.

 

 

그리고 또 다른 책들

 

 

 

 

 

 

 

 

 

 

 

 

 

 

시마다 소지의 책

텐도 아라타의 책( 400페이지도 안 되는데 분권인건 맘에 안 들지만) 얼마전 북스피어의 '영원의 아이' 상,하.를 사면서 ' 내 책장 세번째 '영원의 아이'를 가지게 된 기념으로 신간도 .. 응?

 

텐도 아라타의 책들은 다 읽었고, 다 좋지는 않아도, 다 나쁘지는 않지만, '영원의 아이' 같은 책은 정말 인생의 책인지라 (심지어 드라마도) 작가 이름만 들으면 맘 한켠이 아련아련 쓰려진달까. 그런 이유로 자동으로 사고 싶어지는 작가랄까.

뭐, 그렇습니다.

 

시마다 소지 역시 국내 번역작 중에는 얼토당토 않은 작품들이 더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까면서도 역시 재미는 있어서 계속 읽게 되는 작가입니다. 아무리 재미없다고 해도 계속 읽을꺼에욧!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암사의 나쓰메 소세키 2차분이 풀렸다. 추석 후로 알았는데, 추석 전이었나보다.

 

<산시로>와 <그후>가 반갑고, <우미인초>와 <갱부> 는 처음 보는 작품이다.

지난번 소세키 전집 이야기하면서 빼먹었던 건데, 현암사 소세키 책도 멋지지만, 띠지도 정말 더할나위 없이

고상하고, 우아하며 멋지다.

 

한 문장을 뽑아내기 위한 편집자님의 노고에 박수를.

 

마음의 병이라도 걸린듯 움직이지 못하는 몸뚱이를 틀림없이 나보다 더 힘들 얼마전 수술한 친구의 카톡을 받고 겨우 굼뜨게 움직여 꽃시장에 다녀왔다.

조금씩 움직이며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는걸 느낀다.

작업실에서 한참 새로 가게겸 작업실 계약한 JH의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주고 받으며 커피를 마시니

잠이 슬슬 깨고, 기운이 점점 돌아온다.

 

집정리를 안 해서 뭔가 잡동사니 귀신.이 붙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습관의 힘'을 빌리고 싶은 9월의 나른한 오후.

 

 


댓글(1)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사나 2014-09-11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현암사 소세키 시리즈는 정말이지 아름답고 우아하고 고매하시네요 아아 가지고 싶어 ㅜ
 

 

 

 

 

 

 

 

 

 

 

 

 

 

추석 지나고 현암사의 나쓰메 소세키 전집 2차분이 풀린다는 소식이다.

애정을 담아 만든 책이라는게 책 곳곳에서 느껴지는 전집.

애정을 담아 썼던 페이퍼.  

http://blog.aladin.co.kr/misshide/6640375

 

 

1차분 산 이후 미뤄 두었던 '도련님'을 마저 읽어야 겠다.

'풀베개'와 '태풍' 페이퍼를 들쳐보고 있자니 다시 읽고 싶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

 

요즘은 자꾸 옛작가가 생각난다.

옛날 작가. 아니고, 옛날에 좋아했던 작가와 작품들.

이건 뭐, 찬바람이 불면 옛남자가 생각나는 것도 아니고. 음..

 

산길을 오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지만을 따지면 타인과 충돌한다. 타인에게만 마음을 쓰면 자신의 발목이 잡힌다. 자신의 의지만 주장하면 옹색해진다. 여하튼 인간 세상은 살기 힘들다.

살기 힘든 것이 심해지면 살기 편한 곳으로 옮겨 가고 싶어진다. 어디로 옮겨 가도 살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시가 태어나고 그림이 생겨난다.

인간 세상을 만든 것은 신도 아니고 귀신도 안다. 역시 가까운 이웃들과 오가는 보통 사람들이다. 보통 사람들이 만든 인간 세사이 살기 힘들다고 해서 옮겨 갈 나라는 없을 것이다. 있다면 사람도 아닌 사람의 나라일 뿐이다. 사람도 아닌 사람의 나라는 인간 세상보다 더욱 살기 힘들 것이다.

옮겨 갈 수도 없는 세상이 살기힘들다면, 살기 힘든 곳을 어느 정도 편하게 만들어 짧은 순간만이라도 짧은 목숨이 살기 좋게 해야 한다. 이에 시인이라는 천직이 생기고, 화가라는 사명이 주어지는 것이다. 예술을 하는 모든 이는 인간 세상을 느긋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까닭에 소중하다. 

정말 좋아하는 풀베개의 시작부분. 이 뒤로도 계속 좋아.

책 읽는 즐거움을 정말이지 '만끽'할 수 있는 소세키다.

 

 

길 한복판에 외톨이로 남겨졌다.

쓸쓸한 세송 속을, 연못가로 내려간다. 그때 외톨이 슛쿠는 이런 생각을 했다.

'연애할 시간이 있으면 이 내 고통을 한 편의 창작물로 바꿔 천하에 전할 수 있을 텐데.'

올려다보니 서양 식당 2층에 아름다운 환화등이 켜져 있었다.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어려운 대로 일하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먹고살기 위해 너무 많은 정력을 빼앗겨서....."
"그걸로 충분합니다. 정력을 빼앗겼다면 그저 그 상태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걸로 충분하지요."

 

도야 선생이 바라보는 세상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다. 다카야나기 군이 바라보는 세상은 자신을 위한 세상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기 때문에 자신을 보살펴주는 사람이 없어도 원한을 갖지 않는다. 자신을 위한 세상이기 때문에 자신을 개의치 않는 세상을 잔혹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보살피기 위해 태어난 사람과 보살핌을 받기 위해 태어난 사라믄 이 정도로 다르다. 다른 사람을 지도하는 자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는 이 정도로 다르다. 똑같이 외톨이면서 이 정도로 다르다. 다카야나기 군은 이런 다름을 알지 못한다.

 

 

 '태풍'에서 끄적끄적.

아.. '도련님' 어디 있는지 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고.

 

소세키를 안 좋아해도 사고 싶을 정말 멋진 전집이다.

이 해에 나왔던 전집 중에 최고.... 라고 하기엔 그간 샀던 전집들 돌이켜보면 이 전집보다 멋진 전집 딱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전집이다.

 

근데, 내가 또 나쓰메 소세키를 엄청 좋아해.

 

와 - 대 ~~박!

 

2차분 풀리기를 기쁘게 기다리며 추석을 보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간마실 어제 하지 않았나? 아.. 모르겠다.

 

은행 다닐 때는 월화수목금토일, 빨간날, 출근 시간, 퇴근 시간이 분명히 몸과 마음에 각인이 되어 있었고, 가게를 할 때도 그렇다. 왜냐하면 요일마다, 혹은 휴일이거나 아니거나, 명절이거나 아니거나에 따라 매출이 틀려지니깐.

 

작업실 생활도 어언 한달하고 일주일이 되었다.

요일감각이 없어졌고, 주문에 따라 움직인다. 사실 이건 좀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한번씩 내킬때는 맘대로 하더라도, 규칙적인 뭔가가 필요해. 라는 생각.

 

 

 ,

 

여름에 미스터리 신간들이 안 나와서 영 시시한 기분이었는데 교코구도를 필두로 미스터리 외에도 관심가는 신간들이 매일 눈에 띈다.

 

 

 

 

 

 

 

 

 

 

 

 

 

 

 

손안의 책의 교고쿠도 신간 하드커버 3권을 손에 넣는 기분은 진짜 끝내줄 것 같다.

이 기분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있겠지.

 

 

1950년대 일본. 어느 허름한 여관에서 매춘부가 눈을 흉기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다. 눈알 살인마의 연쇄살인사건으로 보이고, 폭주형사 기바가 조사를 시작한다. 전혀 다른 곳, 기독교계 여학교에서 교사가 목을 졸려 살해되는 교살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한편 이사마와 이마가와는 골동품 감정을 의뢰받아 방문한 집에서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경관 일을 그만두고 탐정이 되고자 무작정 에노키즈를 찾아온 마스다. 그에게 탐정 조수의 자리를 걸고 실종자의 행방을 찾는 일이 맡겨진다. 전혀 무관한 사건으로 여겨지던 살인사건과 실종자 찾기가 서로 엮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무당거미가 펼쳐놓은 거미줄 위에서 교고쿠도의 친구들은 또다시 어려운 사건에 빠지게 된다.

교고쿠도의 등장으로 조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점점 밝혀지는 어둠 속 거미의 목적. 사건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밝혀지는 추악한 과거와 사람들의 망상. 그러나 진범인 무당거미의 목적과 이치를 밝혀도 교고쿠도와 친구들은 지탄할 수 없게 되는데…

 

 

 

요즘은 신간보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다시 읽고 싶은 기분이 많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을 다시 읽고 싶은 기분들.

날이 선선해지면, 나는 싱숭생숭해지는데, 읽고 싶은 책, 만나고 싶은 작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걸까?

 

  시바타 요시키 <여신의 영원>

 

 제15회 요코미조 세이시 대상 수상작(1995). 남성우월주의가 짙게 남아 있는 거대한 경찰조직. 그 안에서 자기 뜻대로 당차게 살아가는 여형사 무라카미 리코. 그녀의 팀은 신주쿠의 어느 비디오 가게에서 불법 비디오테이프를 압수한다.

비디오테이프 안에는 남자가 남자를 범하는 잔혹한 성폭행 장면이 찍혀 있었다. 이윽고 비디오테이프에 찍힌 피해자들이 하나 둘씩 살해된다. 경악할 만한 진상이 밝혀지지만 곧 리코에게 비극이 닥친다. 그 비극의 정체는 무엇인가? 리코는 이 비극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시바타 요시키는 하드보일드 계열의 작품인 <리코, 여신의 영원>으로 데뷔했다. "성애(性愛)소설이자 연애소설이며 충격의 경찰소설"이라는 절찬을 받은 <리코, 여신의 영원>은 강렬한 사건, 강렬한 캐릭터, 강렬한 묘사 등 대단히 감각적이며 파격적인 내용을 선보인다.

주인공은 무라카미 리코라는 여자 형사. 리코는 기존 여형사의 이미지를 일신한 캐릭터로 남성들의 전유 공간인 경찰조직에서 '통치자'로서의 남성과 '피통치자'로서의 여성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뒤집으려고 한다. 일본에서 이 '리코' 시리즈(<성모의 심연>, <월신의 얕은 꿈> 등)는 55만 부가 팔렸다.

 

 

성애소설, 경찰소설 ..응? 하드보일드, 요코미조 세이시 대상 수상작?

하드보일드의 여자 탐정/형사 역할이 잘 빠지면 진짜 재미있는데, 잘 없지만, 레이코 시리즈라던가, 미로 시리즈라던가, 시리즈는 아니지만, 도마뱀으로 나오는 그 책 제목이 뭐더라.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는 언제 한 번 날잡고 쫙- 사서 읽어보고 싶은데, 드라마랑 SP까지 다 봤지만, 다케우치 유코의 이미지가 무지 맘에 들고, 혼다 테쓰야의 글도 기대되서 정말 읽고 싶은데 안 읽은 유일한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그 외 관심 신간들 :

 

 

 

 

 

 

 

 

 

 

 

 

 

 

 

 

루이즈 페니 책은 경감님이 너무 꼰대고 여자 주인공이 재수없어서(잘 기억 안 나지만 그랬던 것 같아.)  한권 읽고 안 읽었는데, 더 읽어볼까나.

 

 

책을 열심히 읽고, 꽃을 열심히 만들고, 열심히 정리를 하는 나날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건이 흔한 세상인지라 만드는 사람은 자기 상품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차이를 부각시키는 차별화나 브랜드의 중요성을 끝없이 강조한다.

 

하지만 시골빵집의 관점에서 보면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느낌을 자울 수 없다. 차별화하려고 만든 물건에도 크게 의미 있는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개성이라는 것은 억지로 만든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상품을 만드는 사람이 진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원래 가진 인간성의 차이가 기술과 감성의 차이, 발상의 차이로 이어질 때 나타나는 것이며, 필연적인 결과로서 드러나는 것이다.

 

 

차별화.라는 것은 '남들과 다른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을 '좇아가기만 하는 것' 에서 벗어나서 자기만의 개성이 드러나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말대로 개성이라는 것이 억지로 만든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고, '인간성의 차이' '기술과 감성의 차이' , '발상의 차이' 의 필연적인 결과. 라고 생각하면, 처음부터 '차별화' 를 먼저 화두로 놓고 생각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 아닌가. 이것은 꼭 빵을 만들고 상품을 만드는 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관련된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삶의 진리는 당장에 무언가를 이루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는 될 턱이 없다. 죽기 살기로 덤벼들어 끝장을 보려고 뜨겁게 도전하다보면 각자가 가진 능력과 개성, 자기 안의 힘이 크게 꽃피는 날이 반드시 온다.

 

최근에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 (work-life balance, 일과 생활의 조화) 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 다루마리의 일상은 이렇게 일과 생활이 뒤섞여 있다. 생활 속에 일이 있고, 일 속에 생활이 있는 나날이다. 궁목수인 오가와 미쓰오 씨가 "장인은 월급쟁이가 아니니 생활이 삶이고 삶이 직업이다." 라고 한 것처럼 우리도 삶 그 자체가 직업이다.

 

마르크스도 근무시간(노동일) 을 줄여야 자본주의의 미래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했다. 요컨대 자본주의가 사람에게 너무 많은 일을 시킨다는 것이다. 경제가 발전해 생산력이 높아지면 하루 십 수시간씩 일하지 않아도 사회와 생활이 굴러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육체적으로 고된 일이라 몸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우리에게 휴일이 많은 여러 이유 중 하나에 불과하다. 굳이 설명하자면 지금보다 빵을 더 잘 만들기 위해 빵을 안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빵에 대해 더 파고들고 기술력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빵만 보이고 세상이 안 보이게 되면 어떤 빵을 만들어 제공해야 할지를 모르게 된다. 음식이나 술, 공예품, 음악 등 다른 모든 분야에서 자극을 받아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고, 지금보다 나은 재료가 없을지 안테나를 높이 세워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또 여러 사람을 만나고, 많은 곳을 찾아가고, 다양한 책을 읽을 시간도 필요하다.

 

그처럼 빵 이외의 것들과 만나는 시간은 기술을 부리는 사람으로서의 감성을 연마하고, 삶의 폭과 깊이를 더하며, 견문을 풍부하게하고, 사회의 움직임을 느끼는 눈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시대가 원하는 빵을 계속 만들기 위해서, 일과 생활이 하나가 된 삶에도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빵만 보이고 세상이 안 보이게 되면 어떤 빵을 만들까.

음식, 술, 공예품, 음악 등 다른 모든 분야에서 자극을 받아 아이디어를 얻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많은 곳을 찾아가고, 다양한 책을 읽을 시간도 내야 한다.

 

일과 생활이 하나가 된 삶에도 '휴식의 시간' 이 필요하다.

 

자. 이제 나는 매장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고 '휴식의 시간' 이라고 할 것들을 드디어 마침내 가지게 되었으니, 시간의 양이 아니라 시간의 질로 승부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만들어가자.

 

 

라고 결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