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와후와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0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비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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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고양이, 제목은 후와후와

글은 무라카미 하루키, 그림은 안자이 미즈마루

 

뭐, 다른 리뷰가 필요할까 싶다.

 

나는 온 세상 고양이를 다 좋아하지만

지상에 사는 모든 종류의 고양이 중에서도

늙고 커다란 암고양이를

가장 좋아한다

 

고양이를 예찬하는 한 편의 시와 같은 책이다.

고양이의 온기, 고양이의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털,

고양이의 숨결, 고양이의 시간

 

고양이를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느낄법한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시처럼 말하고 있다.

 

맺는 말도

 

그런 이유로 지금도 나는

세상에 사는 모든 고양이 중에서,

누가 뭐라 해도 늙고 커다란 암고양이를

가장 좋아한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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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1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1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b9502 2016-04-1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신청할께요. 방법을 알려주세요~

2016-04-11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pb9502 2016-04-1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연서초등학교 1학년 4반 박지영

으로 보내주세요.

6만원 입금할께요. 기대 됩니다~

2016-04-11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1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4-1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편의 시처럼 느껴졌습니다^^

pb9502 2016-04-12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연서초등학교 1학년 4반 박지영

01047078640

교실로 보내주세요.

이번 주 마감은 지나버렸네요. 다음주 것은 받을 수 있게 6만원 입금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04-12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
오노 후유미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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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노 후유미의 책은 최근 십이국기 시리즈를 보는 정도인데, 정말 재미있다. <시귀>는 아직 안 읽어봤고, <흑사의 섬>을 읽ㅇㅆ다.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은 교고쿠 나츠히코나 미야베 미유키를 떠올리게 하는데, 오바나라는 목수가 집을 고쳐주는 단편집이다. 오노 후유미는 <십이국기>로 유명하지만, 그 외에는 호러 작가로 알려져 있다. <흑사의 섬>도 무섭게 읽었던 기억.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도 단편들인데, 새벽에 읽으며 섬찟섬찟했다. 단편 모두 옛집이 배경이다.  부모, 또는 친척으로부터 물려 받아 옛집에 정착하게 되고, 무언가를 고치거나 고치지 않음으로써 집에 있는 무언가를 불러내어 이상한 일이 생긴다.

 

따뜻한 이야기. 라고 하기는 좀 그런데, 한을 가지고 집을 떠나지 못하고 머무는 어떤 '존재'들을 인정하게 되는, 인정하게 만든다. 귀신(?)이 목말라 한다면 물을 주는 것이 어떤가. 하면서 말이다. 그 과정이 점점점점 무서워지지만, 집을 떠날 수는 없어 집을 고치게 되는데, 목수나 정원사가 집이 이상하다며 연결해주는 사람이 목수 오바나. 오바나는 집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고, 이렇게 이렇게 하자. 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면 무서워하던 사람들의 마음에 오바나가 묘사하는 자연 경관과 집에 펼쳐지며 덜 무서워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는 이야기다. 기승전결.에서 결 부분에 그렇게 자연경관이 늘 펼쳐지는 것이 좀 뭐랄까, 재미를 해칠 정도의 억지스러움은 아닌데, 세일러문 주문같은 그런 기분으로 오바나의 이야기를 기다리게 된다. 어떤 이유들이 늘 있어서 오바나가 늘 싸게 해주는 것도 재미있다.

 

다 읽어서 오바나의 세례를 받아서 이렇게 재미있게 되새기긴 하는데, 읽는 동안 기승전.까지는 정말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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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방정식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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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중편소설이지만, 미야베 미유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책이다.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의 스기무라가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말미에서 예고했듯이, 드디어 '탐정'으로 나오고, <솔로몬의 위증>의 후지노 료코가 <솔로몬의 위증> 이후 이십년만에 변호사가 되어 등장한다.

 

도쿄 사립중학교의 재해 대비 1박2일 캠프 행사 중에 우열반으로 나뉘는 반 중 D 반의 남자 아이 한명이 무단이탈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담당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이 밝혀지면서 담당교사가 해고 당하게 되는데, 당시 캠프에 참가했던 D반의 쇼타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자실 시도를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쇼타의 부모가 스기무라에게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줄 것을 의뢰한다. 해고당한 교사는 학생들의 주장을 부인하며 변호사를 선임하는데, 그 변호사가 후지노 료코로 스기무라가 사건 조사를 위해 연락하게 되어 함께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솔로몬의 위증>과 같이 읽었으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후지노 료코의 20년후 모습이 20년 전 중3때의 모습보다 더 감정적인 모습만 나온 것 같아서 좀 아쉽다. 사건을 끌어나가는건 스기무라이고,스기무라는 기대했던대로 탐정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출판사 편집장으로 사건을 해결했던 스기무라의 소시민적인 모습의 어두움이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에서 나왔었고, 그 이후에 스기무라가 가진 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떠나 탐정으로 돌아온다는 스토리가 멋지다. 편집장으로서의 스기무라, 탐정으로서의 스기무라가 각각 평범한데, 둘을 연결하는 스토리로 인해 둘 다 더 멋진 것. 그것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음의 방정식>은 놓치지 말아야 할 이야기인 것이다.

 

내용 자체는 미야베 미유키스럽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피해자, 가해자와 주변인물들을 따뜻하면서도 냉정하게 보여주고 있다. <솔로몬의 위증>의 후지노 료코가 다시 학교로! 와 같은 카피에서 알 수 있듯이  교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예상 가능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앞에 말했듯이 탐정 스기무라를 처음으로 볼 수 있어 무척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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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1분전의 이 사진에는 커피와 꽃과 라임피지오가 있지만, 

지금은 노트북이 펼쳐져 있고, 책이 놓여 있다. 


여성작가들의 글쓰기 공간.이란 콘셉트로 엮은 책이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 

작가의 글쓰는 공간.에 대한 책들은 많았고, 그 연장 정도이지만, 작가(남자) 에 비해 '여자'작가가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제약이 없었을리 없다. 지금도. 예전에도. 그런 부분들이 묘사되어 있다면 그간의 책들과는 차별화되는 책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글을 쓰는 곳은 부엌이었을 것이다. 물론 병마에 시달렸던 콜레트처럼 부유한 집안의 여자들은 거실이나 침실의 침대에서 쓰거나 책상에 앉아 쓸 수도 있었다. 

내가 아는한 남자는 집에 크고 멋진 서재가 있으면서도 글을 쓸 때는 시끌벅적한 술집으로 간다. 그는 그곳에 혼자 앉아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글을 쓴다. 주변에 있는 손님들이 맥주를 마시며 떠드는 와중에도 글쓰기에 몰두한다고 한다. 그에게는 떠들썩한 술집이 글쓰기에 필요한 일종의 환경 조건인 셈이다. 꽃다발을 올려놓은 책상 위에서만 글을 쓸 수 있는 여자도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책상에 특정한 그림을 올려두어야 하거나 정해진 조명 아래에서만 글을 쓰는 여자도 있지 않을까? 


추천의 글을 쓴 엘케 하이덴라이히가 추천의 글에 공개한 그녀의 글쓰는 공간은 무려 세 개의 책상이다!


가장 예쁜 유겐트양식의 소형 책상에서는 사적인 우편물을 처리한다고 한다. 컴퓨터 대신에 종이와 만년필, 잉크병, 예쁜 조명, 그 밖에도 그녀가 좋아하는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놓아두었다고 한다. "장문의 편지를 쓰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는 이 책상에는 늘 꽃과 와인 한 잔이 놓여 있다"  진짜 너무너무 예쁘다!  나 어젯밤에 '금수' 읽었어서 막 장문의 편지 쓰고 싶은 기분인데, 꽃과 와인 한 잔이 놓여 있는 책상.이라니, 좋아하는 물건들을 올려 놓은 책상이라니. 사랑스럽다. 



이곳에는 책들,메모지, 계획표, 미완성 원고, 읽을거리 등이 있고, 그 위에는 유리구슬을 하나씩 얹어놓았다고 한다.(유리볼모양의 문진이겠지?)  유리구슬 덕분에 방에 불 난 적도 있다고;; 그 후로 이 책상은 북쪽 창가행. 




마지막 책상은 작가인 그녀가 글을쓰는 공간이다. 장비들로 가득. 컴퓨터, 프린터, 전화기 두 대, 서류함, 팩스 등. 작품이 탄생하는 곳이라고 한다. 


1930~40년대만 해도 책표지에 작가의 사진이 실리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엘리자베스 보엔은 자신의 대리인이었던 커티스 브라운에게 "거의 모든 작가들, 특히 여성 작가들의 사진을보면 책 내용에 대해서는 흥미를 잃게 됩니다." 라고 했다고 한다 


정작 책속으로 들어가면 작가의 글쓰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 작가 사진들이 그리 길지 않게 나와 있는 정도이긴 하지만 좋아하는 작가들의 사진들을 잔뜩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프랑수아즈 사강, 크리스타 볼프, 반가운 이름들이다. 


크리스타 볼프의 '카산드라' 이야기가 나온김에 번역되었는지 찾아봤다. 

크리스타 볼프의 작품 중 <카산드라> <메데이아, 또는 악녀를 위한 변명>은 요즘의 페미니즘 도서 열풍에 꼭 포함하고 싶은 책이다.  모르는사이에 <나누어진 하늘>과 <몸앓이>가 나왔네. 이렇게 또 읽을 책들은 늘어가고.. 그런 것이 이런 엮은 책들의 미덕이고. 












거트루드 스타인의 글쓰는 공간 이야기도 흥미롭다. 


 " 유대인들은 세 사람의 탁월한 천재를 배출했다. 예수와 스피노자 그리고 나다." 


 미국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스타인은 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프랑스에서 보내게 되는데, 당시의 그림들을 모으면서 화가나 작가 들을 초대했다고 한다. 앙리 마티스에게서 처음으로 그림을 샀고, 피카소에게서 자신을 모델로 한 초상화를 선물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녀는 1907년,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 앨리스 B. 토클라스를 만난다. 토클라스는 그녀의 여비서이자 요리사가 되어주었으며 원고를 검토해주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29년 프랑스남동부 빌리냉에 있는 별장을 임대한 후로는 매년 그곳에서 여름을 보냈다.스캔들을 불러일으킨 책이자 작가로서스타인이 겪고 있던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준책은<앨리스 B. 토클라스 자서전>도 이곳에서 집필되었다. 


이 부분을 읽으니 무민 작가 토베 얀손 떠오르는데, 반려인, 그러니깐 여자연인과 함께 사는데, 출판사에서 그걸 동성애다 마알을 못하고, 홀로 살다 죽었다고 삽질했던거. 당시에는 동성연인 관계를 밝힐 수 없는 시절이 었을테니 '반려인', '반려자' 라고 하는구나 싶었다.  


스타인의 글쓰는 습관은 글 쓰기 전에 그림을 보는 것이었다. 현대 화가들의 걸작으로 둘러싸인 공간. 멋지다. 뭔가 포스가 마구 느껴진다. 저서는 무척 난해하고, 작가보다 아방가르드 화가들의 후원자이자 발굴자로 더 유명. 엄청 악필이어서 그녀의 원고를 다시 써주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한다. "육중한 외모에 짧은 헤어스타일, 그리고 승복 같은 길고 풍성한 옷차림이 흡사 로마의 야전사령관을 연상시'켰다고. 으하하. 그러고보니 우디앨런 영화인가 어디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가물가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면 커다란 목재 테이블에 앉아 이른 아침까지 글을 썼다. 는 것도 멋지다. 



시몬느 드 보부아르의 사진이다. 이 사진 너무 사랑스럽다. 책장 선반의 사르트르 사진들. 사르트르의 그 유명한 사진들을 책장에 진열해두고 있는 것. 가장 인상적인 사르트르 사진이 될 것 같다. 시몬 드 보봐르의 사진 속 책장의 사르트르 사진. 


"내가 쓴 최고의 명작은 바로 내 인생이다." 


보부아르는 개인의 자유를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며 평범한 지식인의 삶을 살려고 했다. 그녀는 공공장소를 주된 생활공간으로 삼았으며, 카페에 앉아 책을 쓰거나 식사를 하고 친구들을 만났다. (...) 보부아르는 일생 동안 일체의 가정사를 거부한 여성으롯, 요리를 비롯한 어떤 살림살이도 하지 않았다. 가사야말로 여자들의 자유와 삶, 글쓰기를 덫이라고 여긴 것이다. 


일단 여기까지 읽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너무나 멋있는 여성작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다 쓰진 않았지만, 한나 아렌트, 도로시 파커, 잉에보르크 바흐만, 실비아 플라스, 카렌 블릭센 등등 


그리고, 이 책을 엮은 저자가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다는 것도 알겠다. 사진 속의 여성작가를 분석하며 '비더마이어풍'이니, '인타리스아 기법으로 상감한 책상'이니 하고 나오니 흐릿한 흑백사진을 한 번 더 찬찬히 보게 된다. 


현대 작가들 외에도 제인 오스틴, 샬럿 브론테 등의 작가들의 글쓰는 공간들도 그림을 통해 박물관에 놓인 유물(?)을 통해 재구성해 두었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카슨 매컬러스, 마르그리트 뒤라스... 좋아하는 여성작가들이 총출동했다.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어머니는 그녀를 낳고 열흘 후에 죽었고, 방랑자였던 아버지는 딸을 데리고 각지를 전전. 그가 카지노에서 도박을 할 때면 유르스나르는 카지노 앞 벤치에서 아버지를 기다렸다. 


"아버지는 늘 자신이 읽던 책을 딸에게 다 읽으라며 건네고 들어갔다. 유르스나르의 작가 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녀가  스물 여섯살때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녀는 유럽 전역을 떠도는 보헤미안 생활을 이어나간다.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를 프랑스어로 번역했던 1937년, 유르스나르는 앞으로 그녀의동반자가 될 그레이스 프릭이라는 미국인 여성을 만나게 되어 프릭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전세계의 호텔방을 떠도는 37년간의 방랑 생활을 끝내고 정착한다. 방랑벽에 시달렸지만 프릭이 암에 걸렸을 때는 여행을 포기하고 9년간 곁에 머믈렀다. 프릭이 세상을 뜨자 다시 여행을 시작했고, 일흔여섯의 유르스나르는 마흔 살 연하의 남성 동성애자 제리 윌슨과 정열적인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윌슨 역시 유르스나르보다 1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 책 읽다보면, 책 속에 나온 많은 사진들 속의 그녀들이 노이즈 많은 작은 사진 속에서도 뛰쳐나올 것 같은 그런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글을 쓰며 살아 있었던 그녀들. 


작가들을 겉핥기로 넘어갈 것만 같은 이런 책들에 별다른 기대가 없었는데, 이 책이 기대 이상이었던 것은 

책 속에 등장하는 35인의 여성작가들이 죄다 흥미로운 인물이고, 다양한 사진들을 첨부했는데, 저자가 그 사진을 분석하는 글들이 재미있다. 인물과 배경, 장소.에 대한 관심이 잘 드러난다. 


 

앞에 책상 3개에 대한 글만 쓰고 페이퍼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다 읽어버렸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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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4-01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냥 겉핥기일까봐 아직 안봤는데 봐야겠어요^^

하이드 2016-04-02 07:32   좋아요 0 | URL
아, 저 이 책 되게 좋아요. 등장하는 작가들도 제가 다 좋아하는작가들이고, 사진들도 너무 좋습니다.
 

벌써 4월이라니...

오늘 요가 7시 20분인거 깜박하고 느적거리다가 9시 40분을 노리고 있는데, 일어나기 싫다.

요즘 중고책,신간 가리지 않고 책을 샀는데, 사는 족족 애인에게 걸리고 있다. '페미니스트 머그 사진찍었다가' '독서대 선물로 줬다가', '도서관에 가서 신간 보며 나 있어, 내가 빌려줄게 했다가' 등등

 

여튼, 좀 참았지만,  꼭 사야할 책이 나와서 이렇게 4월 첫주문이란 핑계를 세운다.

 

  존 스티클리 <아머>

 

평생 단 두 편의 장편소설만을 발표하고 59세라는 이른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존 스티클리의 <아머 : 개미전쟁>. 1984년작으로 발표된 지 30여 년이 넘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번역 출간되는 소설이다. 외계 행성 '밴시'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외계인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이 작품은 본격 밀리터리 SF를 표방하며 영미권 수많은 마니아들의 마음을 오랫동안 사로잡았고 지금도 분야의 필독서로 불릴 정도로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거대 개미의 모습을 한 외계 생명체가 점령하고 있는 행성 밴시. 행성 점령을 위해 끝없이 파견되는 군인들은 모두 신체 능력을 업그레이드시켜 적과의 전투를 용이하게 하는 보디 슈트의 일종인 강화복을 착용한다. 다른 군인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강화복 적응력으로 삶을 연장하는 대신 점차 전장의 '엔진'이 되어가며 살인기계로서 강화복에 정신을 잠식당해가는 펠릭스. 그리고 오로지 생존을 위해 강화복에 자신을 내맡기는 펠릭스와 그를 전장의 부품으로 이용하는 군대.

< 아머 : 개미전쟁>은 눈물이 날 정도로 치열한 펠릭스의 전장 생존기와 우주 해적 잭 크로우의 경쾌한 모험담이 기묘하게 얽히며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독자교정 간다고 데이트 미뤄놨다가 독자교정 떨어져서 애인에게 비웃음 당한.. (먼산)

여튼, 응원하고 싶은 출판사 '구픽'의 첫 책인 것이다. 작년말부터 기다렸는데, 겨울을 보내고, 봄이 훌쩍 다가와 살 수 있게 되었다. SF 전쟁물로 하인라인이나 홀더만과 함께 언급되는 것 같은데, 기대된다.

 

'노인의 전쟁' 읽을 즈음에 <스타쉽  트루퍼스>와 <영원한 전쟁> 이야기도 많이 했었는데, 그 후에 존 스칼지 작품을 하도 많이 읽어서 존 스칼지의  작품을 밀리터리 SF 라고 딱 특정 지어서 생각 안 하게 되긴 했지만,그래도 이 세작품은 각기 매력을 지닌 뛰어난 밀리터리 SF 물임에 틀림없다.

 

 오랜만에 읽게 될 밀리터리 SF물인 <아머> 570여페이지라는 분량도 기대되구요.

 

예전 출판사들에서 상당히 하드코어하고(?) 매니악한 취향을 보여주셨던 편집장님에서 이제 출판사 대표님인 구픽 대표님의 첫 책이라는 점도 엄청 기대된다.

 

  차이쥔 <생사의 강>

 

중국의 추리작가 차이쥔 장편소설. 2016년 현재 작품 전체 누계 판매부수 1000만 부를 기록했으며 9년 연속 중국 미스터리 소설 베스트셀러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기상천외한 상상력, 독자를 매료시키는 서스펜스, 치밀한 논리로 유명하며 중국어권에서 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회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작품을 주로 발표해 사회파 추리소설가로 불리는 차이쥔이 이번 작품에선 전생과 윤회라는 소재를 추리소설에 접목시켜 인간의 탐욕과 질투, 진실과 거짓, 복수와 파멸, 사회와 인간의 본성을 낱낱이 들추어냈다. 단순히 범죄자를 찾는 추리소설이 아니라 환생이라는 소재를 추리소설에 접목시킨 점이 독특하다.

사람이 죽으면 모두 귀문관을 건너 황천길로 들어서는데 저승과 이승 사이에 망천수라는 강이 흐른다. 망천수 위 나하교를 건널 때 맹파라는 노파가 건네는 탕을 마시면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잊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맹파탕을 마시지 않으면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원한을 품고 죽은 인간이 만약 다시 인간 세상에 환생하게 되면….

1995년, 베이징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모교인 난밍고등학교에서 어문교사로 근무하고 있던 젊은 교사 선밍이 영문도 모른 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다. 학교에서 류만이라는 여학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데 그와 그 여학생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었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선밍은 약혼녀가 자신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에 더해 학교에서 파면 당하는데, 그날 저녁 그는 학교 근처의 마녀구역에서 피살당한다. 누가 그를 죽였으며 살해 동기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대만에서 활동하는 홍콩 작가 찬호께이의 13.67이 그해의 추리소설이었고, 뒤이어나온 <기억나지 않음, 형사>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화권(이라고 퉁쳐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추리소설 작가들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어 반갑다.

 

 

 

 

 마옌난의 <사신의 술래잡기>도 있고

 

 

 

 

 

 

 

 

 

 

 

 

 

 

 

 

 

 

 

 

 

 

 

데니스 루헤인의 커글런가 3부작 마지막인 <무너진 세상에서>도 읽고 싶다. <운명의 날>부터 다시 읽고 싶은데, 부지런히 읽어야겠지.

 

  엄청 귀엽고 예쁜 그림책 두 권, 그리고 하루키 고양이 그림책

이세 히데코의 책은 예약판매 중이다.

 

 

 

 

 

 

 

 

 

 

이런 책들도 궁금하고요.

 

 

 

 

 

 

 

 

 

 

 

 

 

 

 

 

되게 오랜만에 책 이야기를 쓰는 것 같은데, 서재에 이렇게 읽고 싶은, 사고 싶은 책들을 쌓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힘내서 요가갈 수 있을 것 같아!

 

난 아마도 회사 다닐때 비해, 가게 할 때에 비해 시간이 엄청 많은데, 책을 덜 읽고 있고, 게으름만 잔뜩 피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반성. 애인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다. 라는 이유로 책을 더 열심히 읽고 싶다. 빠워 오브 러브.

누구 말마따나 '책을 샀음 됐지, 읽기까지 해야해?' 라고 뻐팅겨보고 싶기도 하지만, 책정리를 하고, 책을 부지런히 읽고...

 

그런데, 갑자기 생각났는데, 이런거 어떤가? 

먹다 남긴 음식 죽으면 지옥가서 다 먹어야 한다며. 사고 읽지 않은 책들을 죽고 나서 지옥가서 다 읽어야 한다면, 오오.. 더 사자. 그곳은 지옥 아니고, 천국일텐데! (애인이 때끼! 하는 소리가 귀에 아른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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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1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1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1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04-0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는 사람들 곁엔 늘 잔소리하는 사람이 있나 보군요?^^
저는 신랑이 늘~~~사다 놓은 책 다 읽고 사라고!!!
헌데 마지막 구절!!
오호라~~저 명언을 써먹어야겠어요ㅋㅋ

시간이 많다고 책을 더 읽어지는 것은 아닌 것같다고 요즘 저또한 공감합니다
저는 아이들 방학했을때 책을 읽다가 개학하고 학교 보낸 순간부터는 책이 안읽혀지는 이유는 뭘까?개학하면 정말 원없이 읽으리라 계획한 생각들은 뭘까??
시간이란게 촉박할수록 더 유용하게 쓰이는건가?싶네요
시간적 여유는 바로 게으름과 직결되는ㅜㅜ
저도 이제 4월이 되었으니 새로운 각을 잡아보려구요!!
모두에게 좋은 4월이 되길 바라봅니다^^

하이드 2016-04-0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의 새로운 각! 좋습니다. 4월을 시작하는 모토로 삼겠어요. ^^

누가 책잔소리하는걸 기꺼이 듣는 날이 올줄 몰랐는데, 오네요.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때때로 좋은 봄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