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콥 케네디의 이 멋진 책을 '올해의 책' 에 넣어야 하는데,
올해의 책, 그러니깐 2011년의 책들을 꼽을만큼 충실한 독서의 해.가 아니였기에, 올해의 책은 패스한다. 하지만, 이 멋진 책은 올해는 존재하지 않는 '올해의 책'에 넣었다고,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다.

레너드 카수토의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는
나를 위한 책이다! 미국 추리소설의 역사라니. 마구 흥분할법도 하지만, 머리로만 흥분하고, 차분한 것은 1월 1일부터는 그것이 책이라도 충동구매따윈 없어. 라고 결심했기에.. 적립금이 모이기를 기다려본다. (조건 1, 동생군이 홀랑 쓰기 전에 써야 하고)
책소개를 옮겨보면,
범죄소설, 탐정소설, 누아르… '하드보일드'로 총칭되는 20세기 장르소설사史의 결정판. 샘 스페이드에서부터 한니발 렉터까지… 화약 냄새와 피비린내 진동하는 범죄소설 100년사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저자인 레너드 카수토는 긴 세월 동안 미국인의 가정관 혹은 가족관을 지배해온 '감상성', 즉 센티멘털리티sentimentality와 범죄소설 간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이를 위해 20세기 미국 범죄소설의 양대 계보, 다시 말해 거의 동시에 발원한 것으로 보이는 '가정적인 터프가이 탐정'과 '연쇄살인범'이라는 원형의 핏줄을 추적한다. 그리하여 외견상 여성적인 감상주의가 미국 문화의 근본적인 토대를 이루었다는 결론으로 나아간다. 다시 말해서, 미국 문화의 암暗을 대변하는 '연쇄살인범'이란 괴물은 하드보일드가 감상주의와 만나는 접점에서 탄생했다.
근데, 책소개중 '가정적인 터프가이 탐정'? 이 뭘까? 하드보일드는 로맨스도 거의 없을 정도인데 말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탐/경찰.이 따로 언급될 정도로 희귀하니 말이다. 얼핏 떠오르는 건 87분서 경찰 밖에 없다. (맹인이었던 목격자인가와 결혼한 그 경찰) 그 외의 미국 장르소설에서의 부인은 복수의 모티브나 인질이나 못 견디고 떠나는 캐릭터일뿐. 미국 장르소설 아니라도, 일본이나 유럽 쪽에서도, 가정적인 탐정 캐릭터는 뭐가 있지, 갸우뚱하다.

재밌겠다. 한 줄 악평들을 주르르 모아 놓았다. 꼭 사서 보고, 포스트잇으로 표시 해두고 써먹어야지.

제시카 커윈 젠킨스의 <세상의 모든 우아함에 대하여>
단어들이 아주 예쁘고 우아하다. 딱 펼쳤는데, '디반'이 나왔다. 뭔가 멋져.
르네상스 시대 정원의 분수, 비스듬히 기대어 앉는 야릇한 동양풍의 쇼파, 베네치아의 가장무도회, 일본의 기모노, 야외에서 즐기는 식사, 프랑스 요리사의 전설적인 푸딩, 귀뚜라미의 노랫소리, 여성의 단발머리, ‘Yes’라는 말…. 언뜻 보기엔 제각각으로 보이는 이 목록의 공통점은, 바로 ‘우아하다’는 것. 이 책은 서구 문화에서 오래전부터 우아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온 것들을 알파벳순으로 집대성한 독특한 백과사전이다.
이 책의 원제는 으로, ‘탐구하다’, ‘찾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나온 단어 ‘exquisite’은 정성껏 골라낸 것들로, 대단히 정교하고 ‘강한 기쁨이나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지은이는 신기한 유물들로 가득 찬 16세기의 백과사전에서 힌트를 얻어 이 기발한 목록을 만들어냈다. 패션잡지 유럽판과 (Women's Wear Daily)에서 에디터로 일해온 그녀가 섬세한 심미안으로 골라내어 우리 눈앞에 펼쳐놓은 100가지 물건(때론 살아있는 생명체이거나 추상적인 개념, 특정 단어이기도 하다)들은 어딘가 엉뚱하면서도 하나같이 마음을 끄는 것들이다. 유니콘, 이집트 오벨리스크처럼 낯설고 희귀하여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있는가 하면, 휘파람이나 석양, 적란운(구름)처럼 흔하지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도 ‘우아함’을 지닌 대상으로 꼽는다. 한마디로 이 책은 문화와 예술, 패션, 음식, 여행, 언어 등 인간의 삶 구석구석을 아우르는 아름다움의 세계를 유유히 거닐며 수집한 스타일 모음집이다.
원제가 더 멋지고, 번역제목은 뭔가 책팔아먹는 제목 같긴 하지만, 여튼, 이 책도 찜.

조안 해리스의 책이다. 알록달록한 신간들 사이에서 포스를 자랑하던 회색빛의 책
이 책의 제목인 '젠틀맨 & 플레이어'는 크리켓에서 유래한 말이다. 2차대전 이전의 영국 정상급 크리켓 경기에서는 선수들을 '젠틀맨'과 '플레이어'로 구분했는데, '젠틀맨'은 보수 없이 경기에 참가하는 유한계급의 아마추어 선수를 일컫는 말이고, '플레이어'는 보수를 받고 뛰는 직업 선수를 지칭하는 말이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처럼 이 작품은 하층계급의 아이가 부와 명예와 전통의 상징인 영국의 한 유서 깊은 사립학교에 동경과 질시를 품고 그 세계에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조안 해리스는 서스펜스라는 장르를 빌려와 사회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인간의 욕망에 대한 한 편의 멋진 심리 드라마를 완성해냈다.





그리고 담은 장르소설들. 누쿠이 도쿠로의 <난반사>와 마쓰다 신조의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그리고, 테일러 스티븐스의 <인포메이셔니스트> 찜.
미국 작가 테일러 스티븐스의 장편소설. '바네사 마이클 먼로' 삼부작의 첫 번째 책으로, 아마존 선정 '2011 최고의 미스터리.스릴러'에 뽑혔다. '인포메이셔니스트'는 뛰어난 정보 분석력과 현실 감각으로 고급 기밀 정보를 얻어내 정부 기관이나 다국적 기업에 제공하는 사람을 뜻한다.

world of interior 의 편집장이 만든 책 <책과 집>
북인테리어에 대한 끝내주는 책이 있는데, 작년 이사 이후로 어딨는지 모르겠;
여튼, 이 번역본도 관심간다. 어쩔 수 없지. 집짐의 대부분이 책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이번 달 강남 교보의 추천 도서 세 권도 함께 보관함에 담는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만 구매해 두었다.



영어책도 찜했어. 2012년에는 영어공부? 써먹을 곳이 없으니, 학원이나 다니면서 써먹어볼까.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코빌드의 어법사전은 한글판으로 집에 있긴 한데, 영어판도 사고 싶고, 롱맨의 책은 친구의 추천인데, 좋아 보인다.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은 원서도 봤는데, 번역본도 잘 빠졌다.
2012년 사업계획 세우면서 참고. 그러니깐, 이제야 현실성을 가지고, 정줄도 잡고, 계획이란 것도 찬찬히 꼼꼼히 세우기 시작했다는거지.
Customer Segments고객 세그먼트, Value Proposition 가치제안, Channels 채널, Customer Relationships, Revenue Streams 수익원, Key Resource, Key Actions, Key Partners, Cost Structure
이렇게 아홉가지 요소를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짜내는거다. 꽃집에 대입. 으쌰.
리뷰 대기 작품으론


인데, 올해의 첫 리뷰는 마이클 코넬리로 하고 싶어서 <다크니스 모어 덴 나잇>
마저 읽고, 주루룩 할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