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가 워낙에 좋은 동네이다보니,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쁘게 책선물을 한다.
오늘 아침만도, 서재계의 숨은 큰손님께서 리뷰에 당선되셨다며, 책을 고르라고 쪽지를 남겨주셨다.

'책 선물을 거절하는 방법' ( 아니, 사실은 책 선물을 거절하지 않고 납죽납죽 받는 방법)
생일때 '선물 주세요' 라고 페이퍼와 리스트를 만들어 40권이 넘는 책을 선물 받았던 행복한 기억이 있는 나이니, 어떤 이유건, ' 책 드릴께요' 하면, 만사 제치고, 책부터 고르는 '나'다. ^^;

책 선물을 받을때 남기는 애교있는(?) 멘트 몇가지
* 책 선물 마다 하면 천당에 못 간데요. 그럼 고르겠습니다.
* 저희집 가훈이 '책 선물 마다하지 마라' 입니다. 가훈에 따라 기꺼이 받겠습니다.
* 이 원수는 꼭 갚도록 하고, 일단 고르겠습니다.
* 이러시면 안 돼요, 돼요, 돼요, 돼요, 감사합니다. ㅜㅜ

간혹 나는 옆구리 찔러 책선물을 받기도 한다.
' 어려운 전화 한통 걸어주고, 책선물'
' 차마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추천조로 책선물'
' 안 좋은일 있다고 '조르기' 들어가기'

미안하게도 옆구리는 항상 찔리는 그 분이 찔리지만, (스페인에서 소주는 잘 마시고 있으시려나? ( '') )

굉장히 빡센 여행이어서 ( 보통 내가 한 일주일쯤 희희낙낙하며 볼 것들을 3박4일에 다 봐버렸다) 여행 중에는 피곤하고, 짜증스럽고, 입떼기 싫었는데, 오늘 생각하니, 삿포로 여행은 너무 꿈만 같아서, 밀린 일 하면서, 계속 혼자 실실거리고 있다. 흐으으으으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6-02-06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험. 저도 책 선물 마다안해요. 책 뿐 아니라 온갖 선물 마다 안해요. 여행 재미나세요? 아직도 눈 오나요?

하이드 2006-02-06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왔습니다. ^^ 여행 느므 재미있었구요. 음. 서울은;; 눈 안 와요 ^^
삿포로는 한달에 27일은 눈 온다고 하더군요. 저 있는동안 계속 오더군요.

hnine 2006-02-0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절하다니요...주는 사람이 있어야 거절을 하지요 흑 흑...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oldhand 2006-02-0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나요? 서울도 느무느무 춥습니다.

2006-02-06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6-02-06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 흠. 삿포로에서 막 온 저로서는 서울 따뜻합니다. 으쓱. ^^
hnine님/ 앗, 본격적인 여행기는 안즉 시작 안되었습니다. '철도원' 페이퍼 보고 말씀하시는가봐요. 이번 여행의 큰 수확이었지요. ^^


마늘빵 2006-02-06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셨군요. 금방 오신듯. ^^

하늘바람 2006-02-0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멋진 여행이셨나요? 아 저도 요즘 책선물 받고프네요^^;

울보 2006-02-0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좋은 여행이셨으면 님이 이야기가 기달려 지네요,,,

panda78 2006-02-0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좋으셨겠어요---- 사진들이 기대가 팍팍팍 됩니다. ^^
저도 책선물은 절대 마다하지 않지요. ㅋㅋ

2006-02-06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6-02-06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요령이 있었다니...처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