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 번 올려야지 스크랩해두었던건데, 어제 '죽음의 무도' 이미지 올라온 거 보고, 알라딘 동영상 테스트도 할 겸.
- 마인드 컨트롤 요령이 있나
"그 동안 많은 경기를 치루면서 부담도 많이 느껴봤고 긴장도 많이 했었다. 아직까지는 실감도 잘 안나고, 긴장이 아직 덜 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로 인한 부담감보단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더 된다. 그런 걱정거리를 없애려면 그만큼 연습이 더 완벽하게 되어야 하고, 차근차근 준비가 돈다면 그런 걱정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하던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의상논란에 대해
" 가장 중요한 건 경기력이다."
- 이번 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열리게 되는데,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평가와 텃세가 어느정도일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에 대한 대책은?
"선수가 매번 잘 할 수도 없고 매번 똑같은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런 것들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일단 내가 만족스러운 경기를 해야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준비한 만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세계랭킹 1위로서의 김연아가 되기까지 포기해야 하는 것 중에 가장 싫었던 것은
" 또래에 비해 일상에서의 자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들. 포기하기에 소중한 것이기도 하다. "
- 실수를 연발하고도 200점을 넘긴 아사다 마오의 고득점 논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나는 심판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 세계챔피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올림픽이 부담일 수 있겠다.
"크고 작은 대회같은 것은 없다. 모든 대회가 같은 경기라 생각하기에 그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한다."
- 다른 선수들의 잘못된 점프에 대해
" 잘못 된 점프가 결코 쉬운 점프는 아니다."
-선수생활 중 느낀 보람 또는 아쉬움이 있느냐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많은 선수들이 목표로 하는 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며 좋은 성과를 얻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런 시간을 견디며 훈련을 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마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
-리프니츠카야가 우승후보로 거론되는데
"금메달이 누구냐, 은메달이 누구냐, 동메달이 누구냐 이런 이야기는 항상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잘하는 것이다."
-경쟁자가 없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나는 내가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내가 내 입으로 경쟁할 선수가 없다고 한 적이없다. 내뱉은 말만 책임지면 될 것 같다.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내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신경쓰지 않고 복귀하면서 생각했던대로 1등을 하기 위한 것보다 마지막 선수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이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모든 슬럼프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 거라 생각한다.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빨리 마음을 추스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다.힘들 때는 그냥 힘들어하는식으로 마음을 추스렸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했다. 나는 나한테 주어진 일은 다하는 사람이라고."
-지키고 싶은 인생철학이 있나?
"남들이 저를 생각할 때 김연아는 성공했지만 그래도 항상 바르고 겸손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싶다. 그런 인간관계에 있어서 항상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운동에 있어서도 내가 이걸 꼭 해내야 되고,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것도 있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걸 많이 느끼게 된다. 아직은 어리지만 특히 내가 공인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그냥 '김연아 한 번 봤는데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17년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소감
"저보다 더 간절한 사람한테 금메달을 줬다고 생각하자고 이야기했다. 좋은 점수는 기대하지 않았다. 쇼트 프로그램때 분위기상 그런 예상이 가능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을 경우에는그만큼실망도 큰 법이니깐... 모든 짐을 내려놨다는 게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것 같다. 피겨를 그만 두더라도 앞으로 살아가는 데 좀 더 배울 점들을 하나씩 얻는 것 같아서 좋다.밴쿠버올림픽 챔피언,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보다는 그냥 저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거. 그걸로 만족할 것 같다. "
-최고가 된 노하우
만약 내가 김연아의 후배라면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이 바로 '집중력'이라는 말에
김연아는 누구나 어떤일을 할 때는 집중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물론이다. 누구나 어떤 일을 할 때 집중해서 한다. 그러나 김연아의 집중력이란 알다시피 더 특별하지 않은가 말이다.
"직장인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운동 선수들이 찰나의싸움이기 때문에 좀 더 그래 보이는 게 아닐까요? 짧은 시간에 해내야 하니까요. 제가 다른 점이 있다면 글쎄요. 집중력이라기보다는 흐트러진 집중력을 되돌리는 능력이 좀 더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경기 중에 실수하면 모든 리듬이 얽히면서 흐트러지거든요. 그럴 때 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하죠. 실수가 전부가 되게 해서는 안 되니까요. 워낙 단순한 성격이고 많은 생각을 한 번에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금방 잊고 잘 되돌렸던 것 같아요."
"현재에 충실한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선수 생활을 할 때도 너무 먼 곳까지 생각하지 않았어요. 지금 내가 하는 것만 생각했죠. '이걸 잘하자. 이걸 하고 나면 그 다음, 그 다음', 그렇게 눈앞에 보이는 지점에 집중했어요. 저도 흔들릴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너무 앞선 것,먼 것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지금 것도 망치게 돼요. 순간에 충실한 게 큰 도움이 되었죠."
아....
연아가 선생님이다.
읽을때마다 다른 답변이 와닿는다.
힘들거나 게으름 피우고 싶을때마다 꺼내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