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동화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편의 동화와 민담
크리스치안 슈트리히 지음, 김재혁 옮김, 타치아나 하우프트만 그림 / 현대문학 / 2005년 4월
품절


Das Grosse Maerchenbuch
아이보리색 표지의 책에 검고 굵고 분명한 글씨로 제목이 쓰여있다. 책을 보호하는 커버는 타치아나의 아름다운 수채그림이 감싸고 있는 단단한 하드커버이다.

커버에서 빼낸 겉표지.

크기비교를 위해 내 핸드폰. -_-v 근데, 아마 실제로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 겉표지

겉표지 아래에 이름이 나와 있다.
이 많은 민담과 동화를 모아 놓은 크리스티나 슈트리히도 대단하지만,
뭐, 대부분은 타치아나 하우프트만의 그림에 먼저 끌리지 않을까?

껍데기를 벗기면 짙은 남색 바탕천에 하늘색 네모. 그리고 금박으로 제목이 찍혀있다. 벗긴 모습이 더 맘에 든다!

첫장이다.

타치아나의 아름다운 수채그림이 앞으로 시공을 초월하는 동화의 세계로 안내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책 껍데기, 그러니깐 앞날개에 있는 책에 코박고 눈안경을 쓰고 있는 마법사? 의 모습. 맘에 드는 그림이라 한샷.


그 아래에는 츠바이크( 요즘 내가 읽는!) 의 말이 인용되어 있다.

Maerchen kann man in seinem Leben zweimal und zwiefach lesen. Zuerst einfaeltig, als Kind, mit dem naiven Glauben, dass die belebt-bunte Welt ihrer Geschenhnisse eine wahrhaftige sei, und dann, viel, viel spaeter, mit dem vollen Bewusstsein ihrer Erfindung." Stefan Zweig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민담을 두 번에 걸쳐 두 가지 방식으로 읽게 된다. 첫 번째는 어릴 적에, 온갖 다채롭고 생생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세계가 진짜라는 믿음을 가지고 소박하게 읽는 것이고, 그 다음엔 훨씬 어른이 되어서 그 이야기들이 모두 꾸며낸 것이라는 점을 뚜렷이 의식하면서 읽는 것이다. - 슈테판 츠바이크"

... 번역은 내맘대로 번역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알라딘 책소개에서,,,

첫 페이지.

보통 D 라고만 쓰는 독일의 'Diogennes' 출판사.


한 장 더 넘겨보면.
Alles ist ein Maerchen 이라는 노발리스의 말도 볼 수 있고, 츠바이크의 말도 여기 다시 반복되어 있다.

'임금님의 새옷' Das Kaisers neue Kleider 인데, 알라딘에는 ' 임금님의 해옷' 으로 되어 있네? -_-a
우리가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알고 있는 동화다.


벌거벗고 행진하는 임금님~

사실, 타치아나의 흑백삽화가 페이지마다 있는데 비해, 수채화는 그렇게 많지 않다. 분명 많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680페이지 정도 되는 책에 20페이지 정도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흑백삽화도 너무너무 좋지만, 올칼라의... 를 기대하고 산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주로 컬러는 무서운 장면, 괴물 장면이던걸 ㅜㅜ
만약 내가 아기였을때 읽었으면 맨날 무서운꿈 꿀것 같다. 어렸을때 동화책 읽을때 맨날 무서운꿈 꾸었던 기억이...

표지에서나 커버에서 보았던 것에 비해 책안의 그림들은 대담하고 강렬하다.

그나마 찾은 예쁜 장면. -_-a

동화, 민담이야기들이지만, 왠지 있을법하게,실감나게 그려놓았다!

책을 덮고 나서 책 뒷페이지.
난장이와 춤추는 공주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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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5-2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참자.참자. 참을 수 있다ㅠㅠ

하이드 2005-05-21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근데, 한번 사두시면 두고두고두고두고 읽으실 수 있을꺼에요!

mannerist 2005-05-2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영문판은 없수? -_-;
음. 독어를 배우는거야. 뿌득.

하이드 2005-05-2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문판도 있어. 아마존에 ^^ 근데, 미국놈들이 책을 워낙 잘만들잖아. 모험 안 하려구, 그냥 원서로 샀지.

하루(春) 2005-05-21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거.. 다음주 포토리뷰 당선되는 거 아니에요?

날개 2005-05-21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포토리뷰 진짜 근사하네요....! @.@ 너무너무너무 땡깁니다...ㅠ.ㅠ
이 비싼 책에 이렇게 멋진 리뷰를 달아놓으시면 어쩌라고...흑흑~

반딧불,, 2005-05-21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그쵸?? 로드무비님 이하 고수분들의 리뷰를 견뎌냈건만^^;;

einbahnstrasse 2005-05-21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오게네스라면, <좀머 씨 이야기>의 ;ㅂ;

하이드 2005-05-2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사실은 잘 몰라요 -_-a 보통 D라고 책 커버에 표시되더라구요.
아마 유명한 출판사겠지요?

돌바람 2005-05-2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오게네스는 알려져 있는 것처럼 독일 출판사가 아니라 스위스에 있는 출판사래요. 쥐스킨트의 <향수>, <비둘기>를 비롯해 최근 파올로 코엘료의 <11분>, <연금술사> 등을 히트시킨. 저들의 출판 자부심은 대단하여서 <세계의 동화>의 경우는 인쇄 전 가제본 상태(아마도 우리의 인쇄술이 못미더웠던가 보지요)까지 확인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그래도 10여 년을 한 권의 책이 나올 수 있게 기다리는(밀어주는) 출판마인드는 부러워요. 그러니 자부심도 생기는 거겠지만.

하이드 2005-05-26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왠지, 우리나라랑 비교하면 큰일날 것 같군요.
10여년을 준비한 책이라니, 동화를 모은 사람도, 출판사도, 삽화가도 다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