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맞이 추리소설 10문 10답 이벤트!

 

 

 

 

 

 

북스피어의 <영원의 아이>를 기다리며, 살림의 <영원의 아이>를 다시 읽었다. 드라마도 다시 복습할까 고민중.
텐도 아라타의 책은 몇 권 더 읽었지만,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데, <영원의 아이>만은 늘 특별하다.   



  
(당신이 살해당했다고 가정했을 때, 사건해결을 맡아줬으면 하는 탐정은? 반대로 절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탐정이 있다면?)

모스 경감  

 명탐정이 '직관적'으로, 혹은 '관찰력' 풀가동으로 나의 살해사건을 단숨에 해결하는 것은 재미 없다.

모스 경감이 '그래, 범인은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해서 너야' ... 했다가, '이 산이 아닌가벼' , 하며 범인 밝혀질때까지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좋다.  

플러스, 모스 경감이라면, 내가 아무리 시시하게(?) 살해당해도, 살인사건에 클래식한 문학적 향취를 넣어줄 것 같다. 하하

 

2010년 추천 일본 미스터리 리스트 도 참조해주세요~ ^^   

이 책 한권! 은 나카지마 라모의 <가다라의 돼지>  왜냐하면...

첫째, 다양한 드라마가 이 한 권에 들어가 있다. '트릭'과 같은 초능력 타파! 드라마, 이국적인 아프리카 주술 드라마, 신흥종교 드라마, 가족 드라마, 코믹 만담 드라마, 서스펜스 드라마, 역사(일본 시대물) 드라마, 호러 드라마 등등등   

 나는 개인적으로 올 상반기 읽은 장르소설이라하면,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 과 같은 작품을 좋아하지만,  

휴가가서 오나전 칙칙한 책만 보기 뭐하다면, <가다라의 돼지>가 표지는 저래뵈도, 가끔보다 좀 더 자주 웃기기까지 하기에, <가다라의 돼지> 를 널리 추천할 수 밖에 없다.  


둘째, 책이 크고 무거워서, 어디에 써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베개를 해도 다른 책보다 더 베개 높이에 가깝고, 받침대라던가, 치한을 맞이했을 때 책을 발등으로 떨어뜨려 준다던가, 끈이 필요할 때 책끈이 두 개이므로 한 개인 것보다 유용할테고, 외부와 연락이 끊겨, 무인도에서 살아가야할 때도, 페이지수가 많으니 모닥불 피우기도 좋다. 휴가시에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상황들에 있어서, 유.용.하.다. ... 믿거나말거나.  



 

 

 

 


마츠모토 세이초 중단편 전집


웬만한 추리소설은 나오는 족족 바로바로 구매하지만, 어쩌다 보니 미루어진 책들이다.
좋다는 건 알고 있는데, 당장 읽을 자신이 없어 미루고 있으니깐. 그리고 시리즈 중에 겹치지 않는 작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태동의 마츠모토 세이초 중단편집.

북스피어의 마츠모토 세이초 시리즈는 상권만 있고, 중,하가 없다. 마츠모토 세이초란 작가의 책에 전작주의는 아니지만, 중단편 미스터리들을 좋아하므로 읽고 싶은 책들.  

 스티븐 세일러 <로마 서브 로사>  

로마시대 역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어쩌다보니, 구매와 독서가 미루어진 시리즈. 4권 나오면, 1권부터 죄다 읽어줄께! 


  

 

  

 

 

 

로저 젤라즈니의 <앰버 연대기>
다섯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에 뒷통수 제대로 치는 이야기가 있다.
책 읽다가, 책을 집어 던지며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말도 안 돼~~~!' 라고 절규해 보지 못했다면, 말~을 마세요.
라는건 약간 거짓마이지만, 거의 그런 기분이었다. 다시 주워 들고 책을 읽으며 얼굴도 모르는 작가 욕하고 동시에 칭찬하기.  

 
아비코 다케마루 <살육에 이르는 병>
이 책은 다른 많은 잔인한 걸로 유명한 책만큼 잔인하고, 마지막 한 줄의 반전으로 유명한 몇몇 서술트릭의 책만큼 대단한 마지막 한 줄의 반전을 지니고 있다.

잔인한 장면 묘사도 (19금은 폼이 아니지요) 식상하지 않고, 마지막 한 줄의 반전의 충격이 재독해도, 삼독해도 여전히 훌륭한 반전이다. 생각되는 것이, 다른 반전을 알면 급 시시해지고, 다시 읽을 맘이라곤 들지 않는 서술트릭의 반전 미스터리와는 차원이 다른 책 

'휴가갈 때 이 한 권!' 추천 따위는 할 수 없다만.  

 

조르주 심농  

조르주 심농은 다작으로 유명한데, 국내 번역본으로 구할 수 있는 책은 옆의 두 권 정도이다. 동서 미스터리 중 단편이 하나 끼워져 있는게 더 있는데,어떤 책이었는지 기억이 안나 ㅡㅜ

무튼, 추리소설을 처음 접하기 시작했을 때 좋아했던 작가가 바로 조르주 심농이다.
메그레 경감 시리즈를 읽으면, 분명 '경감'이 주인공인 미스터리인데, 심농의 글은 그 어떤 소설못지 않게 문학적 향취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무지 매력적이다. 거기에 더해 '인간에 대한 관찰'이나 심리묘사가 뛰어나서,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MUST - READ'!  

올 9월부터 열린책들에서 심농 전집을 매월 두 권씩! 출간 예정에 있다. '로베르토 볼라뇨' 때처럼 버즈북도 만들 예정이라고 하니, 미스터리 매니아들 (뿐 아니라, 새로운 소설, 새로운 주인공, 새로운 전집을 찾고 있는 독자들 모두!)은 더욱 더 가을을 기다릴지도 .. 
 ※ 열린책들의 '조르주 심농' 전집 출간 포스팅

에드 맥베인  

새로운 책이 좀 나온다 ... 싶으면 주구장창 <경관 혐오 cop hater>, 84분서 시리즈의 시작인 이 책만 나오고 있다.  

경찰물 마니아인 나로서는 맨하탄을 모델로 한듯한 '아이솔라'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84분서의 경찰들이 나오는 이 책들을 놓칠 수 없다. 위의 조르주 심농이 원서로도, 영역본으로도 구하기 힘들어 '좌절'-> '포기' 였다면, 에드 맥베인의 책은 원서로 구매할 수 있어서 쟁여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에드 맥베인의 '84분서 시리즈' 에 영향을 받은 각국의 작가 시리즈도 더 보고 싶다.

일본의 후지와라 신지는 84분서 시리즈를 따라 '신주쿠 경찰 시리즈'를 내었고, 마이 슈발, 펠 바르 부부는 스웨덴의 84분서 시리즈 역자이기도 하고, 그를 따라 스웨덴판 84분서 시리즈인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1년에 한 권씩 쓰기도 했다. 신주쿠 경찰 시리즈는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웃는 경관>을 비롯한 베크 시리즈는 몇 권 읽어 보았는데, 재미있음!


'나는야 경찰물 마니아' 포스팅에서 동서양 경찰물들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다카무라 가오루 <마크스의 산>  

몇 년동안 이르만 듣던 많은 절판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2010년이다. <마크스의 산>, <앰버 연대기>, <영원의 아이> 이제는 내 짧은 지식으로는 더 나와야 할 절판 작품이 뭐가 있나 싶을 정도. 그 외에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 교코쿠도 시리즈, 샤바케 시리즈(도 더 나온다고 하고) 긴다이치 시리즈도 여름이면 늘 그랬듯 나와 주었고, 기대를 넘치게 좋았던 <가다라의 돼지>도 있다.  

그 중에서,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이 가장 좋았다.
다카무라 가오루의 <황금을 가지고 튀어라>와 <리오우>를 읽고나서 나는 그녀에 대한 호오를 유보한 상태였는데, 그러니깐, 괜찮은 것 같긴 한데, 왜 괜찮은지 잘 모르겠는 그런 상태이기도 했다.  

<마크스의 산>은 올 상반기 뿐만 지금까지 읽은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 중 하나이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 소설을 다섯개 꼽으라면, 위의 <마크스의 산>을 포함한 아래의 책들이다.  

 

 

 

 



 



셜록 홈즈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좀 많이 좋아하는데, 이번에 영화 '셜록 홈즈'를 보고, 셜록 홈즈에는 이치가 120% 싱크로 되어 버렸다. 편집증적이고, 오만하고, 추리에 그야말로 '미친' 인간인 셜록 홈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좀 덜 잘생겼어도 될 것 같지만, 무튼 이 정도면 대만족! (왓슨에 주드 로는 찬성할 수 없지만..)  

 

뤼팽에는 윌 스미스
장난기 있고, 거만하고, 자기 중심적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루팡
난 루팡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윌 스미스의 섹시하고 코믹한 루팡이라면 좀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카구치 안고 <불연속 살인사건>

 

 

 

 

 다자이 오사무와 함께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무뢰파 작가인 사카구치 안고 .. 가 쓴 추리소설!

책소개

아내와 나는 여름을 산간마을에 있는 친구 집에서 보내게 된다. 시인, 소설가, 극작가, 배우, 화가 등 20여 명과 같이 지내게 되는데, 돌연 인기작가가 살해되면서 7, 8명이 연달아 칼에 찔리거나 교살, 독살, 익사체로 죽어나간다. 범행방법도 제각각, 동기도 알 수 없는 이 연쇄살인은,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불연속 살인사건인가.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고전걸작. 괴작 

해설에 나온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옮겨 보면 :  

"평소 안고는 지인들과 함께 미스터리소설을 읽으면서 범인을 찾아내는 게임을 즐겨했는데 공교롭게도 가장 점수가 좋지 않았던 이가 바로 그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자네들이 절대 알아맞추지 못할 미스터리소설을 내가 꼭 쓸 테니까, 어디 두고 보게' 라는 전설 같은 말을 남겼다고 전한다. 그러다가 불쑥 이 <불연속 살인사건>을 들고 와서 '일본 소설'의 편집장에게 실어달라고 했으니 모두 놀랄 만도 했다. 아무튼 이 <불연속 살인사건>은 큰 호평을 받았는데 과연 안고는 어떠한 생각에서 이 작품을 썼을까, 그의 말을 들어 보자.  

'인간성을 왜곡하고, 불합리한 행위며 심리를 무리하게 억지로 꿰어맞추는 트릭이 먼저 만들어진 뒤에야 등장인물이 창조되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괴작'이란 말이 나온 것은 일본 미스터리의 '3대 괴작' 에서였다고 생각되는데, 서양의 '괴작'은 들어본 적도 없다.
사실 '괴작'이란 것이 단어가 있다고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이 괴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미스터리 매니아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이것은 괴작!' 이라는 동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카구치 안고의 <불연속 살인사건>은 '괴작' 카테고리에 들어가기에는 '괴이성'이 모자란 작품일 수도 있다만, 좀 다른 의미에서의 '이상한! 작품이다!' 라는 공감은 이미 충분히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등장인물 한 줄 소개가 한페이지를 넘어감;;)   

개인적으로 사카구치 안고라는 작가 이름의 무게, 배경, 그리고 이 소설 자체.가 내게는 사랑스러운(?) 괴작인 것이다.  

소위 '3대 괴작'으로 일컬어지는 책은 다음과 같다.  

 <허무에의 제물>을 제외하곤 '3대 괴작'이 뭐길래, 들쳐 본 정도이긴 한데, 여기서 잠깐, '3대 괴작' 의 타이틀을 얻은 이 작품들은 결코 '단지 마케팅 수단'도 아니고, '궁금하니 한 번 읽어볼까?' 해서 읽어볼만한 작품들도 아니다. 안 읽어도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혹은 그 반대), 하늘은 푸르고, 개구리는 개굴 ... 응?
그러니깐, '이 책을 읽으면 미쳐 버린다' 는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전혀 굳이 찾아 읽을 필요 없다. (이렇게 말하면 더 읽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당신만 손해)  

그런 의미에서 사카구치 안고의 <불연속 살인>은 추천 가능한 문학적 미스터리 괴작!이라 하겠다.  



만나보고 싶은 작가 ... 없다.
나는 소심해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 만나서 할 이야기도 없고, 작품이 좋은데, 사람이 별로면 어떻게하나 싶어 그런 경우를 별로 상상해보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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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7-19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홈즈 진짜 딱이죠!!!!!!!!!!!!!!
셜록홈즈 재밌어요? 함 봐야겠네요!

하이드 2010-07-19 09:41   좋아요 0 | URL
셜록 홈즈 재밌어요! 일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가 나오는데, (눈이) 즐겁지 않을리가... ㅎㅎ

moonnight 2010-07-1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너무 좋아해요. 예전에 온리 유 였나요? 구두를 소재로 한 영화 보고 홀딱 반했었죠. ^^ 근데 셜록 홈즈는 아직 못 봤네요. 개봉할 때 놓쳐서 디비디 사놓았는데 새언니 빌려주고 못 봤다는. 셜록 홈즈로서는 너무 잘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쫌 들어요. 호홋 ^^;

하이드님이 언급하신 추리소설은 다 읽어보아야 할텐데 하면서 안달하고 있는 1인입니당 ;;;

하이드 2010-07-1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사 놓았으면 , 언젠가는 일게 될꺼에요. ^^ 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앨리 맥빌 보고 홀딱 넘어갔는데, 온리유도 찾아봐야겠군요!!


moonnight 2010-07-19 23:01   좋아요 0 | URL
어, 맞아요. 앨리맥빌에서도 엄청 멋졌죠. 특히 저는 스팅이랑 함께 노래하던 장면. 꺅 >.< 약물땜에 중도하차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흑 -_ㅠ 요즘은 좀 잘 나가는 듯. 해서 흐뭇하다는 ^^

perky 2010-07-19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추리소설쪽에 완전 문외한인 저한테마저 완전 지름신 강령 페이퍼군요!
뤼팽에 윌 스미스 정말 잘 어울리네요. ^^

하이드 2010-07-1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크스의 산은 차우차우님께도 강력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르주 심농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