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문 ^^
필립 로스의 <휴먼스테인>1,2, 미시마 유키오<가면의 고백>, 등등
새벽에 누가 <휴먼스테인> 샀는데, 앞에가 쩍 갈라져서, 교환했더니, 또 쩍 갈라졌다는 글을 보고 불길;; 하긴 했는데,

<휴먼스테인>을 조심조심 펼치는 순간 쩍- 1권은 완전히 쩍-
2권은 슬쩍 들으니 아래부터 쩍- 갈라지길래 덮어버렸다. 그래서 반만 쩍- 갈라진 상태.
얘기들어보니, 다른 사람들은 대체로 괜찮다고는 하는데, 이 책 말고, 다른 책 위태하다는 사람도 있고;
책 요즘 무지 깨끗이 보고 있는데, 신경쓰여서 안되겠다.
교환하는거 진짜 불편하고, 귀찮고, (이거, 내 돈들여서라도 알라딘에 편의점택배로 보내고 환불받을 생각이다.)
문동에 착불로 보내도 되지만, 거기서 환불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누가 뽑기운이 없었다고 그러는데,
책이 제대로 된 거가 와야지, 뽑기운으로 오면 안되지-_-;;
내가 가지고 있는 <나귀가죽>과 <가면의 고백>은 괜찮긴 한데,
이 책은 환불하고, 당분간 문동 세계문학전집은 구매를 멈춰야겠다.
멀쩡한 책도 왠지 볼 때 신경쓰일 것 같다.
아니, 멀쩡하지도 않다.
<나귀가죽>, <가면의 고백>, 쩍- 갈라지지는 않지만, 풀이 떡칠되어 자연스럽지 않다.
요즘 나오는 책들, 이 앞부분 딱 접히게 만들어서 뜬다거나 하지 않는데, 책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장정일 9월의 이틀 표지 이야기 -> 이거 같은 경우에는, 보기에도 편하게, 아예 선이 잡혀있고,
펭귄클래식코리아도 비슷하게 선이 잡혀있다.
생각난김에 민음세계문학선도 찾아보니 민음꺼가 문학동네꺼랑 비슷한데, 문학동네의 전집이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로는 더 불균일하다. 종이질때문에 더 티가 나는지도.. 민음의 모던클래식의 경우는 선은 안 잡혀있지만 깔끔하다.
어쩌다 쩍- 갈라진 책 받을 수도 있고, 파본 받을 수도 있고, 그건 그거대로 기분 별로겠지만, 만듦새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걸 알고 나니, 그게 더 기분 나쁘다.
작년 이맘때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 특별판 '한정판'이 ( 작년 이맘때 나온 '한정판' 잘 팔고 계십니까??) 외양에만 신경써서,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 이어서 불만스러웠다면,
레파토리,번역, 편집, 디자인 등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만듦새가 떨어진다면, 그것 역시 구매자 입장에서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문학동네의 책이 꽤 많은데, 이렇게 만듦새로 불평해 본 적 없었는데, 하필 야심차게 준비한 세계문학전집이 이 모양이라서, 기분이 영 별로다.
20권 중에 네권 사고 이렇게 불만을 토로하는건 성급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