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 <구월의 이틀> 표지가 꽤나 쌈박하다.
흑백 사진 표지에 핫핑크의 책등과 과감한 캘리그라피로 역시 핫핑크의 제목

 

사진이 좀 흐리게 나왔는데, 실제는 사진보다 더 핫 핑크. 눈 시린 색이다.
이 책을 손에 잡고 읽어봤으면 알겠지만, 독자를 위한 디테일이 하나 더 있다.
책표지 빳빳하고, 앞뒤로 넘기기 쉽게 선이 들어가 있어서, 이부분이 책읽을때 받쳐줘서 의외로 편하더라.
이번에 온 북스피어의 <구적초>도 비슷한 느낌인데, <구월의 이틀>의 경우가 더 티가 확 난다.

위 사진 보면 책등 아래로 접힘선이 보인다.  

무튼, 예전의 반양장에 비해, 보기에도 신경쓴 티 나고, 읽기에도 편해졌다는 점 칭찬해주고 싶다!
얼마만인가, 반양장의 만듦새에 감탄하는 것이!  

 

요 부분도 잘 없는 디테일. 오래간만의 장정일 신간에 신경 쓴 티가 팍팍 나는구나.  
랜덤의 요즘 스릴러 컨셉(제프리 디버, 마이클 코넬리, 페트리샤 콘웰..) 도 맘에 들어서 언제 한 번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이번 장정일 신간도 북디자인 별 다섯개다.  

 제목과 책등의 핫핑크는 옆의 이미지 사진보다 더 찐한 형광이라
얼핏 표지만 보면 눈에 잘 안 들어올 정도이다. (뭐 이정도는 괜찮다.)

<구월의 이틀>이란 제목은 류시화 시인의 시에서 따온 제목이고, 장정일은 이 책에서 그간 소비되었던 좌익말고 우익학생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좌익이건 우익이건 '구월의 이틀' 에 나오는 가장 반짝거리는 그 '이틀'
젊은 시절, 인생의 정점(..이라고 작가는 생각하는듯)의 이야기이고 보면 흑백의 '폐허'사진은 그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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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4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11-1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장정일이네요...
남자라면 역시 핑크죠...

미키루크 2009-11-20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코넬리 책은 저도 표지 때문에 사게 된 것 같아요. 특히 시인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