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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야가 - 러시아의 옛이야기 ㅣ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40
타이마르크 르 탕 지음, 김예령 옮김,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 비룡소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인 레베카 도트르메르가 그녀의 남편인 타이마르크 르 탕과 러시아 민담 <바바야가>를 새롭게 그려냈다.
동화나 민담의 재해석은 언제나 흥미롭다.
레베카 도트르메르 특유의 대담한 구성과 깊은 색감과 책의 크기는 (여탕에서 불나면 중요한 부위를 다 가리고 나올 정도의 크기다.)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물과 고무를 섞어 만든 불투명한 구아슈 물감을 사용하여 중후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내고, 스크래치를 내서 오래된듯한 느낌을 낸다. 또한 전체적으로 검붉은 톤의 사용함으로써 '식인귀' 이야기인 <바바야가>를 더욱 으시시하고 신비롭게 그리고 있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폴란드, 체코 지역에도 '바바야가' 이야기는 여러가지 버전으로 존재하는데, 민담의 재해석에 능한 작가는 '바바야가' 를 앞니가 하나 있는 평범한 소녀로 묘사함으로써 무섭기만 한 존재에서 연민과 이해의 감정을 더했다.
앞니가 하나밖에 없어서 어릴적부터 외톨이였던 바바야가.
아이들의 놀림으로 점점 심술궂은 아이가 되어간다.
가진거라곤 앞니 하나밖에 없는 바바야가는 아이를 잡아먹기 시작한다.
그 사실을 안 엄마와 아빠는 절망에 빠져 바바야가를 멀리멀리 쫓아낸다.
세월이 흘러 바바야가는 할머니가 되었고, 깊은 숲속에 식당을 열었다. 이름하여 '자글자글 어린애 구이집'
고상한 취향의 식인귀답게 정성껏 식당을 장식했는데, 식당에는 파리만 날린다. 정말정말 심술궂어진 바바야가
집에 먹을 것이 떨어진 바바야가는 동생 응가야가에게 연락을 한다.
응가야가는 자기이름을 마라트르(계모라는 뜻)로 바꾸고 미에트라는 어린딸 달린 홀아비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
미에트는 '한 조각 빨간 하트' 처럼 예뻤는데,
마라트르는 바바야가의 연락을 받고 미에트를 바바야가에게 보내 없애 버리기로 계획을 세운다.
한 조각 빨간 하트같은 미에트는 우연히 부딪힌 두꺼비에게 뽀뽀를 해주고, 식인귀 이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마침내 이모를 만나게 된 미에트 (와- 이 그림 정말 멋지다! 귀여운 하트 문구멍이 달린 집과 바바야가와 미에트의 첫만남!)
집을 둘러보던 미에트에게 바바야가는 목욕을 하며 기다리라고 하는데..
욕조에 둥둥뜬 당근이랑 호박이랑 양파 등의 각종 야채..
미에트의 운명은?
결론은 :
고독한 바바야바
외톨이 바바야바
배고픈 바바야바
심심한 바바야바
친구가 필요한
바바야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혼자인 바바야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