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칼에 지다 - 하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2월
평점 :
전투의 낙오자라는 것이 역력한 상처입은 사무라이가 적진내의 중립임을 표시한 저택에 들어서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천왕의 깃발을 받들고 관군이라 칭하는 역적들을 멸하기 위해 탈번하였으나 귀대하여 동문들과 천왕을 받들고 나라에 충성하기 위해 살아서 돌아왔으니 거두어 달라고 사무라이는 간청한다.
사무라이의 이름은 '요시무라 간이치로'
누군가가 간이치로와 관련되었던 자들에게 인터뷰를 하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배경은 도쿠가와 시대가 저물고 서양문명을 받아들이는 과도기이다.
막부말기 먹고 살기 위해 말단 무사 신분이라도
피나는 노력으로 검을 연마하고 학문을 쌓는다면 봉록으로 보상받을 것이라고 믿었던 한 사무라이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여 끝내 목숨을 잃게 된다.
탈번의 내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한 사내의 고뇌와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여 행동한 당시 상위 계급층을 꼬집으며
가족을 위하였지만 결국은 충의를 위해 희생된 사무라이의 정신을 받들어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여 도와주지 못하였다고 고백하는 조장이지만 어릴적 친구를 포함하여 여러 주변인들의 고뇌와 행동들을 가슴 뭉클하게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