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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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해준 것들이 독자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는 글이 너무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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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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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에 나오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샘이 누굴까? 생각했었다. 할아버지가 샘일까? 옆의 얼굴을 안경낀 할아버지에게 갖다재는 작은 아이가 샘일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알 수 있었다. 결혼초에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휄체어에 앉아서 정신과치료를 해주는 심리학 박사가 손자인 샘에게 언젠가 읽어볼 수 있게 편지를 쓴 것이다. 손자 샘은 자폐아였다. 4살이 되어서 말을 하기 시작했으나 몸의 움직임은 여전히 둔하지만 샘은 할아버지와 엄마, 아빠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떠올랐다. . [오체불만족]의 저자인 '오토나케 히로타나'의 엄마가 팔다리가 없이 태어난 아이를 보고 "어쩜 이렇게도 이쁠 수가 있을까?" 했던 말이 지금도 내 머리속에서 떠나가지 않는다.  영화 [아이 엠 샘]도 속의 귀여운 딸의 모습도 떠올랐다.  나보다 한 살 어린 친척중에 태어날 때부터 소아마비의 장애로 태어난 나에겐 아주머니가 되는 사람이 있다.  아주머니의 엄마는 딸을 낳고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머리가 허옇게 되었고 이쁘던 피부도 엉망이 되었지만 위로 둘 있는 오빠들이 언제나 도와주어서 처녀가 되기전에 조금만 잡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일어나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아이도 낳고 가게도 차려서 잘 살고 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다. 보는 이도 마음이 저며온다. 하지만 잘 살고 있다는 소식으로도 혹 반창고를 붙인 내 상처는 하나도 아프지 않아진다.

대니얼 고틀립 박사는 서른세 살의 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전신마비로 얼굴도 돌리지 못하고 중환자실에 고정되어 있을  때, 자신을 찾아온 한 여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고 이야길 한다. 자신의 아픔을 들어달라고 하며 몇 시간을 보낼 동안 자신의 몸이 약기운이 떨어져 아파했던 조금 전의 고통을 잊게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노력하게 된 것이다. 샘의 할아버지는 "샘, 나는 네가 태어난 순간부터 널 사랑했다." 하고 말한다. 샘에게 유대의 가르침을 알려준다. 샘의 엄마 데비는 "샘은 정말 완벽한 아이예요."하고 말했다. '오토나케 히로타나'의 엄마와 샘의 엄마는 전생에 같은 사람이 아니였을까? 샘의 할아버지가 힘들 게 공부할 때, 혼자서 잘 해나가라는 말씀을 주신 것처럼 '오토나케 히로타나'의 엄마나 샘의 엄마도 넘어져서 일어나길 보고 있었을 것이다.

고틀립 박사는 자신의 결혼과 이혼과 헤어짐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결혼 후 헤어졌지만 아프다가 고통으로 죽음까지 맞이한 자신의 부인을 그리워하고 사랑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박사는 자신의 욕창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욕창이 심해져 수술까지 하게되었을 때도 그는 '마음의 상처가 아무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상담하던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박사의 누나인 샤론의 장례식에 팔백여 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누나는 살면서 베풀며 살았다고 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자신이 언제나 또 다른 내면의 자신과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면 아침이 상쾌해진다고 알려준다.

특수 제작된 자가용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없어서 다른 운전자들에게 욕을 먹을 때에 한번은 비상등을 켰다. 자신의 상태를 표현할 줄 아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전동휄체어의 바퀴가 구멍에 빠져서 나오지 못해서 한참을 화를 냈던 이야길 들려주면서 새소리를 듣고 비로써 자신의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샘에게 혹 다가올 좌절의 순간들이 보다 빨리 지나가길 바란다고 한다.  누굴 사랑하고 결혼하고 이야기들을 하면서 고틀립 박사는 샘이 청년이 되고서 사랑할 상대를 만날 때에 필요할 이야기를 들려준다.  샘을 사랑하는 부모가 있어서 '샘은 정말 운이 좋은 아이다.'라고 한다.

혹 샘을 왕따시키는 사람이 있을까, 혹은 해를 끼치는 사람이 있을 때를 대비해서 미리 알려주는 이야기도 있었다. 자신이 부모나 주위로부터 상처 받은 사람은 남을 상처주어 자신의 상처를 덮으려한다고 한다.  난 다른 책 속에서 성격은 많이 유전된다고 읽었다.  부모로부터 욕을 듣고 혹은 맞으면서 큰 사람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그렇게 한다고 했다. 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도 같은 이야기 같다. 난 그 책을 읽을 때나 샘에게 들려주는 이야길 읽을 때나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라는 글이 떠올랐다. 박사는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자신을 못살 게 구는 선생님이 학점을 C를 주어서 자신이 선생님을 찾아가서 내가 B를 받아야하는 마땅한 근거를 말했고 선생님도 동의해고 그 자리에서 B 로 고쳐주었지만 곧 그일로 교장선생님게 불러갔고 성적표의 점수를 조작했다고 하였고 그 선생님은 자기가 점수를 고쳐준 적이 없다고 해서 정학을 당할 위기에 집으로 와서 엄마에게 그 사실을 말했다. 어머니는 박사의 이야기를 끝까지 달 들어주고 다음날 학교로 가서는 자초지종을 따져물어 교장선생님의 정중한 사과를 받아내게 된다. 이 이야기에는 그 나쁜 선생님을 혼내준 것이 아니였다. 어머니가 자신을 믿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준 것이다.  

박사 주위에는 박사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들이 있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이야기 속에서 안정됨과 미래와 사랑이 있었다. 이 책의 처음글에 [세상의 모든 샘에게]라고 적혀있다. 이 책을 샘이 언제즈음 읽게되었는지 후기가 기대되지만 아마 샘은 이 책을 자신이 살아가는 내내 읽어가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또 샘의 후세에도 자신의 할아버지 이야길 하면서 전해주지 않을까?  이 책이 "이 세상 모든 샘의 가족들에게" 읽혀지길 바란다. 아마 샘 같은 아이들의 부모들이나 가족들이 이 책을 읽고 샘에게 희망을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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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만세! 힘찬문고 47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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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부터 읽으면 괜찮을 장편동화이다. 책 표지에 나오는 그림을 봐서는 어떤 내용일까 이해가 되지 않았고 주인공인 여자아이인 혜수는 올해 13살로 초등 6학년이다. 오빠인 장수는 고1이고 언제나 일등만 한다. 아빠는 맥주회사 과장님으로 늘 술 마실일이 많다고 한다. 엄마는 동네분들과 자주 집에서 모여서 술을 하셔도 아빠보다 술에 강하시다고 한다. 혜수가 가족을 소개했다. 엄마는 혜수가 오빠처럼 공부 잘 하길 바라면서 유학을 보내려고 한다. 난 혜수가 소개를 하는 글을 보면서도 13살으로 보여지 않았고 고등학교 3학년 정도로 보여졌고 오빠인 장수는 대학생인 듯 보여졌다. 그래서 공부 언제나 일등인 장수가 대학도 좋은곳에 갔나보다 했다. 하지만 이른 조기유학을 꿈꾸는 엄마의 성화에 혜수는 속상한 마음으로 베란다 아래를 내려다 보다 떨어져 죽게되었다. 저승사자 둘과 함께 염라국 입국 심사과에 이르렀다.  지밀이란 이름의 과장은 서류를 보다가 자신이 아직 죽을 날짜가 아니고 오빠 장수가 자살을 하게되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저승과 사자(저승사자 두명의 이름)는 54년동안 도망 다녔던 혼령을 찾아왔다. 하지만 13세에 죽어서 54년동안 도망다녔던 송연화는 자신들의 실수를 들먹이면서 혜수의 몸으로 들어가고 혜수는 혼령으로 옆에서 도와주며 1주일을 보내면서 오빠 장수의 자살을 막기로 했다. 그렇게 다시 집으로 온 연화와 혜수는 함께 오빠의 자살을 막기위해 도움을 구할 친구를 찾아보기도 한다. 혜수는 오빠가 학교에서 종일 영어문제집을 보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그것도 같은 페이지의 문제집을 다른 과목수업에서도 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그랬다. 오빠손에 들려있는 A4크기의 종이를 보려 다가가는데 엄마의 소리에 오빠는 얼른 지갑 속에 그 종이를 넣어 버린다. 혜수는 다시 학교로 갔다. 여자학생이 자신을 보고 기절을 한다. 그 언니이름은 한서이다. 한서언니에게 찾아가서 맹정태 오빠를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 맹정태를 만난 것은 자신의 몸에 들어간 연화이다. 정태오빠는 혜수몸에 들어간 연화를 알아보았다. "혜, 혜수는 괜찮죠?" 하고 물어보는 정태는 정이 많은 것 같다. 오빠와 논술과외를 같이 한 채원언니도 장수오빠가 이상하다고 걱정을 한다. 정태오빠는 만수오빠에게 자신이 자실을 생각했던 이야길 해준다. 약속날짜 이틀 전에 정태오빠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생활한복을 입고 나타나 지박령이 붙어서 어른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장수오빠에게 요절수가 있어서 책을 손에 놓는일이 급하다고 알려준다. 오빠는 휴일날 도서관에도 안가고 방황한다.  집 앞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장수오빠를 보고 혜수는 연화에게 알려주고 연화가 문을 열었을 때 엄마는 뒤에서 오빠를 부른다. 오빠가 학원을 사흘째 빼먹고 모의고사를 엉망으로 치른 이야길 듣고 학원에 가서 성적표를 가지고 온 엄마가 오빠에게 소리를 키우셨다.  오빠는 갑자기 글자들이 안보여졌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아빠도 아빠처럼 살지 말라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해준다. 오빠를 야단치는 엄마를 보고 있다가 "이러지 마!"하고 혜수가 소리질렀다. 순간 엄마가 투명하던 혜수를 본 것 같다.  연화가 자신의 몸과 있는 방으로 갔다. 뒤따라온 엄마가 혜수를 안고는 쓰러진다. 곧 깨어났지만 놀랐나보다. 이제 약속시간은 30분 남았는데 연화가 떠나려한다. 그것이 또 다른 마지막 방법일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가지지 않는 혜수는 저승과 사자가 온 것을 말린다고 "우리오빠는 안돼!"라고 소리지르며 오빠에게로 간다.  혼령의 혜수의 힘일까? 방문이 열리고 다시 오빠 방문이 열린다.  자살을 하려던 장수오빠는 열린 방문으로 혜수를 보게된다. 오빠는 혜수가 죽은 것 같다고 하면서 아빠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으로 가는 중에 혜수는 자신의 몸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알았고 다시 살아났다. 오빠는 자신의 꿈이 고등학교 졸업을 하는 것이라며 이젠 공부를 그만두려고 한다고 말한다.  아빠는 차장님이 되었고 엄마는 직장에 다니신다. 오빠는 할아버지네로 갔다가 다시 절에 다녔다. 그리고 곧 석 달만에 집으로 왔다.  오빠가 학교를  그만두는 날, 채원 언니가 고백을 했다. 채원언니가 올라오라고 했다고 한다. 오빠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주유소 주유원으로 아르바이트도 한다. 혜수의 교복 입은 모습이 예뻤다.  영재교육, 조기유학, 영어연수, 학원, 과외, 장학생.. 단어들이 가득하다.  '기러기아빠', '핼레콥터엄마'라는 말들이 난무한 시대의 아이들이 불쌍했다. 그래서 홈스쿨링으로 아들 셋을 서울대를 보낸 엄마의 이야기에 더 귀가 솔깃하다. 나도 이제 초등3학년 5학년의 두 딸을 영어학원에 보내기 시작한지 6달 째에 들어섰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아무곳에도 보내지 않고 함께 유치원 아이들이 모두 학원에 가고 없는 시간에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던 때가 떠오른다. 내가 어릴 적에 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미쳤다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다. 그런 사람에게 질문을 해대는 구경하는 사람들과 질문에 답을 척척하는 그 미친 사람을 보면서 안타까웠었다. 아마도 그런 사람들에겐 친구가 없었을 것 같다. 정태오빠나 채원언니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장수오빠도 정태오빠나 채원언니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도서관이 아닌 공원에서나 영화관에서 보냈다면 자살이란 생각을 안했을 것 같다. 아빠는 자신보다 낫게 살라고 하지 말고 엄마는 잘 살려면 무조건 일등해야하는다는 생각을 버렸어야했다.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을 학원, 과외, 유학 이란 글자에 묶어두지 말고 함께 여행을 하고 체험학습을 하고 집에서는 과일을 깎아 먹으면서 가끔씩 수다나 떨어보면 어떨까?  내 두 딸들이 지금처럼 영어학원 한군데만 다니고 집에서는 컴퓨터 게임을 하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며 지내는 생활이 다행으로 느껴진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학원 다니는게 재미있는지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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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사랑한 사람, 문국현
김숙분 지음, 문희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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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TV 방송에서 나이 드신 할아버지가 산에 나무를 하나씩 짊어지고 오르던 것을 떠올랐다. 비가 와도 오르는 그 할아버지도 문국현처럼 산에 나무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었다. 내 초등학교 시절인 1970년도에는 매달 초 첫째 월요일 아침이면 새마을 운동이라고 거리 쓰레기를 줍는 일을 학교 아이들 모두 나서서 했었다. 식목일이 되면 나무를 심었었고 산천을 푸르게 가꾸려는 운동은 문국현씨의 나무사랑의 시작이었으리라...

자연주의자라고 문국현을 칭송한 작가 김숙분님의 머리말을 보면서 난 문국현이란 사람이 유한킴벌리 사장이란 것과 또 다른 여러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책을 10대의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읽기로 했다. 나무사랑이야기는 적어도 양념으로 동심을 넣어서 읽어야 할 듯 했다. 문득 문득 내 어릴적도 떠올라 추억 속의 학교 뒷산이 보고싶어진다. 난 광고기획실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유한킴벌리 마크와 함께 떠오르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하는 문구가 떠오른다. 나무 로고가 함께 화장지 박스에 그려진 것도 잊지 않고 기억되었다.

문국현은 형님 둘과 산을 오른다. 엄마가 준비해준 감자와 건빵을 가지고 여러 산을 둘러 집으로 온다. 아버지는 나무를 심으면서 "나무를 심는 사람이 되렴" 하고 말씀하신다. 200페이지 가득한 내용 속에서 4분의 1은 문국현이 어릴적의 이야기였다.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인 '메타세퀴이아'를 심는 문국현의 아버지를 보면서 메타세퀴이아 모습이 궁금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정말 쭉쭉 뻣은 나무가 가로수로 어울렸다. 블로그에서 스크랩을 하면서 꼭 가보고 싶은 장소로 메모해두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메타세퀴이아나무가 해를 많이 가린다고 베어내길 원해서 문국현아버지는 결국 이사를 했다는 글에서는 마음이 아팠다. 문국현의 아버지는 아카시아 나무가 소나무를 죽인다는 이야길 해주셨다.  난 아주 오래전부터 아카시아 나무가 일본에서 심은 나무로 주위의 다른 나무를 죽이고 번식력이 강하다는 이야길 들어서 알고 있다. 산에 성묘라고 하러 가면 소나무와 산소주위의 아카시아 나무를 뿌리채 뽑아서 정리를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러고보면 아카시아 꽃을 자주 볼 기회가 없어졌다. 4월이면 목련꽃이나 라일락을 향기가득 모여있는 것을 자주 보았다. 대구 가까이에 팔공산, 대덕산이 있어서 내 가슴은 언제나 푸르다.

문국현은 충남대 교수 전린을 만나 악수를 한다. 어려서 전린은 어릴적 함께 한 나무를 사랑하는 가정의 형으로 한림동에 살면서 많은 나무를 심어서 문국현은 린 형집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끼리 끈이 연결되어 있나 생각했다.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는 기업을 사회의 것으로 기증했다. 그 뒤 문국현이 사장이 되고 북한, 몽골, 중국 등지에 나무를 심었다. 여러 캠페인과 나무심기 운동을 통해서 우리 강산은 정말 푸르게 되어갔다. 고마웠다.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읽어보아도 고마운 것은 사실이었다. 나도 북한산을 올라보고 싶다. 내년에는 식목일을 핑계로 꼭 나무를 심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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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미스터리 2 - 베수비우스의 비밀 로마 미스터리 2
캐럴라인 로렌스 지음, 김석희 옮김, 송수정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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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도서 [위대한 건축의 역사] 속에서 7미터 두께의 화산재에 덮여있던 폼베이가 1800년 만에 모습을 들어난 것을 보았다. 1밀리미터밖에 되지 않는 크기의 작은 조각의 모자이크도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왔다. 로마 미스터리 2편의 베수비우스의 비밀이야기 속에는 이 폼베이가 화산재에 덮이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다시 배를 타게 된 플라비아 아빠는 쌍둥이 형인 가이우스가 있는 폼베이 근처 농장에 플라비아와 요나단가족, 누비아, 루푸스, 플라비아의 가정교사 아리스토를 데리고 가기로 한다. 그곳으로 가기 전에 오스티아에서 우연히 해군 제독이자 <박물학>을 쓴 플리니우스를 구해준다. 플리니우스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면서 수수께끼를 낸다. 아이들 모두는 들떠서 모험을 꿈꾼다. 아름다운 요나단의 누나 미리암을 좋아하게된 아리스토, 불카누스, 가이우스는 서로가 다른 방법으로 미리암에게 마음을 전하고 미리암은 결국 가이우스를 선택하게 된다. 수수께끼 속의 불카누스를 만나고 어려서 고아가 된 불카누스의 부모를 찾게 되면서 수수께끼가 풀어지지만 베수비우수 산이 폭발을 한다. 하늘에서 새떼가 죽으면서 떨어지고 그것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내뿜는 유황가스 때문임을 알게 된다. 동물들과 이야길 하는 듯 노래를 부르는 누비아의 활약도 읽는 내내 즐거움 이였다. 해군 제독인 플리니우스도 요나단처럼 천식환자였다. 화산폭발로 함대를 이끌고 온 플리니우스는 결국 목숨을 잃는다. 자신의 또 다른 책을 완성도 하기전이라 안타까웠다. 새롭게 사귀게 된 친구들은 9명의 여자아이들로 제각기 악기를 다루거나 노래를 부른다.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화산 근처 별장에서 친구들과 친구의 엄마를 구해내지 못하고 떠나야하는 루푸스의 안타까운 마음도 읽을 수 있었다. 새로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성서의 이야기도 가끔 나왔고 남을 탓하지 말고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는 의미의 이야기도 있다. 혀가 없어 벙어리인 루푸스의 활약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난 여기에서 내용은 더 이야길 안하려한다. 앞의 1권을 읽고서도 이야길 했지만 추리와 상상과 모험이야기는 끝을 미리 알면 재미가 없다. 다만 이야길 해줄 수 있는 것은 1권을 읽고나면 2권을 얼른 읽고 싶어지고 2권을 다 읽고나면 새로운 모험이야기가 궁금해진다는 것이다. 플라비아는 영화 형사 가제트의 조카를 떠올리게 한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누구나 플라비아, 요나단, 누비아, 루푸스가 될 수 있다. 모험은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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