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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만세! ㅣ 힘찬문고 47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고학년부터 읽으면 괜찮을 장편동화이다. 책 표지에 나오는 그림을 봐서는 어떤 내용일까 이해가 되지 않았고 주인공인 여자아이인 혜수는 올해 13살로 초등 6학년이다. 오빠인 장수는 고1이고 언제나 일등만 한다. 아빠는 맥주회사 과장님으로 늘 술 마실일이 많다고 한다. 엄마는 동네분들과 자주 집에서 모여서 술을 하셔도 아빠보다 술에 강하시다고 한다. 혜수가 가족을 소개했다. 엄마는 혜수가 오빠처럼 공부 잘 하길 바라면서 유학을 보내려고 한다. 난 혜수가 소개를 하는 글을 보면서도 13살으로 보여지 않았고 고등학교 3학년 정도로 보여졌고 오빠인 장수는 대학생인 듯 보여졌다. 그래서 공부 언제나 일등인 장수가 대학도 좋은곳에 갔나보다 했다. 하지만 이른 조기유학을 꿈꾸는 엄마의 성화에 혜수는 속상한 마음으로 베란다 아래를 내려다 보다 떨어져 죽게되었다. 저승사자 둘과 함께 염라국 입국 심사과에 이르렀다. 지밀이란 이름의 과장은 서류를 보다가 자신이 아직 죽을 날짜가 아니고 오빠 장수가 자살을 하게되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저승과 사자(저승사자 두명의 이름)는 54년동안 도망 다녔던 혼령을 찾아왔다. 하지만 13세에 죽어서 54년동안 도망다녔던 송연화는 자신들의 실수를 들먹이면서 혜수의 몸으로 들어가고 혜수는 혼령으로 옆에서 도와주며 1주일을 보내면서 오빠 장수의 자살을 막기로 했다. 그렇게 다시 집으로 온 연화와 혜수는 함께 오빠의 자살을 막기위해 도움을 구할 친구를 찾아보기도 한다. 혜수는 오빠가 학교에서 종일 영어문제집을 보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그것도 같은 페이지의 문제집을 다른 과목수업에서도 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그랬다. 오빠손에 들려있는 A4크기의 종이를 보려 다가가는데 엄마의 소리에 오빠는 얼른 지갑 속에 그 종이를 넣어 버린다. 혜수는 다시 학교로 갔다. 여자학생이 자신을 보고 기절을 한다. 그 언니이름은 한서이다. 한서언니에게 찾아가서 맹정태 오빠를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 맹정태를 만난 것은 자신의 몸에 들어간 연화이다. 정태오빠는 혜수몸에 들어간 연화를 알아보았다. "혜, 혜수는 괜찮죠?" 하고 물어보는 정태는 정이 많은 것 같다. 오빠와 논술과외를 같이 한 채원언니도 장수오빠가 이상하다고 걱정을 한다. 정태오빠는 만수오빠에게 자신이 자실을 생각했던 이야길 해준다. 약속날짜 이틀 전에 정태오빠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생활한복을 입고 나타나 지박령이 붙어서 어른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장수오빠에게 요절수가 있어서 책을 손에 놓는일이 급하다고 알려준다. 오빠는 휴일날 도서관에도 안가고 방황한다. 집 앞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장수오빠를 보고 혜수는 연화에게 알려주고 연화가 문을 열었을 때 엄마는 뒤에서 오빠를 부른다. 오빠가 학원을 사흘째 빼먹고 모의고사를 엉망으로 치른 이야길 듣고 학원에 가서 성적표를 가지고 온 엄마가 오빠에게 소리를 키우셨다. 오빠는 갑자기 글자들이 안보여졌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아빠도 아빠처럼 살지 말라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해준다. 오빠를 야단치는 엄마를 보고 있다가 "이러지 마!"하고 혜수가 소리질렀다. 순간 엄마가 투명하던 혜수를 본 것 같다. 연화가 자신의 몸과 있는 방으로 갔다. 뒤따라온 엄마가 혜수를 안고는 쓰러진다. 곧 깨어났지만 놀랐나보다. 이제 약속시간은 30분 남았는데 연화가 떠나려한다. 그것이 또 다른 마지막 방법일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가지지 않는 혜수는 저승과 사자가 온 것을 말린다고 "우리오빠는 안돼!"라고 소리지르며 오빠에게로 간다. 혼령의 혜수의 힘일까? 방문이 열리고 다시 오빠 방문이 열린다. 자살을 하려던 장수오빠는 열린 방문으로 혜수를 보게된다. 오빠는 혜수가 죽은 것 같다고 하면서 아빠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으로 가는 중에 혜수는 자신의 몸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알았고 다시 살아났다. 오빠는 자신의 꿈이 고등학교 졸업을 하는 것이라며 이젠 공부를 그만두려고 한다고 말한다. 아빠는 차장님이 되었고 엄마는 직장에 다니신다. 오빠는 할아버지네로 갔다가 다시 절에 다녔다. 그리고 곧 석 달만에 집으로 왔다. 오빠가 학교를 그만두는 날, 채원 언니가 고백을 했다. 채원언니가 올라오라고 했다고 한다. 오빠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주유소 주유원으로 아르바이트도 한다. 혜수의 교복 입은 모습이 예뻤다. 영재교육, 조기유학, 영어연수, 학원, 과외, 장학생.. 단어들이 가득하다. '기러기아빠', '핼레콥터엄마'라는 말들이 난무한 시대의 아이들이 불쌍했다. 그래서 홈스쿨링으로 아들 셋을 서울대를 보낸 엄마의 이야기에 더 귀가 솔깃하다. 나도 이제 초등3학년 5학년의 두 딸을 영어학원에 보내기 시작한지 6달 째에 들어섰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아무곳에도 보내지 않고 함께 유치원 아이들이 모두 학원에 가고 없는 시간에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던 때가 떠오른다. 내가 어릴 적에 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미쳤다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다. 그런 사람에게 질문을 해대는 구경하는 사람들과 질문에 답을 척척하는 그 미친 사람을 보면서 안타까웠었다. 아마도 그런 사람들에겐 친구가 없었을 것 같다. 정태오빠나 채원언니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장수오빠도 정태오빠나 채원언니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도서관이 아닌 공원에서나 영화관에서 보냈다면 자살이란 생각을 안했을 것 같다. 아빠는 자신보다 낫게 살라고 하지 말고 엄마는 잘 살려면 무조건 일등해야하는다는 생각을 버렸어야했다.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을 학원, 과외, 유학 이란 글자에 묶어두지 말고 함께 여행을 하고 체험학습을 하고 집에서는 과일을 깎아 먹으면서 가끔씩 수다나 떨어보면 어떨까? 내 두 딸들이 지금처럼 영어학원 한군데만 다니고 집에서는 컴퓨터 게임을 하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며 지내는 생활이 다행으로 느껴진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학원 다니는게 재미있는지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