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TV 방송에서 나이 드신 할아버지가 산에 나무를 하나씩 짊어지고 오르던 것을 떠올랐다. 비가 와도 오르는 그 할아버지도 문국현처럼 산에 나무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었다. 내 초등학교 시절인 1970년도에는 매달 초 첫째 월요일 아침이면 새마을 운동이라고 거리 쓰레기를 줍는 일을 학교 아이들 모두 나서서 했었다. 식목일이 되면 나무를 심었었고 산천을 푸르게 가꾸려는 운동은 문국현씨의 나무사랑의 시작이었으리라...
자연주의자라고 문국현을 칭송한 작가 김숙분님의 머리말을 보면서 난 문국현이란 사람이 유한킴벌리 사장이란 것과 또 다른 여러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책을 10대의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읽기로 했다. 나무사랑이야기는 적어도 양념으로 동심을 넣어서 읽어야 할 듯 했다. 문득 문득 내 어릴적도 떠올라 추억 속의 학교 뒷산이 보고싶어진다. 난 광고기획실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유한킴벌리 마크와 함께 떠오르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하는 문구가 떠오른다. 나무 로고가 함께 화장지 박스에 그려진 것도 잊지 않고 기억되었다.
문국현은 형님 둘과 산을 오른다. 엄마가 준비해준 감자와 건빵을 가지고 여러 산을 둘러 집으로 온다. 아버지는 나무를 심으면서 "나무를 심는 사람이 되렴" 하고 말씀하신다. 200페이지 가득한 내용 속에서 4분의 1은 문국현이 어릴적의 이야기였다.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인 '메타세퀴이아'를 심는 문국현의 아버지를 보면서 메타세퀴이아 모습이 궁금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정말 쭉쭉 뻣은 나무가 가로수로 어울렸다. 블로그에서 스크랩을 하면서 꼭 가보고 싶은 장소로 메모해두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메타세퀴이아나무가 해를 많이 가린다고 베어내길 원해서 문국현아버지는 결국 이사를 했다는 글에서는 마음이 아팠다. 문국현의 아버지는 아카시아 나무가 소나무를 죽인다는 이야길 해주셨다. 난 아주 오래전부터 아카시아 나무가 일본에서 심은 나무로 주위의 다른 나무를 죽이고 번식력이 강하다는 이야길 들어서 알고 있다. 산에 성묘라고 하러 가면 소나무와 산소주위의 아카시아 나무를 뿌리채 뽑아서 정리를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러고보면 아카시아 꽃을 자주 볼 기회가 없어졌다. 4월이면 목련꽃이나 라일락을 향기가득 모여있는 것을 자주 보았다. 대구 가까이에 팔공산, 대덕산이 있어서 내 가슴은 언제나 푸르다.
문국현은 충남대 교수 전린을 만나 악수를 한다. 어려서 전린은 어릴적 함께 한 나무를 사랑하는 가정의 형으로 한림동에 살면서 많은 나무를 심어서 문국현은 린 형집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끼리 끈이 연결되어 있나 생각했다.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는 기업을 사회의 것으로 기증했다. 그 뒤 문국현이 사장이 되고 북한, 몽골, 중국 등지에 나무를 심었다. 여러 캠페인과 나무심기 운동을 통해서 우리 강산은 정말 푸르게 되어갔다. 고마웠다.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읽어보아도 고마운 것은 사실이었다. 나도 북한산을 올라보고 싶다. 내년에는 식목일을 핑계로 꼭 나무를 심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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