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내일 - 1차세계대전에서 이라크 전쟁까지 아이들의 전쟁 일기
즐라타 필리포빅 지음, 멜라니 첼린저 엮음, 정미영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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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일기글이 모여있다. 군인이던 남자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은 모두 여자였다. 엮은이인 즐라타 필리포빅의 글이 나중에 나온다. 1992년의 11살이면 지금은 27살 즈음 되는구나. 나보다 많이 어린나이에 전쟁을 겪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1950년 6월 25일 ~ 1953년 7월 27일의 한국전쟁이야기는 없지만 1935년생인 세상을 떠난 나의 친정아빠가 겪은 전쟁의 이야기를 들려줬던 기억을 조금 떠올랐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배경영화들을 떠올리면서 가장 슬픈사건은 가족간의 생이별이 아닐까 생각했다.

작가의 의도처럼 난 일기를 쓴 어린이의 눈으로 혹은 군인의 눈으로 일기를 읽었다. 일기를 쓰는 이는 대부분 일기에게 이름을 만들고 이야기를 들려주듯 적어진 글이라 나에게 말해주는 어린이를 보는 듯 했고 사건들은 생생히 나의 머리 속에 새겨졌다. 어려서 공부하면서 꿈꾸는 미래도 사라지고 희망도 사라지고 굶주림에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내일을 기악할 수 없는 공포와 슬픔으로 내 가슴마져 아려졌다.

전쟁은 자신의 땅을 되찾기위해서 혹은 그 나라를 통치하는 통치자의 명령에 의해 생겨났다. 절대로 원하지 않는 아이들은 하느님께 기도하고 전쟁터로 떠난 아들을 위해 잠을 못 이루는 가족들이 있다. 함께 공부하고 웃고 지내던 친구들이 총탄에 맞아 죽고 폭탄에 함께 죽음을 당한다.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전기와 물공급도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했다. 몸에 폭탄을 달아서 자신이 폭탄이되는 사람이 있고 빵을 사기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과 배급을 받기위해 4시간을 줄을 서기도 한다. 눈이 가득하여 힘들 게 걸어 포로 수용소로 간 피테와 친구 그레텔은 그곳에서 죽은 이들에게 꽃을 바쳤다.

실라의 일기에는 여러 수용소의 생활을 볼 수 있었다. 실라는 열일곱 살에 전쟁을 맞았다. 전쟁의 의미를 깨우칠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다. 수용소의 생활에서 일본군들에게 굽신대지 않으면 맞아서 죽기도 한다. 말라리아, 이질 등의 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전쟁 3년 반의 생활은 그야말로 끔찍했다. 자유를 맞았을 때의 기쁨을 나도 함께 느꼈다. 호주로 와서 간호사가 되고 결혼해서 아들과 딸도 두었다는 뒷 이야기 아래에 검은 머리카락의 안경을 쓴 실라의 모습은 평화를 맞이한 안도의 모습같았다.

유태인 대학살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클라라의 일기에는 히틀러가 등장한다. 나치스의 비밀경찰들이 숨어지내는 유태인을 잡아가고, 나치스는 여러개의 수용소를 만들어서 독가스로 대학살을 한다. 열 다섯 살의 클라라와 그의 가족은 독일인 벡 씨 가족의 도움으로 멜만아저씨 가족, 파트론타슈 아저씨네 가족들과 자신의 가족들이 집 아래 지하에서 숨어지낸다. 클라라의 글을 읽으면서 '안네의 일기'가 떠올랐고 '사운드오브뮤직'의 트라프 일가가 나치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모든 장면이 다시 그려졌다. 클라라의 일기 때문에 독일인 벡 씨가족이 전쟁 뒤에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목숨을 구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나도 벡 씨 가족에게 감사하단 인사를 했다.

베트만 전쟁에 참전한 에드의 일기를 읽었다. 사실 에드는 베트콩을 향해 무자비하게 총질을 하는 군인들과 똑같은 군인이었고 그 중에는 민간인들도 있었다는 사실로도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었다. 대부분의 글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잘 지내는 이야기가 많았기에 아무 이유없이 팔이 잘리고 총에 맞아 죽은 베트남 난민들이 안타까웠다.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도 전쟁은 용서될 수 없을 것 같다.

작가인 즐라타의 일기를 읽기시작했다. 초등5학년때 전쟁이 시작되었고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부유한 집에서 생활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즐리타는 '안네 프랑크'처럼 자신의 일기장에게 이름을 정했다. 일기장 이름은 '미미'가 되었고 즐리타는 전쟁 중의 이야기를 미미에게 이야기 하듯 일기를 꾸준히 적었다. 꽃 피는 나무도, 새도 없다고 했다. 전쟁이 모두 빼앗아 버려서 봄이 와도 새들이 지저귀지 않는다고 했다. 살아남기 위한 힘겨운 싸움에 모두가 익숙해져 버렸다고 했다.  즐라타의 전쟁일기가 출판하게되어 가족 모두 파리로 오게되었다. 전쟁일기는 전쟁의 휴유증이 어떤지 상세히 알 수 있었다.

이스라엘과 펠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전쟁 일기를 쓴 시란의 일기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자살테러범들의 이야기도 너무 몸서리처지는 아픔이었다. 시란과 시란의 가족은 아직 이스라엘에 남아있다고 한다. 시란은 이스라엘 법에 따라 군대에 간다고 한다. 여자가 군에 간다니..긴 머리결이 아름다운 시란의 사진을 보며 언제나 무사하길 기도했다. 시카고에 살고 있는 메리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났고 이스라엘과 펠레스타인 분쟁의 일기를 썼다. 이라크 전쟁의 슬픈일기를 쓴 호다의 일기에는 울부짖는 어린 아이들의 소리가 가득했고 폭발 소리와 비명소리도 가득했다. 일기는 2003년 부터의 이야기이다. 학교 종처럼 귓전을 때리는 총소리에 화들짝 잠에서 깬다고 한다. 이 소리에 벗어날 길이 없다고 했다. 하느님께 명세하며 평화를 사랑하며 전쟁과 살인을 증오한다고 했다. 나시리아 청년들 패거리가 관공서, 학교, 대학, 병원, 심지어 은행까지 약탈한다. 학교에 가게된 것을 기뻐했고 후세인 제국의 막이 내려지고 나시리아 전체에 전기가 들어온 날 기버 날뛰며 환호성을 지르던 풍경을 나도 볼 수 있었다.

부디 후에 어느 날이라도 절대로 전쟁 같은 것은 생기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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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여러분 반올림 14
이상운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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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여가수와 이름 한자가 다른 작가 이상운님이 여자일거란 생각을 처음했다. 글의 차례가 시작되기 전에 페이지 가운데에는 [사랑을 담아 건희에게 네 시를 공짜로 쓰게 해 줘서 고마워]라른 글이 있다. 그리고 첫 에피소드인 [내가 왜 그랬지]를 읽으면서 자신이 존경하는 국어선생님이 나온다.  이야기를 해주는 주인공이 중학생인 것을 알았고 그러면서도 여자일거란 생각을 했다.  자신의 선행을 글로 적어오란 방학과제물을 소재로 주인공은 길에서 깐마늘을 파는 할머니에게 심부름값으로 마늘을 가득사서 집에 갔고 부모님으로부터 칭찬까지 듣게되어 선행과제물 숙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친구 준호를 만나 영화를 보고 다시 할머니를 만나게된다. 친구앞에서 자신의 선행을 자랑하려고 다시 마늘을 사려하나 도리어 화를 내시는 할머니! 그렇게 화내는 할머니를 이해 못하고 돌아서는 주인공이 남자인 것을 알게되었다. 중학3학년생으로 숙제에 머리쥐어짜면서 거짓 선행을 계획하기도 하지만 그런 계획의 생각들이 엉뚱했다.  여자중학생들은 어떤 거짓 선행을 생각해낼까? 궁금했다. 주인공은 착한 청소년인걸 알 수 있다.

책의 전체 내용은 중학생이 중학생에게 자신의 여러 겪은 일들을 이야기해주면서 상대의 답은 안나오는 말들로 가득하다. 주인공의 이름은 정현서이고 친한 친구는 봉준호가 등장한다. 초등5학년에 전학을 와서 친하게 지내는 혜리는 유일한 여자친구 인 듯 하다. 한 아파트에 사는 혜리는 아주 어려서 부모가 이혼을 했고 아파트 건너 상가에서 레스토랑을 하는 혜리엄마와 자연스럽게 현서의 엄마와 친해졌고 그 후 혜리와 중학교도 함께 다니게 된다.  일찍 이혼을 한 가족의 예를 들면서 혜리의 생활을 엿보는 글에서 다른 중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어른들을 이해할까? 아님 '이혼하는 어른들은 다 미뭐' 하면서 사춘기의 반발같은 짜증을 표현할까? 내년이면 중학생이될 나의 첫째딸이 이 글을 읽으면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했다.

오전에 아이들이 학교로 출발하고 남편이 출근을 할 때면 신천강변을 8Km 이상의 글을 왕복하면서 걷기 운동을 한다. 몇 달전 건너에서 걸어오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보았다. 아주 많은 아이들은 중학생일까? 고등학생일까? 걸어오면서 그들은 거리의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세 번째의 에피소드도 이들처럼 주인공들은 학교에 등교후 쓰레기를 주으러 거리로 나오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글 속에는 아이들의 수다가 들리는 듯했다. 40대 초반의 아줌마가 된 나도 어려서 초등학교때도 '새마을운동'의 하나로 거리 청소를 했던 기억이 있고 고교시절에는 'RCY-청소년적십자단체'의 활동을 하면서 목에 스카프를 하면서 거리 청소를 했었다. 마지막에 쓰레기를 가득 모은 장소에 선생님만 남아 있는 모습을 보는 준호는 제목처럼 센티미털했다.

긴머리의 두발로 선생님께 야단도 맞으면서 졸업 전의 12월을 이야기했다. 현서의 아빠의 어려서의 학교 생활을 소개할 때는 나도 그 추억의 세대 중에 한 사람임을 다시 깨닫게된다. 지금처럼이 아닌 학교도 여학교, 남학교로 구분되어 있었고 교복에 항상 머리는 단정해야했다. 그러나 요즘은 방학이면 머리에 노란물도 들이고 얼굴성형도 하고 귀에나 배꼽, 입술, 혀에 끼지 피어싱을 한다. 현서도 그렇게 장발이 되어 있었다. 그런 현서에게 머리카락을 단정히 자르라고 하는 엄마와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두라는 아빠는 서로 의견 충돌을 하기도 하고 현서는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부모를 존경한다.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으니까 기회가 있을 때 마음껏 자유를 누려보게 하는 게 좋아." 라고 말 하는 현서아빠를 난 더 응원한다. 아직은 초등학생인 두 딸들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는 나의 남편이 존경스러워졌다.

사춘기의 우울함 때문일까? 혜리는 가끔씩 아빠를 그리워하고 슬퍼한다. 그런 혜리에게 힘이되어주는 주인공들은 같은 친구들이다. 난 나의 두 딸이 어제도 하루 반나절을 컴에서 친구들을 만나 함께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서 그 친구 중 한명은 다운되었다고 다시 들어온다는 전화를 걸어와서 "겨우 그런 것 때문에 전화한거야?" 하는 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의 두 딸도 저렇게 사춘기를 맞이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의 두 딸은 올해 초에 얼굴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다. 이른 사춘기를 항상 염두해두면서 두 딸과의 대화가 근절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늘 한걸음 물러서서 아이들을 지켜본다. 이 책을 읽는 사춘기의 아이들이 나처럼 아줌마의 입장과 사춘기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평가해보길바란다. 사춘기의 청소년의 엄마, 아빠는 대부분이 나처럼 걱정하면서 믿고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내 오래 전의 학창시절의 은사님을 떠올리면서 은사님들을 존경하며 그분들의 말이라면 뭐든 숙제하듯 했던 기억처럼 청소년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그런 선생님들은 사춘기의 청소년들을 이해하며 존경받을 행동이면하는 바람이다. 가끔씩 인터넷으로 올려지는 지나친 채벌로 인한 선생님들의 모습을 가끔씩 볼 때면 그때의 기분만큼은 안타깝고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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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수탉 분투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6
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션위엔위엔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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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중국인이라 중국의 토종닭을 주인공으로 중국의 농촌 생활의 한 모습을 그려본 이야기 이다. 우리 토종닭과 어떻게 다를까?  어려서부터 읽던 동화 '미운오리새끼'처럼 주인공인 자칭 '토종닭'은 태어나서도 처음에는 수탉인지 암탉인지 주인여자는 구분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수탉인 주인공은 암탉으로 팔려가지 않고 살아남게 되고 곧 자신이 수탉의 본능처럼 아빠수탉이 아침이면 볏단 위에서 훼를 치는 것을 따라하게 되고 결국 주인여자에게 수탉임을 들키게 된다. 훼를 치는 수탉은 한 마리만 남기고 대부분의 수탉은 식탁에 오르게 되는게 현실이다.

서양닭과 교배해서 태어난 종자인 이모암탉은 일요일도 거르지 않고 알을 낳아 주인여자의 사랑을 독차지 했으나 어느날 갑자기 옆 농장에 가서 알을 낳고 오는일을 반복하다가 결국 주인여자에게 강금당하게 되고 죽고 만다. 아빠수탉과 빼 닮은 '하얀깃털' 수평아리는 욕심도 많아서 '토종닭'과 자주 대립하게된다. 이 책 속에는 재미있는 한가지가 '토종닭'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다른 것이다. 정말 그런 닭이 있으면 함께 애완동물처럼 키우면서 대화도 하고 산보도 나갈 수 있으련만 .. 나의 상상일 뿐이였다.



남편의 차에 올라 함께 김천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읽으려서 계간월간지도 하나 챙겼다. 더운 날씨라 에어콘을 틀고 창 밖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토종닭' 농장이 가끔 보인다. 농장 밖으로 철조망을 쳐두고 안에는 닭들을 방축해서 기르고 있다. 그 안에는 주인공 '토종닭'같은 닭도 있을까? 해서 이리저리 흩어보지만 차는 내맘보다 빨리 농장을 지나쳤다.

기상을 알리는 아빠 수탉은 옆집의 수탉과 결투를 벌인다. 그런일은 가끔 있다. 동물들의 힘자랑은 결국 영역권을 보여주는 것중의 하나였다. 식탁에 오르기 전에 '세 발까락'수평아리를 우리에서 도망치도록 도와준다. 아빠수탉이 족제비에게 잡혀갔다가 집으로 찾아오게 되지만 목이 물려 훼를 치지도 못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토종닭'과 '하얀깃털'과의 우두머리 경쟁을 하게되지만 옆집의 '얼룩무늬 수탉'과 '토종닭'과의 싸움에서 '토종닭'이 이기게 된다.  우두머리가 되었다.  그러다가 '하얀깃털'이 도마에 오르게 되고 '토종닭'이 도망가도록 도와주었지만 후에 농장 근처에서 '하얀깃털'이 멀리 떠나지도 못하고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결국 무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농장에서 태어난 병아리들이다.

농장 근처에 양계장이 생기고 닭농장 주인도 양계장의 닭을 사서 먹어보지만 맛이 없다고 한다. 조류독감이 생기고 양계장의 닭들이 모두 죽어 버린다. 살아남은 토종닭들의 값이 치솟고 '토종닭'의 유일한 여자친구인 '롱롱'이 팔려간다. 기회를 노리고 있던 '토종닭'은 가족을 이끌고 농장을 탈출한다. 농장의 검둥개를 만나 싸움을 한다. 어린 수평아리가 도와주어 검둥개를 물리쳤지만 '토종닭'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된다. 가족들을 먼저 보내면서 혼자 남게된 '토종닭'은 다른 여러 닭들의 무리로 걸어가고 결국 죽게된다. 풀숲 깊은 곳에서 나는 어린 토종닭의 소리를 듣게된다. 영혼은 그 소리를 따라 가족을 쫓아간다. 자신의 가족을 죽어서 영혼이 되어서도 지키려는 '토종닭'은 우리 한국의 부모들의 심정과 같았다.

닭을 주인공으로 닭을 키우는 농장의 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었지만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는 '토종닭'을 통해서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이나 생활을 비판하게된다. 농장을 깨끗하게 정비하지 않는 것으로 암탉은 다른곳에서 알을 낳게된다. 책을 읽는 독자 대부분이 '왜 농장을 저렇게 더럽게 해서 닭을 키우지? 좀 깨끗히하고 비도 안새도록 보수하면 좀 좋아?' 하는 생각을 하게될거다.

대외 분쟁 속의 어려움과 고유가로 경제가 어렵고, 학생들은 고가외비와 엄청난 수업량으로 힘들어하고 지쳐간다. 해외유학으로 '기러기아빠들'이 생겨나고 아이들 주위를 맴도는 '헬레콥터맘들'이 생긴다.  이 책을 공부하는 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읽으면 좋겠다. 그래서 공부에 지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생각하고 이해하고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소중한 젊은 시간을 행복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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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04 - 종교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4
류상태 지음, 강희준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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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교과서 시리즈별로 몇 권을 읽었다. 이번에는 종교에 대한 책으로 작년에 읽은 종교에 대한 다른 책과 어떤 다른 내용들이 들어있을까 궁금했고 교과서와 연결해서는 어떤게 설명을 해줄까 또한 궁금했다. 내용을 읽어보면 처음 시작에 각 학년의 사회교과서의 연관된 단원을 표기해 있는데 그것과는 좀 다르게 보여졌다. 어쩌면 사회교과서 보다 도덕교과서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은 벌써 몇 년 전부터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 시리즈와 따로 낱권의 책들을 읽어왔고 나 또한 함께 읽었다. 그중에서 '요정이야기' 단편 책은 더 재미가 있었다. 요약되어 짧은 글이라 그런 것 같다. 가장 떠오르는 것은 '큐피터'이다. 누구나 사춘기가 시작할 즈음에 자신에게 큐피터 화살이 날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또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영화속의 예수나 부처, 마리아, 공자, 순자, 맹자가 되어보고 싶을 것이다.

라마교를 대표하는 '달라이 라마'를 한번 직접 뵙고 싶다. 얼마나 선한 얼굴을 하고 있을까? 우리집 식구는 모두 아직까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무교이다. 하지만 산을 오르기전에 아래에 있는 절에는 꼭 들려보곤 한다. 그리고 대웅전에서 절도 하고 불공을 드려보기도 했다.  절을 쳐다보면 에니메이션 영화 '오세암'이 떠오른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종교이야기는 흥미있다.  고대 종교와 신화이야기에서 <길가메시 서사시>의 내용은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이야기>와 거의 같은 이야기임을 알았다. 지은이도 종교와 신화는 지구 마을을 서로 연결해주기에 '나 홀로'종교는 없다고 알려줬다. 얼마전 촛불집회를 하는 중에 다른 종교인들이 함께 손을 잡고 함께 행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종교가 달라도 언제나 뜻을 함께 모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주 어려서 '한국사이야기' 시리즈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모두 다를 읽지 못했지만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탄생 신화를 기억한다. 우리나라 단군신화와 기독교 창세신화의 이야기는 그림과 함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가 아는 아담과 이브를 여기 책 속에는 아담과 하와라고 알려줬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뿌리는 유대교라고 알려줬다. 유대교 이야기가 나오면 꼭 생각나는게 있다. 둘 째딸은 유대인으로 죽어간 '안네의 일기'를 읽고 며칠을 생각하며 울었다. 나도 안네의 일기를 읽고 울었다. 유대인의 가르침이 적혀있는 '탈무드' 책을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을 것이다. 나도 '탈무드'를 가지고 있다. 우리 옛조상들의 유교사상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도교와 유교에 대한 글도 읽어 자세히 알 게 되었다. 이슬람의 건축인 '모스크'는 이슬람교의 예배방으로 지붕들 둥글 게 만든 독특한 양식을 보는데 나무나 돌에 기하학적인 무늬를 새기는 '아라베스크'양식도 이슬람교의 전통양식이라고 한다. 나도 어려서 궁전을 그리면 꼭 모스크의 양식을 따라 그렸었다. 아직도 '아라베스크' 양식의 카펫은 예쁘지 않은가.

아바타라는 말이 힌두교에서 왔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다. 아바타는 '분신'이란 뜻이 있다고 한다. 힌두교의 신 '비슈누'의 분신 중에 아홉 번째 아바타가 바로 불교를 새운 싯다르타 부처님이란다. 힌두교의 신들은 대부분 머리가 몇 개나 되었다. 브라흐마라는 세상을 만든 신으로 머리가 네 개라고 설명은 했는데 그림에는 머리가  다섯 개였다. 그래서 잠시 웃었다.  

불교의 탄생이야기 속의 싯다르타의 고행의 모습을 보면 조금은 안타까워보였다. 뼈가 앙상한 모습은 고행의 고통을 생각할 수 있었다. 우리 나라의 경주 석굴암의 보존불은 고행을 안하였을까? 대부분 우리나라의 절에 있는 부처상은 통통하한 몸매이지 않은가! 나도 책 속의 이야기처럼 불교는 동식물과 자연에 대해 존경심을 갖는 것과 함부로 살생하지 않는 것에 감동하였고 신선한 느낌을 함께 가질 수 있었다.

유교가 공자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하는 종교라는 설명이 나오고 유교의 대표적 경전인 <논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직은 유교사상이 많이 있는 우리들이 꼭 '논어'를 읽어볼 필요성을 느꼈다. 아이들이 읽기 쉬운 논어를 찾아볼 생각이다. 가까이 시댁이 있는 우리 가족은 시댁으로 가서 제사를 지낸다. 아이들은 할머니를 존경하고 따른다. 부모에게 항상 경어를 쓰고 예절 바른 생활을 한다. 모두가 유교의 기본사상이 아닐까? 그러고보면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도덕책 속의 바른 어린이 행동들은 모두 유교를 바탕으로 한 것 같다.

장승과 솟대, 서낭당에 대한 이야기도 모두 읽었다. 초등3학년이 되면 탑에 대한 공부를 한다. 탑에 대한 것을 공부하다가 불국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에 김대성의 발원으로 창건된 사찰로, 과거·현재·미래의 부처가 사는 정토(淨土), 즉 이상향을 구현하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정신세계가 잘 드러나 있는 곳이다.『삼국유사』에는 김대성이 전생의 부모를 위해서 석굴암을, 현생의 부모를 위해서 불국사를 지었다고 전해진다는 것을 알게된다.  또 선덕대왕의 신종인 이 종은 처음에 봉덕사에 달았다고 해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아기를 시주하여 넣었다는 전설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본따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는 것도 전설로 전해져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설의 이야기 속에는 불교의 가르침이 함께 있다고 본다.

끝나지 않는 종교의전쟁이야기와 현대사회 속의 종교이야기부터 꼭 교과서와 연결된 느낌은 없더라도 많은 이야기를 읽고 알게되었다. 우리 두 딸이 후에 자신들의 교를 선택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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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갭의 샘물 눈높이 어린이 문고 5
나탈리 배비트 지음, 최순희 옮김 / 대교출판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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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트리갭의 샘물'인데 자꾸 내눈에는 '트리캡'으로 보여졌다.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조금을 슬퍼보이는 여자아이의 뒷모습이라 아마 이 아이가 주인공이라 나중에 어떻게 결말될지를 미리 상상하면서 해피엔딩을 기대해보았다.

글을 쓴 작가인 나탈리 베비트는 화가이면서 작가라고 했다. 하지만 책 속의 일러스트는 '이현주'씨의 그림이라고 한다. 작가가 자신의 책의 일러스트도 함께 그리면 더욱 좋았을 건데 그런 생각을 했다. '연탄길' 책의 작가 이철환씨는 자신의 글에 자신의 그림을 그린 것도 있지 않은가. 나도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일러스트도 많이 그렸었지만 이 책속의 그림은 많이 어두웠다.

위니가 사는 곳의 숲속에는 영원히 죽지 않는 물이 나오는 샘물이 있다. 그곳의 물을 먹은 터크의 가족은 80년이 지나도록 늙지 않고 죽지도 않아서 떠돌이 생활을 해오고 있었다. 매 터크의 둘째 아들인 제시를 만난 위니는 모든 사실을 알게되고 결국 매와 함께 터크의 집으로 가게된다. 터크가족의 이야기를 들은 노란옷의 남자가 터크네집을 따라와서 말을 훔쳐 위니의 집으로 가고 그는 위니의 집 식구들에게 터크네가 위니를 납치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남자는 치안관을 데리고 위니를 찾아 터크네 집으로 왔으나 위니네 숲을 차지한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들은 매는 그 남자를 살해하고 만다. 위니의 도움으로 매는 감옥을 탈출하고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났던 터크네는 68년이 지나고 위니를 찾아온다. 하지만 위니는 제시가 몇 년 후 먹으라고 준 샘물을 뚜꺼비에게 줬고 그 후로 샘물을 먹지 않았다.

결말은 슬펐지만 그것은 처음부터 터크네 가족이 원했던 것이다. 영원히 멈춰진 떠내려가지 못하는 돌이 되지 않은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하지만 제시가 조금은 안타까웠다. 제시와 위니가 영원히 가족으로 함께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작가는 이 결과를 두고 고심했다고 했다. 영원한 삶이란 누구나 바라는 것이기도 하지만 영원히 죽지 못하는 것은 터크의 말에서나 매의 말처럼 슬픈일이다.

영화속에도 영원히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온다. 악마를 죽이는 사람도 있고 드라큐라를 죽이는 사람도 영원히 죽지 않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칼로 악마의 목을 쳐야만 죽일 수 있다. 마법사 이야기에도 영원히 죽지 않는 마법사는 후에 자신의 짝을 만나 자신들만의 숲속 집에서 살게되지 않던가.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도 말도 안되는 동화같지만 해피엔딩이라 좋다.

가족의 누가 세상을 떠났을 때, 크게 다쳐서 수술실 앞에 기다릴 때 난 하늘을 보고 혹은 눈을 감소 손을 모으고 기도를 했다. 죽지 않기를 기도하고 다치기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길 기도했다. 하지만 그 기도는 시간이 흐르면서 하늘나라에 편안한 곳에서 지내길 기도하게되고 수술이 잘 끝나길 기도하게 된다. 시간의 흐름을 변하게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올 시간의 결과를 기도하는 것이다.

일년에 걸려 쓰여진 내용은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고 나중에는 뉴베리상 수상은 '샬롯의 거미줄'이 되고 이 책은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작년에 나도 '샬롯의 거미줄'을 읽었다. 내가 좀 더 어린 나이에 이 책을 읽었다면 이런 샘물을 먹게되면 어떤 일을 하며 지낼지를 꿈꿔볼 수 있었을 거다. 내 두 딸이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혹 샘물을 먹게되면 어떻게 할지를 기대하며 물어볼 생각이다. 조용한 새벽에 혹 나도 터크 가족의 뮤직박스의 음악소리를 듣게 되지 않을까? 정말 요정을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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