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교과서 시리즈별로 몇 권을 읽었다. 이번에는 종교에 대한 책으로 작년에 읽은 종교에 대한 다른 책과 어떤 다른 내용들이 들어있을까 궁금했고 교과서와 연결해서는 어떤게 설명을 해줄까 또한 궁금했다. 내용을 읽어보면 처음 시작에 각 학년의 사회교과서의 연관된 단원을 표기해 있는데 그것과는 좀 다르게 보여졌다. 어쩌면 사회교과서 보다 도덕교과서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은 벌써 몇 년 전부터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 시리즈와 따로 낱권의 책들을 읽어왔고 나 또한 함께 읽었다. 그중에서 '요정이야기' 단편 책은 더 재미가 있었다. 요약되어 짧은 글이라 그런 것 같다. 가장 떠오르는 것은 '큐피터'이다. 누구나 사춘기가 시작할 즈음에 자신에게 큐피터 화살이 날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또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영화속의 예수나 부처, 마리아, 공자, 순자, 맹자가 되어보고 싶을 것이다.
라마교를 대표하는 '달라이 라마'를 한번 직접 뵙고 싶다. 얼마나 선한 얼굴을 하고 있을까? 우리집 식구는 모두 아직까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무교이다. 하지만 산을 오르기전에 아래에 있는 절에는 꼭 들려보곤 한다. 그리고 대웅전에서 절도 하고 불공을 드려보기도 했다. 절을 쳐다보면 에니메이션 영화 '오세암'이 떠오른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종교이야기는 흥미있다. 고대 종교와 신화이야기에서 <길가메시 서사시>의 내용은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이야기>와 거의 같은 이야기임을 알았다. 지은이도 종교와 신화는 지구 마을을 서로 연결해주기에 '나 홀로'종교는 없다고 알려줬다. 얼마전 촛불집회를 하는 중에 다른 종교인들이 함께 손을 잡고 함께 행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종교가 달라도 언제나 뜻을 함께 모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주 어려서 '한국사이야기' 시리즈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모두 다를 읽지 못했지만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탄생 신화를 기억한다. 우리나라 단군신화와 기독교 창세신화의 이야기는 그림과 함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가 아는 아담과 이브를 여기 책 속에는 아담과 하와라고 알려줬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뿌리는 유대교라고 알려줬다. 유대교 이야기가 나오면 꼭 생각나는게 있다. 둘 째딸은 유대인으로 죽어간 '안네의 일기'를 읽고 며칠을 생각하며 울었다. 나도 안네의 일기를 읽고 울었다. 유대인의 가르침이 적혀있는 '탈무드' 책을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을 것이다. 나도 '탈무드'를 가지고 있다. 우리 옛조상들의 유교사상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도교와 유교에 대한 글도 읽어 자세히 알 게 되었다. 이슬람의 건축인 '모스크'는 이슬람교의 예배방으로 지붕들 둥글 게 만든 독특한 양식을 보는데 나무나 돌에 기하학적인 무늬를 새기는 '아라베스크'양식도 이슬람교의 전통양식이라고 한다. 나도 어려서 궁전을 그리면 꼭 모스크의 양식을 따라 그렸었다. 아직도 '아라베스크' 양식의 카펫은 예쁘지 않은가.
아바타라는 말이 힌두교에서 왔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다. 아바타는 '분신'이란 뜻이 있다고 한다. 힌두교의 신 '비슈누'의 분신 중에 아홉 번째 아바타가 바로 불교를 새운 싯다르타 부처님이란다. 힌두교의 신들은 대부분 머리가 몇 개나 되었다. 브라흐마라는 세상을 만든 신으로 머리가 네 개라고 설명은 했는데 그림에는 머리가 다섯 개였다. 그래서 잠시 웃었다.
불교의 탄생이야기 속의 싯다르타의 고행의 모습을 보면 조금은 안타까워보였다. 뼈가 앙상한 모습은 고행의 고통을 생각할 수 있었다. 우리 나라의 경주 석굴암의 보존불은 고행을 안하였을까? 대부분 우리나라의 절에 있는 부처상은 통통하한 몸매이지 않은가! 나도 책 속의 이야기처럼 불교는 동식물과 자연에 대해 존경심을 갖는 것과 함부로 살생하지 않는 것에 감동하였고 신선한 느낌을 함께 가질 수 있었다.
유교가 공자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하는 종교라는 설명이 나오고 유교의 대표적 경전인 <논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직은 유교사상이 많이 있는 우리들이 꼭 '논어'를 읽어볼 필요성을 느꼈다. 아이들이 읽기 쉬운 논어를 찾아볼 생각이다. 가까이 시댁이 있는 우리 가족은 시댁으로 가서 제사를 지낸다. 아이들은 할머니를 존경하고 따른다. 부모에게 항상 경어를 쓰고 예절 바른 생활을 한다. 모두가 유교의 기본사상이 아닐까? 그러고보면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도덕책 속의 바른 어린이 행동들은 모두 유교를 바탕으로 한 것 같다.
장승과 솟대, 서낭당에 대한 이야기도 모두 읽었다. 초등3학년이 되면 탑에 대한 공부를 한다. 탑에 대한 것을 공부하다가 불국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에 김대성의 발원으로 창건된 사찰로, 과거·현재·미래의 부처가 사는 정토(淨土), 즉 이상향을 구현하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정신세계가 잘 드러나 있는 곳이다.『삼국유사』에는 김대성이 전생의 부모를 위해서 석굴암을, 현생의 부모를 위해서 불국사를 지었다고 전해진다는 것을 알게된다. 또 선덕대왕의 신종인 이 종은 처음에 봉덕사에 달았다고 해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아기를 시주하여 넣었다는 전설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본따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는 것도 전설로 전해져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설의 이야기 속에는 불교의 가르침이 함께 있다고 본다.
끝나지 않는 종교의전쟁이야기와 현대사회 속의 종교이야기부터 꼭 교과서와 연결된 느낌은 없더라도 많은 이야기를 읽고 알게되었다. 우리 두 딸이 후에 자신들의 교를 선택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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