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홍의 혼자 노는 다락방 - 재봉틀 없이 만드는 초간단 감각소품 DIY
정혜원(류홍) 지음 / 동아일보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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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많이 있었다. 두 딸들에게 머리핀도 만들어주고 싶고 휴대폰 고리도 만들어주고 싶었다. 이름이 '류홍'이라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는데 작가나 작품을 만든 사람인 류홍의 진짜이름은 '정혜원'인 것을 알았다. 네이버에 블로그도 있고 홈페이지도 따로 있어서 작품을 완성하고 찾아가봐야지하고 마음먹었다. 난 많이 만들고 싶은 욕심에 재료구입부터 했다. 거금이 나갔다. 하지만 설레임은 가득했다.


손쉬운 바느질을위한 도구를 자세히 설명과 사진과 함께 적혀있다. 재단가위, 솜가위, 아플리케가위, 학가위 등 가위도 여러가지였다. 난 코바늘도 두개 준비했고 송곳, 니퍼, 수성펜, 시침핀, 수실, 바늘도 여러 크기로 준비했고 펠트지도 셋트로 준비했다. 펠트지에는 9호 바늘이 알맞아서 9호 바늘도 함께 구입했다. 그밖에도 아일릿과 펀치도 준비했고 단추와 털실, 퀄팅솜과 자석단추, 큐방과 군번줄, 비트,  리본과 여권, 카드케이스, 부로치재료와 머릿방울을 만들 재료, 휴대폰줄재료와 책마크도 만들어보려고 여러 가지 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슈가트레이나 베이커리 도넛을 만들어보려고 책 뒤쪽에 있는 실물크기의 도안을 필요한 만큼 복사를 했다. 커피 마실려고 사둔 각설탕을 놓아보고 싶고 둥근 사탕을 사서 놓아보고싶었다. 도넛모양은 만들어서 핀큐선으로사용하던가 바늘을 꽂아두어도 예쁠 것 같다. 갑자기 도넛이 먹고싶어졌다. .

거품이 가득한 카푸치노가 담긴 원숭니 컵받침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 먼저 만들어보려고 바로 시작을 했다. 가장 먼저 준비물을 챙겼다. 펠트지 (검정색 50X16cm, 아이보리색 7X6cm, 파란색 18X2cm, 빨간색 5X4cm), 장식단추, 오닉스(인형 눈) 1쌍, 수실, 솜 약간씩을 준비했다. 완성사이즈는 24X11.5cm 라고 표시되어 있다.  여러 준비물을 주문하면서 오닉스를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급하게 문구점에서 인형눈을 따로 구입했다.

책 속에 있는 실물크기의 도안을 모두 4장 프린트햇다. 크기가 거의 같도록 펠트지를 재단했다. 가장 먼저 가슴의 빨간 하트를 브튼홀 스티치했다. 대부분은 '버튼홀 스티치'를 하는데 몸통은 홈질이고 머리와 꼬리에는 속에 솜을 넣어야한다. 파란색 펄트지로 목도리를 하면서 같은 파란색의 단추가 없어서 아쉬웠다. 원숭이 얼굴은 '고양이 문고리 인형'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도록 설명이 있다. 책 속에는 '꼭 알아야 할 기본 바느질 법'과 '쓰임새 많은 장식 스티치 종류','비아어스 방법' ,'자석단추 붙이기', '양모로 꽃 모양 펠트볼 만들기', ' 버튼홀 스티치로 아플리케하기' , '버튼홀 스치치와 끼워박기'. '실 연결하기와 마무리하기', ' 오닉스로 인형 눈 달기'등 사진과 그림과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이해하기도 쉽고 따라하기도 쉽다.

오늘은 원숭이 컵받침만 마무리했다. 두 딸은 곧 중간고사 시험일이 코 앞인데 엄마가 만드는 것을 보고 따라 만들고 싶어서 몇 번을 내 옆을 와서 앉아서 구경하다가 가곤했다. 시험이 끝나면 아이들을 자신의 가방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고양이 케릭터가 많았다. 큰 딸 세은이는 '짝짝이 고양이 슬리퍼'를 만들고 싶어했다. 또 '고양이 컵 홀더' 도 만들어보고 싶어했다. 난 앞쪽에 나오는 '큰 눈 고양이 패브릭 케이스'가 너무 갖고 싶다. 아이에게 학교 중간고사 끝나면 만들어보라고 했다. 뒷 부분 교통카드 등을 넣을 수 있는 지퍼는 내가 달아준다고 했다. 작은 딸은 가장 먼저 나오는 '패치워크 고양이 가방'이 갖고 싶다고 했다. 난 여권 케이스도 만들고 싶고 '고양이 티코지'도 만들고 싶다. 원숭이 컵받침이 완성되고 좀 넓은 커피잔에 커피를 타서 올려보았다. 손잡이에 꼬리를 끼웠는데 책 속의 사진보다 내 것이 꼬리가 더 긴 것 같다.  류홍은 '꼬리는 길고 탄탄하게 만들어야 손잡이 안쪽으로 쏙~ 들어가서 탄력있게 감긴답니다.' 하고 Tip을 적어두었다. 내가 만든 것은 확실히 잘 감겼다. 응용해서 만들 수 있는게 참 많은 것 같다. 책 제목처럼 혼자 놀기에도 좋은 듯 하지만 재봉틀이 아닌 손으로 직접 바느질 하는 소품들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만들 수 있는 종류도 다양하고 따로 큰 제품의 도안은 프린트해서 접어져 책 속에 끼워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DIY로는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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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하고 신나는 놀이의 역사 아찔한 세계사 박물관 3
리처드 플랫 지음, 이주희 옮김, 노희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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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을 보면 '저것이 놀이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낙타를 타는 모습과 비행기를 타는 모습 그리고 서커스도 보여준다. 책 안에는 경고글이 있다.  놀이와 스포츠에 대한 역사적 지식과 상식을 알려주고 소개하는 책이므로 절대로 집에서 따라하면 안된다고 적혀있다.

컴퓨터 게임이나 쉬는 시간이나 방가 후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의 놀이를 보게된다. 컴퓨터 게임에는 춤을 추는 것도 나오고, 마우스를 이용해서 총을 쏘고 혹은 몸싸움을 하고 혹은 자동차 운전을 하는 게임도 있다. 타자를 빨리 정확하게 치는 타자게임도 있다.

그저께는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중에 피구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반에 학생이 34명 정도라 두 팀이 나눠서 처음 안에 들어가는 학생은 양쪽에 10명씩이다. 물주전자에 물을 떠와서 큰 네모칸을 두 개 만들어서 피구게임을 했다. 어떤 여자아이는 공에 맞고 큰소리로 울고 담임선생님은 아이를 달래주었다. 다른 반 아이들은 4명씩 짝이 되어 둥글 게 서서 곤봉체조를 하고 있다. 서로 곤봉을 주고 받기도 하고 여러 모습으로 곤봉을 돌리고 던지고 받고 했다.  내 어릴 적 운동회 때 남자아이들이 곤봉으로 여러 체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떠 올랐다. 하지만 운동회 때 가장 흥미있고 재미있던 것은 역시 차전놀였던 것 같다. 그리고 콩주머니를 던져서 큰 박을 터트리던 것도 재미있었다. 지금은 그런 것들이 많이 없어진 것이 아쉽다.

최초의 인형은 종교의식에 사용하고 난 것으로 아이들이 가지고 놀았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 어린이 들이 가지고 놀던 주사위 놀이에는 돼지같은 동물들의 복사뼈를 이용했다고 한다. 또 로마의 어린이 들은 2000여 년 전 나무 열매인 개암이나 동그란 돌멩이, 유리로 만든 구슬로 놀이를 했다고 한다. 구슬 놀이는 지금으 어떤식으로 할 까? 거의 구슬놀이를 하는 것을 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검투사들이 상대가 죽을 때까지 사우거나 사나운 사자와 함께 경기장에서 싸우는 모습은 영화에서 보았지만 2000여 년 전 로마시대의 검투사들은 대부분 노예, 전쟁포로, 범죄자들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싸운다니 너무 무섭다. 말 위에서 창으로 싸우는 싸움은 영화로 자주 보았다. 유명한 삼총사 영화나 돈키호테 이야기와 또 전쟁영화에서 자주 보았다. 그것이 처음에는 놀이었다고 하니 더욱 놀라웠다.

서부영화에나 보는 결투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결투용 권총은 한 쌍으로 되어 있고 정해진 걸음만큼 걸어간 다음 동시에 돌아서서 총을 쏜다. 내가 어릴 적에는 그런 서부 영화를 많이 봤지만 이제는 다시 보면 많이 시시했다. 19세기의 주먹다짐이란 맨주먹으로 시합을 하던 것이 현재의 권투가 되었다고 한다. 동양무술 중에서 '가라데'가 중국 소림사의 스님들이 호신술로 쓰던 것이라고 설명이 있다. 우리나라의 태권도나 태극권에 대한 글과 사진이 자세히 없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그리스 병사 페이디피데스가 아테네까지 달려와서 페스시아 군과 그리스군의 싸움 소식을 전해주고는 죽었다. 그 후 마라톤 경주가 시작 되었다고 한다. 아메리가 원주민인 놈라키족은 달리기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달리기가 직업인 것이 신기하기까지했다. 책으로도 나오고 영화로도 나오는 '시티 오브 엠버'의 주인공도 달리기로 소식을 전하는 '메신저'를 직업으로 가졌다. 미래의 이야기인데도 직업은 아주 오래전의 직업인 것 같다.

중세 축구시합은 반칙이 심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고 했다고 한다. 표지에 나오는 낙타를 타고 달리기를 하는 경주도 있고 돼지들 달리기도 보여주었다. 영화 '꼬마돼지 베이브'에서는 베이브가 개처럼 양을 모는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하는 것처럼 동물들은 사람들의 게임 속에 길들여지는 것 같다.  동물경주에는 바퀴벌레 경주와 개구리 경주, 달팽이 경주도 알려주었다. TV에서 귀뚜라미 경주를 본 것 같다. 개싸움이나 닭싸움은 아지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에는 지역마다 시기를 정해서 소싸움이 있다. 난 소싸움을 떠올리면 꼭 씨름이 떠오른다. 씨름선수가 씨름에서 천하장사가 되고 소를 타는 모습을 봐서 그런 것 같다. 태국에 신혼여행을 갔을 때 코끼리를 타 봤었다. 코끼리 코에도 매달려 봤지만 까칠한 모래가득한 잔털이 있는 코끼리 피부가 내 몸에 닿았을 때, 조금은 섬찟하고 느낌도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왕들이 왕실 소유림에서 사냥을 하는 이야기와 사냥개나 매를 이용한 동물 사냥도 소개해주었다. 서커스는 언제나 흥미롭다. 동춘서커스가 대구의 신천강변에서 며칠 공연을 했다. 아이들과 같이 가보진 못했지만  내 어릴 적에는 시장 근처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주 서커스 구경을 했었다.  수영을 못하는 나 이지만 수중 속의 풍경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바닷속 풍경을 보면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위험한 익스트림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나 아무 장비없이 동굴의 물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번지점프, 암벽등반, 프리 클라이밍 등의 위험한 등반이야기는 읽는 나도 긴장하게 했다.

춤추는 이야기와 여러나라의 축제이야기 등의 소개까지 많은 놀이와 스포츠, 축제들의 소식이 가득했다. 며칠 전 지방에 들렸을 때, 대학동아리 회원이 차린 태권도 도장은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태권도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지금은 학교에서도 방가 후 수업으로 스포츠 댄스나 라틴댄스 등 자유로운 운동을 하기도 한다. 놀이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운동회 때도 달리기나 훌라후프 오래돌리기, 줄넘기하기, 줄다리기, 장애물 경기 등 많이 다채롭지는 않은 것으로 점심식사 후 한 두시간이면 운동회가 끝이 난다. 소운동회도 없어졌다. 이젠 운동회도 가을에 하지 않고 어린이날 전 날 하는 곳도 많이 있다. 운동장 입구 정문이나 후문에서 피자를 팔고 통닭을 판다. 과격한 놀이들이 건전한 스포츠로 변화한 것은 좋은 것이나 걷는 것도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운동부족이 걱정되는 요즘이다.

학교 수업 전에 교실 의자에 앉아서 목운동이나 눈운동 그리고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 후 수업전의 짧은 시간에도 간단한 스트레칭 등으로 운동부족의 해소가 되도록 하면 좋겠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도 아닌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것도 아닌 오락이면서 다양한 놀이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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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리더십 - 세상을 이끄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3
서지원 지음, 김무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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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어른들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나 자기경영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엄마로써 필요한 도움되는 책도 많이 읽었다.  그 중 몇 권은 이웃과 나눠 읽기도 했지만 '어린이를 위한 리더십'은 제목부터 우리 두 딸에게 꼭 읽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를 보고 주인공이 여자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인공 연희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작은 소제목 몇 개의 앞에는 '리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안철수, 국제난민운동가로 활동하는 한비야, 축구선수 박지성, 유엔(UN) 사무총장인 반기문의 짧막한 리더십의 정의가 적혀져 있다.

연희의 아버지는 축구 감독이였다. 매번 꼴지하던 축구부의 감독이 되기전에는 축구선수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감독이 되었고 축구부를 꼴지에서 일등으로 이끌었다. 그날은 연희의 생일이리도 했다. 하지만 대회를 마치고 차사고가 나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빠는 연희의 생일선물로 축구할 때 사용하는 빨간 보호대를 사서 보호대 뒤 쪽에 타이거스 FC 선수들의 사인을 받아서 편지를 함께 준비했다. 아빠의 사고로 일년이 지나 생일날 선물과 편지를 받게된 연희는 그곳에 있는 e메일로 편지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답장도 받는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연희는 자신 때문에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생각하고 삐뚤어지고 엄마를 속상하게 한다. 그렇게 친구도 없이 지냈던 연희였다. 학교에 새로운 축구부 선생님이 오시고 축구부 아이들을 모집하는 중에 연희에게 축구부에 들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연희가 '여자 박지성'이라 부르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연희의 아빠는 축구부 감독으로 있을 때, 그 누구보다 리더가 되어 축구부를 이끌었고 선수들 개인의 사정을 들어주고 다독여주었다. 축구부 연습에 참여한 연희를 축구부 주장인 강인이는 여자가 축구를 하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 그리고 철규, 태용이도 함께 시합을 앞 두고 출전 선수모집 시합에서 반칙을 하고 연희를 다치게 한다.

5학년 때의 한 반 친구였던 동수와 함께 선수 모집 시합이 있기 전 아빠와 함께 훈련하던 것을 떠올리면서 함께 열심히 운동을 한다. 동수는 자신의 축구화를 연희에게 선물한다.  열심히 연습하여 시합에서 선수가 되었지만 축구부 주장은 여자가 선수로 있다고 다른 친구들과  축구부에서 나오게된다. 연희는 축구부 주장이 되었고 열심히 축구부를 이끌어 시합에 나가기전 다시 축구부 주장으로 강인이를 불러온다. 그리고 자신은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주장되신 리더로 남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축구시합날 강인이와 다른 친구들이 온다. 그리고 연희에게 용서를 빌고 주장이 되어 달라고 한다. 경기장에서 연희 엄마는 타이거스 선수였던 축구부 선생님을 만나고 그는 연희 아빠와 함께 차를 타서 운전중에 사고를 난 것을 용서해달라고 한다. 연희 엄마는 지난일이라 용서할 것도 없다고 하고 그가 아빠 대신 선물을 보내고 또 메일의 답장을 한 사람인 것을 알 게 된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두려워하는 일에 뛰어 들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연희는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리더가 되어 이끌줄을 안다. 그것은 아빠에게서 배운 것이기도 하지만 실수를 겁내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사고야말로 리더십에 가장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난 3년전 지금의 집으로 이사하면서 아이들이 학교를 전학하고 다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를 주저할 때, "친구를 많이 사귀어라. 친구를 잘 사귈려면 친구들의 이름을 자주 불러주렴" 하고 말했다. 두 딸아이는 몇 번 학급 반장이 되었고 부반장도 되었다. 자신있게 친구들 앞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자신의 주장이야말로 용기이다. 학교에서의 생활 이야기를 엄마에게 다 들려주는 두 딸이 대견하다. 말로서 정의할 수도 있는 리더십이지만 이 책을 두 딸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래서 좀 더 앞으로의 자기 생활과 자신과의 약속에 충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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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단짝 파랑새 사과문고 65
이미애 지음, 이선민 그림 / 파랑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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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 살 초등 5학년의 두 아이의 우정은 두아이 엄마들의 우정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른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동화이지만 난 책을 다 읽을 동안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른다. 나에게도 사춘기의 두 딸이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작가처럼 순정만화를 좋아한다. 지금도 큰 아이의 방 침대 아래 커다란 책꽂이 반 가득 순정만화책이 있다. 모두 내가 읽고 모아둔 책이기도 하다. 나의 두 딸도 아직은 초등학생이다.

유경이는 남자아이처럼 머리카락도 짧게 깍았고 청바지를 입고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 또 학급 반장으로 친구들과 돈둑한 우정을 가지고 있다. 유경이 엄마는 쿠키 굽기를 좋아하고 항상 청소를 하고 동네 아줌마들에게 십자수를 가르쳐주고 모임도 가지면서 십자수 한 것을 선물하기도 하고 함께 쿠키도 구워먹기도 한다.  그런 가정생활을 하는 전업주부인 엄마의 친구인 은비 엄마는 대학교수로 미술을 전공하신다. 은비아빠는 은비가 어려서 세상을 떠나서 언제나 혼자의 생활을 하면서 지내왔다.

유경이는 은비 엄마인 교수아줌마는 전시회, 작품, 연수, 과 사무실, 서류 가방 같은 것들의 말이 함께 존재하는 것 같고 자신의 엄마는 빨래, 요리, 청소, 장바구니 이런 말들과 어울리는 것이 싫어한다. 아역 탈런트 처럼 생긴 은비를 시샘하면서 교수아줌마가 캐나다로 연수를 가게되어 자신의 방에서 지내게 된 은비가 더욱 얄미워졌다. 은비도 유정이의 생각을 느끼면서 속상해하고 슬퍼하고 자는 잠자리에서 눈물을 흘린다. 그런 모습을 유경이도 보게되어 유경이는 은비를 조금 동정하게되고 이해를 하게된다. 미술 학원도 함께 다니게되고 미술학원선생님도 다른 친구들도 은비를 좋아하자 또 다시 속상해한다.

책의 내용은 유정이의 입장에서 생활을 보여주지만 은비의 일기같은 글도 함께 나와서 은비의 생각이나 느낌을 함께 엿볼 수 있다. 은비는 자신의 생각을 엄마 앞에서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유경이를 부러워한다. 유경이는 교수 아줌마가 외국 연수를 가게 된 것이 은비 책임이 아니며, 함께 살 수 있는 이모나 고모가 없는 것도 은비 책임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은비가 선택할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안다. 은비를 혼자두고 자전거를 타고 다른곳으로 가 버렸던 유경이가 다시 은비를 찾아온다. 유경이는 은비에게 자전거를 가르쳐주기로 한다.  유경이는 엄마가 "가르치고 받는 대가는 외로움을 나눈다는 거야." 하고 말 했던 것을 떠 올렸다. 유경이가 더 착해지는 모습이 대견했다.

은비는 '어른들은 몰라요.' 라는 노래를 불렀다. 어른들 대신 엄마라고 바꿔 부르는 은비를 보고 유경이는 가슴에 가시 박힌 은비를 더욱 좋아하게 된다. 함께 가족여행을 바다로 떠나면서 둘은 처음부터 자매인 것 처럼 다정하고 정다운 모습이 되었다. 난 둘이 친해지게되어 다행이란 생각에 눈물이 나왔다. 책 읽으면서 화장지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면서 초등 6학년의 큰 딸은 "엄마. 그 책이 슬퍼요?" 하고 물어본다. "아냐. 정말 재미있어." 하고 주저없이 답했다.

은비는 유경이 엄마를 '쿠키아줌마'라고 했다.  처음 쿠키 아줌마 집에 오면서 쿠키 아줌마가 자신을 싫어하지 않기를, 유경이가 자신을 싫어하지 않기를 빌었다. 하지만 곧 모두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엄마가 연수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남은 학기를 유경이학교로 전학하여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새학기 반장이 된다. 또 다시 친구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게된 은비를 시샘하고 유경이는 미술학원도 빠지면서 수미네 집에 놀러간다. 그런 유경이를 멀리서 보고 있는 은비가 너무 불쌍했다. 또 속상해서 눈물이 났다.

은비가 없어졌다. 그래서 은비를 찾아 이곳 저곳 다니던 유경이는 은비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혼자 불도 안켜고 있는 것을 알게된다. 유경이는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었고  유경이와 은비는 서로 화해를 했다. 곧 찾아온 유경이 엄마는 두 아이를 끌어당겨 안아주고 토닥여주었다.  나의 두 딸도 이른 사춘기로 엄마를 긴장시킨다. 벌써 휴대폰은 문자를 자신만 보도록 장금장치를 해두고 나에겐 비밀번호도 알려주지 않았다.  두 딸에게 스킨십도 많이하고 자주 용기 백배 돋구어 줘야겠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고 은비 엄마인 교수아줌마가 돌아왔다. 함께 6학년을 마치려했는데 은비가 눈이오는 한밤 중에 유경이를 찾아온다. 교수아줌마가 캐나다에 가서 3년만 살다가 오자고 한다. 둘이 울고 있으니 유경이 엄마와 아빠도 깨어나서  알게되고 곧 은비 엄마가 찾아와서 사정을 이야기한다.  이 때, 은비는 자신의 그동안의 품었던 생각들을 자신의 엄마에게 모두 이야길 한다. 집으로 돌아간 은비는 곧 캐나다로 떠나게 된다. 은비는 엄마의 사랑은 그 무늬가 다르다고 했다. 아빠도 없이 둘뿐이라 은비의 든든한 미래를 준비해 두려고 바빴고 늘 피곤했다고 한다. 이제는 은비가 엄마를 완벽하게 이해 하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두 아이의 우정이야기는 날 감동시켰다. 내가 자주 들리는 커뮤니티에서 아줌마 몇 명이 같은 서울에서 만남을 가졌다. 서로 가져온 책을 나눠가지고 또 인형을 잘 만드는 아줌마가 인형을 나눠주어 자랑하면서 사진을 올린 것을 보았다. 훈훈하고 부러웠다. 나도 누구에게 선물을 할 십자수를 해봐야겠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면서 나도 외로움을 나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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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로 가는 화학교실 4 - 화학사
구자옥 외 지음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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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교에서 가르치는 최고 수준의 학습 과정을 미리 배울 수 있는 [상위 5%로 가는 화학교실 4]는 고대 문명안의 화학과 전기를 사용하게된 시대와 플라스틱의 탄생을 알려주고 있다. 길 게 펼쳐서 볼 수 있는 [화학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는 파란 바탕 색위에서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시작되었다.
 
2007년 11월 18일 난 울산원자력 발전소를 견학했다. 아이들과 함께 왔으면 좋으련만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금은 울산원자력발전소의 전시실이 이동한 것으로 안다. 그때 새로 건물을 짓고 있다고 했다. 전시실 입구에는 대학생들인 듯 견학온 많은 학생들이 강당으로 향했고 곧 이곳 전시실도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견학을 하기로 했다. 혼자 전시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서 설명된 여러 화학에 관계한 과학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과학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에너지에 대한 것과 사용 후 쓰레기 처리까지 자세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관리자 한 분은 꼭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찾아달라는 부탁과 오래전 학생이 자신을 찾아와서 "선생님, 제가 이 곳을 들려서 보고 저의 전공을 바꿨습니다." 하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과학자가 될거라고 했던 적이 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리고 다른 몇 학생도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면서 꼭 아이들이 직접 보면서 느끼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마 그 학생들이 지금은 과학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아마 그럴 것 같다.  



 
책의 시작은 불의 발견부터 있다. 구석기 시대에는 인간이 불을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연히 불을 발견하고 흙을 이용해서 그릇을 만들기도 한다.  석기시대의 색소와 염료의 사용으로 동굴 벽화에 광물의 색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 것도 발견하게된다. 빗살무늬 토기는 초등학생이라면 모두가 다 알고 있다. 대구국립박물관에 가면 시대적 유물을 볼 수 있고 빗살무늬토기를 조립해보고 여러 토기 만들어보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책에서 설명된 것 처럼 도자기의 발명은 생활에 많은 유용함을 주었다. 금속이 이용되고 청동을 만들고 책속에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무기를 만들 게 된 것도 알려주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서 문명이 발전되는 것도 알 수 있다.

원전 6세기부터 철학자들이 과학자가 되기도 하고 여기에서 물질의 본질인 원소를 설명해준다. 난 과학자 '퀴리부인'이 떠오른다. 엑스레이 촬영의 시작을 보여주는 과학자들의 업적은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아랍의 연금술에 대한 글을 읽었다. 로마 황제디오클레티아누스는 금을 인공적으로 만들면 나라 경제가 혼란시킬것을 염려해서 연금술에 대한 모든 기록을 불태웠다고 한다.  연금술을 설명하면서 그렇게 만든 것이 아마 금 비슷한 황동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요즘 길거리에 진열하여 꼭 금으로 만든 목걸이나 반지처럼 만들어둔 악세사리가 주화를 녹여서 만든 것을 알 수 있 듯 연금술도 그런 것 아닐까? 하지만 고유가에 주식은 하락하고 달러는 급상승 하는 이때 몇 년전에 비해 3배로 뛴 금 가격을 직접 느끼면서 화폐로 금(金) 만이 필요한 시대가 올까봐 걱정이 되었다. 책에서는 연금술을 설명하면서 초등4학년 때에도 배우는 혼합물의 분리방법에 대한 설명과 사진이 있다.

고등학교 화학에 나오는 공기와 기체에 대한 설명으로 과학자 '보일'이 나오며 그가 만들어낸 '보일의 법칙'도 설명해주었다. 새로운 원소의 발견으로 중학교 3학년 과학에 나오는 원소에 대한 설명에서는 그림처럼 성냥의 냄새를 고약하다며 피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젠 거의 사용이 적어진 성냥을 그어 냄새를 맡아보던 어릴 적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여러 과학자들의 업적과 과학의 발견을 설명하면서 신학자이면서 과학자였던 '프리스틀리'에 대한 간단한 업적도 보여주었다. 지우개를 처음 발명한 사람이 프리스틀리라고 했다.  나도 처음 알았다.


원자의 개념을 확립한 '돌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또 다시 원라력 발전소의 모습이 떠 올랐다. 화학전지를 만든 '볼타'의 업적으로 전압의 단위를 '볼트(V)'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한 페이지 가득 원소 이름에 대한 유래가 적혀진 것도 재미있게 읽었다.

플라스틱이 만들어지게된 설명이 책 뒷 편에 나온다. 나일론 스타킹의 탄생이야기도 있다. 언젠가 나일론 스타킹이 처음 나온 시절의 이야기를 영화로 본 것 같다.  우리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수 많은 종류의 플라스틱이 쉽게 분해되지 않아서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안타까운 이야기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쉽게 분해되는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외과 수술할 때 수술 후 상처를 꿰맬 때 플라스틱 실을 사용하는데 이 실이 체액 속에서 천천히 용해되어 실을 뽑을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했다. 영화에서나 TV에서 볼 수 있는 외과 수술을 떠올리면서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이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 칭찬해주고 싶다.

160쪽 가득 화학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와 사진들이 가득한 이 책은 화학에 대한 '백과사전'이다. 조금은 지루한 설명이 있는 곳도 있지만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등 상위권 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기획, 편집한 책인 만큼 알차고 재미도 가득한 과학책이다. 우리 두 딸도 흥미있게 읽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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