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80가지 이야기 - 전래동화 구연동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잠잘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80가지 이야기는 구연동화인만큼 글 속에서 표현하도록 알려주는대로 목소리도 바꿔가며 혹은 표정을 지어가며  들려주면 더욱 실감난다. 눈이 커다랗고 둥근 얼굴에 댕기머리의 어린 아이들과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내가 삽화를 그려도 아마 비슷하게 그릴 것 같다. 어려서 인형그리기나 독후감상화 그리기에서 흥부놀부나 콩쥐팥쥐, 햇님달님이야기, 토끼와 거북이 그런 이야기의 그림을 그렸었던 추억도 떠올랐다.  이젠 초등5학년, 중1인 두 딸도 독후감상화로 햇님달림이야기를 그려서 최우수상을 받아오기도 했다.  이제는 제법 글짓기나 독후감대회에서 큰 상을 받아오는 아이들이 너무 대견하다.

 

난 아이들이 어려서도 아이들에게 잠들 때 동화를 들려준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따로 태교를 해보지도 않았지만 조금 더 커서 그림을 제대로 볼 때 그림동화책을 함께 보며 읽어주곤  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동화책이 여전히 좋다. 초등2학년 때, 우리집은 2층 건물을 모두 쓰고 있었고 옆 집에는 우리반 남자아이가 살고 있었다. 그 친구는 여자처럼 피부가 곱고 하얗고 키도 컸다. 앞이가 토끼처럼 튀어나왔지만 심하지 않아서 잘 생겼던 것 같다.  나와 함께 우리반 부반장이었고 그 친구 집에는 이야기한국사, 안데르센동화집, 세계명작동화전집 등이 있었다. 난 매일 그 친구집에 가서 책을 한 권씩 빌려봤다.  나중에는 아빠가 이야기한국사 전집과 위인전 전집을 사주셨고 그림백과사전 전집을 또한 사 주신 후로 그 친구집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그림을 그렸다. 삽화도 그렸고 팩키지포장디자인과 광고디자인을 하고 도안했다. 아직도 나오는 피아노교본 표지도 그렸고 스케치북, 노트북 등의 여러 디자인을 하면서 그림도 그렸고 종이일러스트 작품도 꽤 많이 남겼고 종이일러스트 한 작품을 완성하기위해 며칠을 작업했었다. 그런 때 사장님의 아들 둘은 초등1학년, 2학년 이었다. 그 아이들은 집에 사둔 동화책을 읽지 않아서 흥부놀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콩쥐팥쥐.. 등 하나도 알 지 못했다.  몇 년이 지나도 아이들은 책장에 있는 책을 읽지 않아서 "이런 동화도 모르면 안돼, 누구나 다 읽어 아는 동화를 아직도 않읽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두 딸이 유치원에 가기 전에 4절 크기의 커다란 그림 동화책 30권 전집을 사주었다.  난 시간날 때마다 읽어주었고 둘째 딸이 유치원에 갈 때 학교에 기부를 했다. 종일반에 들어간 세빈이는 더 어린 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빨리 익히게 되었다.  세빈이는 유치원행사에서 구연동화를 암기해서 표정도 손짓도 멋지게 잘 해내기도 했다.  그 후 동화책을 사주고 나도 함께 읽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급문고로 30권이 넘는 책을 사 주었다. 일 년후 5권은 잃어 버려 모두 돌려 받지 못했지만 여러 아이들이 함께 읽는다고 책이 많이 손상되어 더 속상했다.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느라 많은책을 읽었다고해서 위안을 얻었다.

 

주말이면 동부도서관에 아이들과 동네 아이들 그리고 아줌마들과 함께 가서 책도 읽고 대여도 해왔다.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80가지 이야기]는 도서관에 가서 읽는 그림동화책들의 이야기가 옮겨진 듯 재미있고 웃음을 주는 책이다. 또한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에는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이 나는지 물어보면서 책을 읽고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었다면 어찌했을지를 물어보았다. 나도 가끔 주인공이 되었다.  '파랑부채, 빨강부채'는 초등학교 저학년용 독서골든벨에 추천도서로 나왔던 것이다. 그 외에도 독서골든벨에 추천도서로 나와서 아이들이 미리 읽었던 이야기가 많았다. '깔닥고개'는 '삼년고개'이야기와 같았다. 다만 삼년고개처럼 삼년만 사는게 아니고 일년만 살다가 죽는 다는 것이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같은 이야기었다.

 

'효녀심청', '선녀와 나무꾼', '온달 장군과 평강 공주',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서동과 선화 공주', '아사달과 아사녀'도 다시금 재미있게 읽었다. 도깨비 이야기도 가득 있었다.  가난하여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어린 아이를 돕기위해 아이에게 돈을 빌렸다가 매일 돈을 주다가 '하늘나라로 가게 된 도깨비 이야기'는 안타까웠지만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었다. '주머니 속 이야기 귀신'도 독서퀴즈까지 해본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고양산, 백령도, 쌀바위, 미인폭포, 말죽거리 등 지역이 생긴 유래의 전설이야기도 있다.  '다시 찾은 황금구슬'은 내가 어릴적 초등1학년의 교과서에도 나온 '개와 고양이'이야기이다.  읽으면서 '풋풋풋..'하고 웃음이 나오는 것은 이야기들이 내가 어릴 적에 엄마에게 잠들기 전에 들었던 것들이 많아서이다. 꽃이야기도 애틋하고 안타까웠다.  그 중에서 '며느리밥풀꽃'이야기는 어릴 적에도 듣고 눈물을 흘렸었다.

 

주인공이 되어 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생기기 전에 나라면 잘 해쳐나갈 자신이 있어서였다.  충성심이 남다른 신하의 죽음 이야기 속의 '무궁화' 꽃 이야기를 읽으면서 팔공산 아래 봉무공원에 있는 무궁화꽃밭에 가보고 싶었다. 나비생태공원 옆으로 많은 무궁화꽃이 심어져 있다.  오전에 운동을 하러 나가는 신천강변 위 도로 옆의 화단에도 무궁화 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보라색, 흰색, 분홍색의 무궁화를 볼 수 있다.  꽃이야기를 들려주고는 꼭 아이들에게 꽃 사진을 찾아서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다 큰 두 딸에게 몸짓을 하면서 이야길 하기엔 좀 어색하지만 아이들과 나란히 누웠 잘 때엔 꼭 책 속의 이야기를 떠올려 들려줘야겠다.  책을 읽는 내내 추억도 함께 한 즐거운 독서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하는 사과나무 - 단숨에 읽는 10분 동화
남미영 지음 / 세상모든책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비닐코팅의 표지에 큰 사과 주위로 책 속의 주인공들이 있다.  제목처럼 단숨에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둘째 딸아이의 학교에서의 오전 십분독서시간에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차례를 미리 보면 [상상력, 창의력, 지혜에관한 열한 가지 이야기], [용기, 노력, 책임감에 관한 열 가지 이야기], [동정심, 우정, 사랑에 관한 열 가지 이야기], [예의, 정직, 절약에 관한 열 가지 이야기]가 소제목으로 있고 그안에는 짧은 이야기들이 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내가 다른 책 속에서 이미 오래전에 읽었던 이야기이지만 새롭게 읽으니 새로운 감격이 생겼다.  세빈이도 이 책을 읽으면 나처럼 읽었던 이야기란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으며,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읽어볼 것 같다.

 

가장 먼저 나온 '소의 임자는 누구일까?'는 인도의 현자 '마호사다'의 이야기로 소임자를 찾아주는 현명한 재판에 덩달아 신이 났다.  뒤에 나오는 '진짜엄마와 가짜엄마'의 주인공인 솔로몬왕도 마호사다만큼 현자임을 또한 알게된다. '코끼리 몸무게 재기'의 아이와 '지혜로운 아이 이항복'의 이야기도 비교하면서 읽게되었다. '아버지의 유산'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야기여서 세빈이도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바보네 당나귀'나 '누렁소와 검정소'이야기도 읽고난 느낌이 비슷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논술공부를 할 수 있게 질문이 두가지씩 나와있다.  주인공이 되어서 보는 것과 다른 경우로 이야기가 흘러갈 경우를 생각해보는 것과 왜 그렇게 되었을지를 생각하는 지 등의 여러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질문이 올려져있다.  주인공들의 슬기와 지혜로운 행동을 보면서 '내가 주인공이 된다면...' 하는 입장에서 읽어본게 하나 있다. 이솝이 주인공인 '걸어가세요' 이다. 여기에서 이솝은 처음부터 힘들어하는 나그네에게 "걸어가보시면 걸음걸이를 보고 얼마나 빨리 가실지를 알아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면 될 것을 그냥 무작정 '걸어가세요.' 라고만 수 번이나 이야기하는 것은 더운 날씨에 물어보는 나그네를 더 짜증나게 하는 결과이다. 당돌하고 기분나빴다. 주인공이 그 유명한 이솝이 아니길 바랬다.

 

큰 제목의 이야기 묶음이 끝날 때마다 여러 나라의 동시와 동요글이 적혀져있다. '머더구우스에서'의 '바다가 한데 모여'는 재미있게 읽은 동시이다. 책 속의 글씨체도 굵고 큰 명조체이고 삽화들도 재미있게 그려져서 읽는데 재미가 더했다. 나의 두 아이가 어리다면 이 책을 읽고 재미나게 이야기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세빈이가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어느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냐고 물어볼 것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어른들에게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좋은 것은 없을 듯 하다. 우리 두 딸에게는 다행이 가까이 사시는 외할머니와 할머니가 계셔서 가끔 함께 외출을 할 때나 만났을 때 긴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릴적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면 아이들의 두눈이 초롱초롱 빛이 난다. 동네 부인들이 모여서 자신의 보석들을 자랑할 때 그 집 주인여자는 자신의 보석은 세 아이들이라고 보여준다. 나에게 누가 가장 값진 보석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어준다면 당연 두 딸이라고 말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족만큼 값진 것이 있을까?  나의 두 딸이 부모에게 경어를 쓰고 어른들을 공경하며 서로 우애있게 지내는 것을이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남편과 난 행복하다고 항상 말한다. 

착한 두 딸이 앞으로도 건강하길 바라며 지혜를 알려주는 '생각하는 사과나무'를 읽어보고 자신들의 지혜를 더욱 키우고 착하게 자라길 바란다.  올해는 안동, 봉화쪽으로 아이들과 함께 사과나무를 보러 가고 싶다. 함께 굵고 큼직한 지혜가 가득 담긴 듯한 사과를 보고 많이 사와서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니께도 좀 갖다 드려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엘리트 브로슈어☆★


☆★my stylist elite! 엘리트 튜닝 스타일☆★

중독매거진 퍼니홀릭!~
클릭클릭





세은이는 중1학년이 되고 매일매일 즐거운 시간이라고 합니다. 학교가는게 너무 좋아서 아빠 출근길에 함께 가는 것도 마다하고 친구들을 만나 함께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갑니다. 단발머리가 조금 길어져서 월요일 소풍 다녀와서 컷트를 하려고 짧게 묶어서 여름 하복을 준비하려 엘리트 매장을 찾았어요. 동복보다 치마 길이가 조금 더 짧아진다는 학교 규정에 기뻐하며 매장에 들어섰는데 세은이를 알아보고 반겨주는 사장님과 팀장님 그리고 여러 직원언니들이 반가웠어요. 학교를 쉬는 토요일인데도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교복을 사러 왔고 입구는 더운 날씨에 활짝 열려있는데도 북적이고 있었어요.  위에 여러 엘리트 교복의 특징을 올려보았지만 세은이가 입은 옷의 특징을 찍은 사진이 함께 있답니다.  엘리트교복의 가장 좋은 점을 뽑는다면 블라우스입니다. 남자학생들에겐 셔츠가 되겠지만 면으로 되어 통풍도 좋고 특히 빨래를 할 때 따뜻한 물에 물세탁이 가능해서 찌든때의 세탁이 좋다는 것입니다. 세은이가 입어보고 이곳저곳 좋은 점들을 설명을 들으니 너무 좋아합니다. 작년보다 좀 더 빨리 하복을 입게되었습니다. 이번 하복에도 블라우스는 기본 2개 준비하려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직 교복 구입 전이라면 꼭 엘리트를 찾아주세요. 매장에서 자신의 학교 교복에 어떤 멋진 마술이 숨어있는 지 찾아보세요. 이벤트도 많이 있어요.

엘리트매장 찾기는 학교이름으로 찾을 수 있어서 참 편리합니다. 그럼 매장 찾으러 클릭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996년 나의 결혼식에 겨우 참석한 친정언니는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하러 다니다가 몇 달 후자신의 생일파티를 하러 친구네 간다면서 1층 밖에서 엄마에게 손을 흘들며 다녀온다고 간 다음 날 시신이 되어 병원에 실려왔다고 병원응급실에서 전화가 왔다.  임신으로 배가 부른 나는 이불로 내 입을 틀어막고 온몸으로 몸서리치게 울었다. 언니 나이 겨우 32살이 되던 때이다. 친정아버지나 친정언니가 보고 싶을 때면 잠자리에 들면서 기도를 한다. 꼭 꿈속에서 만나게 해달라고 보이지 않는 그 누구에게 기도를 한다.



중학교에서 미술실 선배언니를 따라 교회에 다녔다. 시내로 나가는 방향으로 버스정류장 2코스째 내려 들어간 교회에서 학생부에 다녔던 나에게는 찬송가도 성경책도 없었다. 하루는 목사님께 "예수님이 계신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하고 질문했다. "누군가 너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해서 돌아보면 아무도 없는 것을 느낀 적이 있을거야.  그런 것을 느끼는 것처럼 항상 주님은 우리 곁에서 우릴 지켜보고 있단다." 하고 답해주셨다.  나와 남편은 두 딸에게 스스로 교를 선택하라고 했다. 지금 기독교 학교인 중학교에서 합창부가 된 큰 딸이 더 먼저 성경말씀을 듣게될 것 같다.  '오두막'을 읽고 싶어 미리 예약판매용을 구입했고 몇 주 후엔 또 한 권을 선물로 받았다. 소장본으로 레터칼 겸용 책갈피를 함께 받았다. 두 딸에게 한 권씩 유산으로 남겨주면 좋을 듯하다.

 

오두막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오두막을 찾아가는 맥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부인 낸은 하나님을 '파파'라고 부른다.  오두막으로부터 초대장처럼 작은 메모의 편지가 도착했을 때, 난 그 안의 메모를 읽으면서 '혹 낸이 보낸 것일까?' 아님 '맥이나 낸을 잘 아는 또 다른 사람이 보낸 것일까?' 궁금했다. 자주 악몽을 꾸는 맥은 다시금 막내 딸 미시의 실종사건을 떠올린다. 어린 아이 셋을 데리고 야영을 떠난 맥은 어린 아이를 납치해서 살해하는 살인자의 다섯 번째 희생자가 된 미시를 찾는 맥은 처절하기만큼 안타까워보였다.  TV뉴스로 자주 접하는 어린이 납치사건과 살해 사건들은 언제나 내 마음을 아프게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속상한 나머지 더 보기싫어 TV를 꺼 버린다. 외화로도 실종사건을 다루는 수사관이야기나 강간 , 살해 등을 소재로 다룬 외화를 볼 때도 수사관들을 응원하고 제발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곤 했다. 맥이 미시의 마지막 흔적을 본 장소인 오두막으로 출발 할 때 나도 그를 따라 갔다.

 

야영 중에 폭포를 바라보며 맥은 아이들에게 멀노마 추장의 딸인 아름다운 인디언 소녀의 전설인 자신을 희생하여 부족들의 남자들이 질병으로 목숨을 잃지 않게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시는 잠자리에 들기전에 또 다시 추장 딸의 희생을 물어보면서 혹 자신도 그래야 하는지를 물어왔다. 난 이 대목에서 덜컹 겁이 났다. 책의 처음부분에 미시이야기는 나중에 알게된다고 적혀있어서 '혹 미시도 아빠인 맥을 위해 폭포에 떨어졌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다른 두 아이가 카누를 타다 물에 빠진 것을 구하는 중에 미시가 살인마에게 잡혀간 것을 알게되었고 모두들 미시를 찾으러 다닐 때 어떻게든 찾게되길 바라고 또 바랐다.  미시를 찾다가 오두막에 이르렀을 때, 피에 젖은 미시의 빨간 드레스를 발견한다. 미시를 함께 찾으러 다니면서 TV속에서 '전설의 고향'이나 '이야기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의 이야기 안에는 자신이 죽은 장소를 부모에게 알려주는 믿기 어려운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나 또한 친정아빠가 돌아가시던 날 아빠가 병원에서 나에게 전화하고 삐삐를 한 것을 직접 경험했기에 미시가 맥을 자신에게 부를 것이라는 생각에 함께 찾으며 헤맸다. 목마름도 함께했고 도와주지 않는 누구를 원망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지독한 몸살감기를 앓은 난 열로 뜨거워진 눈덩이에서 자꾸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맥은 신학교에서 하나님은  성경말씀을 통해 자신을 따르기를 원한다고 배웠지만 결국 오두막으로 떠나게 된다. 나중에 맥의 이야길 책으로 적는 윌리에게 이야길 하고 그의 차를 빌려타고 오두막에 도착한다.  하얀 눈이 가득 내려앉은 오두막으로 들어선 맥은 마룻바닥에서 희미한 핏자국을 발견하고 다시 눈물을 흘린다. 맥은 하나님을 증오한다고 소리친다. 다시금 차가 있는 곳으로 가다가 오두막이 겨울의 풍경에서 변하는 모습을 본다. 여름이 된 풍경속에서 오두막도 아름다운 통나무 집으로 변했고 그를 반긴 하나님은 체구가 큰 흑인여성이었다.  중동삭람처럼 생긴 남자인 예수님은 자신을 유대가문의 유대인이라고 소개했고 자신의 몸을 빛 가운데 두고 머리칼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여성은 '사라유'라고 말하며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리는 그들은 성부, 성자, 성령이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교회에서 카스펠송을 부르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또 짐캐리 주연의 영화인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신으로 나오는 흑인 배우 '모간 프리먼'이 떠 올랐다.  '우리유모는 마법사'라는 영화 속의 마법사도 '또 다른 하나님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속의 천사들 이야기처럼, 맥이 파파에게 바라는 대로 미시가 죽지 않고 어딘가에 살아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정말 신의 존재를 믿을텐데..

 

"처음부터 내 목적은 내가 당신 안에서 살고 당신이 내 안에서 사는 거였으니까요." 예수는 자신이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기에 완전히 하나님이면서 속속들이 인간이라고 말하며 그것은 파파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파파, 예수, 사라유의 존재가 맥 자신 속에 함께 하길 원하는 것 같다. '혹 맥의 부인인 낸은 파파를 맥보다 먼저 만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나님을 파파라고 부르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도 하나님을 '하나님 아버지..' 라고 부르지 않는가! 내안에 하나님을 두고싶다.

 

맥은 오두막에서 지내면서 파파가 만들어준 요리를 먹고 함께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본 별들도 보고 사라유와 정원도 가꾼다.  예수와 물위를 걷기도 하고 하나님을 심판하러 예수가 다녀오라고 알려준 곳에서 또다른 영을 만나고 그녀는 하나님의 부분임을 알게된다. 그녀의 도움으로 미시가 또 다는 세계에서 맥 자신이 있는 곳을 향해 괜찮다고 하는 입 모양을 보고 감격한다.  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미시가 꿈속을 통해 언니, 오빠들을 만난다는 것을 알려준다. 꿈속에서 아이들은 예수와 함께 놀고 있다.  '아이들이 꿈을 모두 기억한다면 똑 같은 꿈속에서 예수와 함께 놀았다는 것도 기억할까?'  예수는 파파의 지혜가 인격화된 그녀의 이름은 '소피아'라고 했다.  내가 꿈속에서 아빠나 언니를 만나 함께 이야길 하며 쇼핑을 하고 지내고 나서 꿈에서 깨어날 때면 다시 잠을 청해서 더 꿈을 연장하고 싶고 아빠와 언니와 더 오랫동안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처럼 맥도 미시를 더 자주 꿈속에서 만나고 싶어할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도와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길 또 나는 기도했다.

 

사라유는 맥에게 신들의 능력을 주어 사물을 다르게 보게 한다. 어둠속의 모든 생명체들도 제각기 다른 빛을 발하는 것을 보고 그 안에서 맥의 아버지를 발견하고 그를 용서한다고 한다.  다시 자신의 눈이 된 맥에게 파파는 여행을 마무리하며 치유의 길을 함께 나섰다고 알려주며 용서를 하라고 한다. 하나님은 그를 용서하여 자신에게 놓아주어 그를 속죄하게 한다고 했다. 맥을 미시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고 맥은 미시의 시신을 가져나오면서 그를 용서한다고 한다. 예수가 만든 미시의 생을 새겨넣은 관에 미시를 넣어 정원으로 간다.  미시의 관을 구덩이 안으로 넣어 흙으로 덮고 그곳에 생명의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게된다. 오두막으로 돌아와서 오두막에 남을지 혹은 떠날지를 묻는 파파의 질문에 맥은 떠날 것을 결심한다. 다음 날 맥이 오두막에서 깨어났을 때의 오두막은 자신이 처음 도착했을 때의 모습그대로로 황폐한 상태였다. 원래의 모습이란 그렇게 현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아닌 것이다.  

 

가족을 보러가는 길에서 차사고가 났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깨어난 맥은 그간의 일을 모두 기억해내고 케이트를 데려다가 미시의 사고가 절대로 케이트 때문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좀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어둠 속에서 다시 밝은 곳으로 나오게된 케이트를 보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맥이 걸을 수 있을 때 윌리와 맥과 토미는 미시가 있는곳을 다시 찾아가고 결국 살인마를 체포한다. 맥은 살인마를 만나고 싶어하지만 살인마는 맥이 자신을 용서한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아님 벌써 파파가 살인마를 찾아가 그를 속죄해주었을까?

 

며칠 전 청도에서 대구로 향하는 길에 팔조령 고개 위의 옛 주막자리에 있는 휴게소에 들려 식사를 했다.  차를 주차하면서 주차장 뒤 입산 금지 푯말을 보면서 그 오솔길 넘어 가면 혹 오두막 책 속의 오두막 같은 곳이 나올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다. 책 속의 오두막은 자신의 영혼마져 흐리게되어 가족을 걱정하고 아이들을 걱정하면서도 케이트의 마음을 추스러줄 경황도 없이 방항하는 맥에게 미시의 마지막 흔적을 본 장소이지만 그를 오게하고 만남으로서 마음의 병을 치유하게 해준 장소가 되었다.  어느 동화책에는 사람 혼자만 들어가 있을 수 있는 작은 방에 들어가 반성하도록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무것도 없는 빈 방에 방석하나만 있지만 그 곳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은 자신을 반성하고 곧 뉘우치게 된어 많은 사람들이 그 방을 찾는다고 한다. 그 방도 오두막 같은 방이 아닐까?  어린 아이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도록 반성의 의자에 앉아있게 하는 부모들이 있다.  아직까지 내 두 딸들에게 그런 반성의 의자나 혼자 방에 앉아있도록 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혹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그런 때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누구나 오두막에 가보고 싶어하고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할 것같다. 아직은 아이들이 자신의 반성을 일기를 쓰는 것으로 대신하지만 나 또한 잠자리에 들기전에 나 스스로의 하루 생활을 반성하고 뉘우친다. 주인공 맥 처럼 나에게도 내안에 주님이 함께하길 오늘도 기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클레르 프리드먼 지음, 양은진 옮김, 가비 한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클레르 프리드먼의 동화인 '괜찮아, 넌 할 수 있어!'는 가까이 살고 있는 조카에게 선물로 주려고 한다. 양장으로 된 다른 유아용, 저학년용의 그림동화책이랑 비슷한 크기로 삽화는 부드러운 담채화로 그려진 듯하다. 귀여고 아직은 어린 아기 토끼의 뜀뛰기 이야기이지만 여기에는 여러 아기 동물들이 등장한다.  스케치가 들어나는 담채화로 그림은 더욱 부드럽고 토끼의 부드러운 털이 느껴지는 듯 했다.

 

내가 아주 어릴적에도 토끼를 키웠다. 모두가 하얀색 토끼인데 막내 남동생이 6마리나 되는 토끼를 안고 놀다가 많이 크지 못하고 죽어 버렸다. 토끼는 배가 약해서 배를 심하게 만지면 안된다는 이야길 그때 들었었다. 또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서 두마린가 키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초등2학년 때이다.  배추잎을 뜯어 먹였는데 토끼가 또 죽었다.  토끼는 물을 많이 먹지 않는데 배추에 물이 많이 묻어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마도 배추잎의 농약 때문일 듯 하다고 어른들은 말하셨다.  그 후로 토끼는 키우지 않고 옥상에 약병아리를 키웠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육아책이나 좀 더 큰 아이들을 나은 아이들로 키우는 방법이 적혀진 다른 여러 책들을 읽어보면 아이들의 장점을 찾고, 칭찬을 하고, 스킨십을 가지고,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보고 대화하라는 글들이 많이 있다.  엄마토끼가 아기 토끼에게 깡총뛰기를 가르쳐 주는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은 책을 읽을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그림을 보며 이야길 나누듯 읽으면 좋을 듯하다.  혼자 할 수 있다고 뛰다가 넘어지기도 하지만 토끼엄마는 괜찮다고 말해준다. 또 다시 한 번 해보라고 격려해준다. 아기 토끼는 한 번에 잘 되지 않아서 훌쩍이지만 엄마토끼는 연못가의 아기생쥐가 갈대 끝까지 오르기를 하는 것도 보라고 한다. 아기생쥐도 아기토끼처럼 갈대 끝까지 다 가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고 말지만 아기토끼 데이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누구나 힘들다는 것을 알게된다. 

두더지가 파 놓은 커다란 흙더미를 뛰어넘다가 데이지는 엉겅퀴꽃에 걸려 넘어진다. 엄마토끼는 데이지를 꼭 안아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아기오소리가 아빠오소리와 함께 땅굴파기를 하다가 땅굴이 무너져 온통 흙투성이가 된 것을 보고 데이지는 깔깔 웃는다.  그리고는 "나만 연습이 필요한 게 아니구나." 하고 생각한다.  엄마토끼와 연못가에 앉은 데이지는 잠자리가 날고 개구리가 높이 뛰는 모습도 보면서 다시 한 번 깡총뛰기를 해보다가 비탈길을 못보고 연못에 빠지고 만다. 엄마토끼가 데이지를 꺼내주고는 함께 연못 주위를 뛰어다녔다.

 

연못 속의 아기오리도 헤엄치기를 잘 못하여 엄마오리가 도와준다. 데이지는 깡총뛰기를 잘 하게되었다. 엄마토끼는 데이지를 꼭 안아주고 칭찬해주었다. 너무 열심히 뛴 데이지기 힘들어해서 엄마토끼는 데이지를 안고 집으로 간다. 데이지는 엄마품에서 아기생쥐, 아기오소리, 아기오리 등이 궁금했다. 엄마토끼는 "만드시 해낼 거야" 하고 속삭여준다. 아기토기 데이지는 집으로 가는길에 아마도 엄마품에서 잠이 들었을 것 같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아기토끼 데이지가 뛰는 모습을 보면서 의태어도 함께 배우게 된다. 초등 저학년이라면 동화책을 다 읽고 동시를 지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중1이 된 큰 딸과 초등5학년이된 딸에게 제대로 동화책을 읽어준 적이 없었다. 태교를 따로 하지도 않았던 기억속에는 아이들에게 비디오를 틀어주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교향곡을 할께 들었다. 동화책은 잘 안읽어주고 옛날이야기를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해주곤 했었다. 큰 딸이 유아원에 처음 갔을 때, 일주일만에 원장님의 전화가 와서 아이가 어린이집에 잘 다니려 하지 않는다고 하시며 혹 아이를 집에서 때리거나 하지 않냐고 물어왔다. 가끔씩 질문에 놀라는게 있고 친구들과 잘 안어울리고 주눅이 든 듯 지낸다고 했다.  큰애가 태어나고 둘째를 가졌을 때, 임신한 배위로 올라오는 큰애를 떨치며 우울증에 걸렸던 적이 있다. 그 후 큰애를 한 달 이상 시댁으로 피신시키고 우을증을 나름대로 치료하고 육아책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 그때 말을 겨우 하는 아이에게 소리도 질렀던 것 같다. 그래서 어린이집 원장에게 어릴적의 이야길 하고 그 후로 아이들에게 큰소리 하거나 때린적은 전혀없다고 알렸다. 덧 붙여서 "세은이를 칭찬해주시고 아이에게 간단한 것이라도 부탁을 해보세요. 아마 앞으로 잘 할거예요." 그리고 아이가 집으로 왔을 때, '사과가 쿵'이란 그림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내일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뭘 하고 지낼거니?" 하고 물어보았다. 세은이는 어린이집에 빨리 가고싶다고 했고 다음날부터 몰라보게 달라졌다. 3일 후 원장선생님과 통화를 하면서 "세은이가 너무 달라졌어요. 어떻게 이렇게 금방 좋아지는지..." 난 나에게 전화로 세은이의 상태를 이야기해준 원장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누구나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만의 자신감이나 어쩌면 오만으로 아이의 입장에서 서서 잘 보지 못하는 것 같다. 만약 지금 나에게 어린 아이가 있다면 꼭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원장님께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를 질문해보고 대화를 해야할 것 같다.  어제는 중학교에서 학부모총회가 있었고 오늘은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총회가 있었다. 어제는 남편을 따라 울진 위 영해에 다녀온다고 참석을 못했고 오늘은 작은애 학원 가는 시간이 가까워서 결국 가지 못했다.  아이들이 꼭 오기를 바란다면 갔을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느낀 점이 있다면 "아이들은 칭찬으로 키워라"이다. 그리고 자신감을 주어야한다. 아이들의 책상위에는 포스트잇에 자신들이 직접 적은 메모가 있다. "I can do It !!~"  나의 사랑스런 두 딸이 자신감이 가득하도록 오늘도 용기를 북돋워줘야겠다.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하고 책 제목처럼 말해줘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